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예방적 대량 살처분 불필요 (경향-사이언스지) |
|
숨결
2011-05-07 06:58:02
|
조회: 9287
|
|
“구제역 감염소 조기 제거땐 예방적 대량 살처분 불필요” 김기범 기자입력 : 2011-05-06 22:36:04 ㆍ소 감염 비율 높지 않고 전염기간 평균 1.7일 불과 구제역에 걸린 가축이 다른 가축에 구제역을 옮기는 기간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짧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대규모 살처분이 불필요하다는 이론이 입증된 셈이다. 6일 영국 BBC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대학과 서리 동물보건연구소 과학자들은 소의 혈액 표본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하더라도 이 소가 반드시 다른 소에게 병을 옮기지는 않는다고 이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송아지들을 28차례에 걸쳐 구제역에 감염된 소에게 각각 8시간 동안 노출했지만 실제 감염된 사례는 8번에 불과했다. 또 구제역에 걸린 소의 전염성 지속시간은 지금까지 알려져 있던 4~8일이 아니라 평균 1.7일에 불과했고, 증상이 나타난 뒤 평균 0.5일까지는 전염을 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1.7일이 지난 후에는 면역작용이 작동해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또 연구진은 소가 전염성을 갖기 24시간 전에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축산농들이 감염된 소가 전염성을 갖기 전에 무리로부터 떼어놓을 수 있는 시간 여유를 갖게 되기 때문에 굳이 다른 많은 소까지 죽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에든버러대 마크 울하우스 교수는 “감염된 소를 조기에 찾아내 신속히 제거한다면 인근 지역의 모든 소들을 예방적으로 살처분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구제역 바이러스를 보유한 소는 모두 다른 소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해왔으며 이 때문에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수백만마리의 소를 무차별 살처분하는 조치가 실시됐다. 영국에서는 2001년 사상 최악의 구제역 사태로 650만마리의 양, 돼지, 소 등이 살처분된 바 있다. 울하우스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구제역에 대한 기존 관념이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2011-05-07 06:58: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