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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이렇게 사이버 공간에서 만남이....
사람 2003-10-26 21:58:40 | 조회: 15078
안녕하십니까!
사이버 속에서 생생하게 소식을 접하기를 학수고대 했는데

이제서야 들어 왔습니다.

얼마전 핸드폰 문자메세지 받고

아직도 버티고 있구나 싶었지요.

망할듯 망할듯...
그러나
다시 일어나 있고 또 일어나 있고
끈질긴 생명력입니다.
오해는 하지 마세요.
자연농업이 너무도 간절하기에
드리는 솔직한 마음입니다.
마음은 있으나 형편상
지원금을 후원 못하는 심정이
저는 정말이지 괴롭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자연농업만이 마지막 남은 희망이라 생각했기때문입니다.
와이프는 개똥철학한다고 구박만 했지요.
늘 고민하는 나의 모습이 싫었던게지요.
현실성 있게 살라고 몇번이고 협박 비슷하게 하는
와이프에게는 늘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몸은 따라주지 않지만 정신은 살아 있는데 어쩌겠습니까?
괴로운 일이지요.
떳떳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는데
사이버 상에서라도 만남이 이루어찌게끔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좋은 일도 있을겁니다.
얼마라도 후원해야지 하고 돈을 갖고 있으면 다른 급한
돈 쓸일이 생겨서 가벼운 사람이 되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다는 것을 염두해 주십시요.
많이 횡설수설하지요.
사실은 소주 한잔 했습니다.
너무 좋아서....
너무 감동해서....

저를 이해해 주실거지요.
죄송합니다.
이렇게 글을 남겨도 되는건지 어쩐지 모르고 속에 하고픈
말을 하고 나니 조금 후련하고....
여러분도 이해해주세요.
눈물이 주체없이 흐르는 이유는 무엇인지....
자농에 얽힌 사연이 많아서 인지...
정이 듬뿍들어서인지...

자농 화이팅!
조실장님!
무례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무례라 여기시면 핸드폰으로 연락 주시면
다음부터는 점잖게 쓰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어떤님이 자기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모두에게 솔직히 얘기하고 기다리니
모든것이 자연스럽게 풀리드라고 하는 말을
생각하고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나머지 심판은 자농님들께 마낍니다.

이제 자야겠어요.

맑은 정신으로 내일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2003-10-26 21: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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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사람 2003-10-29 20:40:44

    ㅇㅏ이고 맨 정신으로 볼라니 참 부끄럽습니다.  

    • 지리산 숨결 2003-10-27 08:54:04

      우리들의 삶, 생각들 코너로 옮겼습니다.  

      • 자농휴머니티 2003-10-26 22:37:42

        찡합니다. 이런 맛이 사람맛입니다.  

        • 치악산 2003-10-26 22:16:30

          감동했습니다. 저도 술을 좀 먹으면서 글을 남기려고 한 잔 딸아 왔습니다.
          좋은 분같은 느낌이듭니다. 반갑습니다. 사람님. 이름이 좋습니다.
          저는 치악산에서 사과농사 좀하고 있습니다.
           

          • 지리산 숨결 2003-10-26 22:14:52

            사람님! 고맙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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