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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수입 실태 분석
연락병 2003-11-25 11:56:31 | 조회: 13898
요즘 오렌지·바나나·파인애플 등 전통적인 수입 과일시장이 심상찮다. 2004년 봄 국내 과일과 한판 승부를 위한 파상공세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오랫동안 어린이와 젊은이를 대상으로 입맛들이기를 해오는 한편 적극적인 텔레비전 광고 등으로 국내시장을 파고들며 국내 과일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오렌지 파상공세 채비=수입 과일 선두 주자는 역시 오렌지다. 1997년 7월 수입개방 이후 매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오렌지는 올해 9월 말 현재 수입량이 지난해 한해 동안의 수입량을 넘어섰다. 관련업계는 연말까지 15만t가량이 수입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첫해인 95년 수입량에 비하면 10배나 많은 양이다. 썬키스트 오렌지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썬후레쉬사의 서재부 차장은 “오렌지 수입에 뛰어드는 업체가 크게 늘어난 데다 기존 수입업체 중에도 올해보다 두배 정도 늘리려는 업체가 많아 내년에는 수입량이 엄청나게 늘 것”으로 예측했다. 관련업계에는 올해보다 30여곳이나 많은 80여개 업체가 내년 오렌지 수입에 뛰어들었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져있다. 수입량도 20만t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여기에다 관세가 올해 54.9%에서 내년에는 50%로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의 관세율과 같아져 그동안 시장접근 물량으로 조절되던 수입시기가 연초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감귤농협 무역사무소 강찬종씨는 “시장접근 물량과 이를 초과하는 수입량에 대한 관세율 차이가 거의 없어 내년에는 최소시장접근 물량 수입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나나·파인애플·포도도 수입 증가=1991년 수입개방 이후 반짝 과열양상을 보였다가 급격히 시장이 위축된 바나나·파인애플도 최근 소리없이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바나나·파인애플을 주로 취급하는 델몬트가 1999년 말 한국에 직접 진출한 뒤 돌·치키타 등 다국적 청과메이저들이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시장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한국 델몬트 영업부 김기남 대리는 “지난해부터 기존 바나나와 파인애플보다 품질 좋은 프리미엄급 바나나와 골드 파인애플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바나나 시장규모가 연간 1,500억원 내외에서 정체 상태를 보였으나 앞으로 2,000억원 정도까지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락시장 수입과일 전문상인 박수남씨(양지농산)는 “포도는 다른 품목에 비해 수입 증가속도가 더디나 우리나라도 과일 소비 습관이 껍질을 벗겨먹지 않는 쪽으로 변하고 있어 시장은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통경로 단순=오렌지와 바나나·파인애플 등의 수입과일의 유통경로는 비교적 단순하다. 대부분 도매시장과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시중에 유통된다. 다만 바나나는 후숙업체를 거쳐 유통되기도 한다. 오렌지는 미국산 ‘썬키스트’가 국내 시장의 30~3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썬키스트 오렌지는 프리티통상과 썬프로상사 등 2곳의 업체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들은 대기업인 LG(엘지)와 해태의 자회사로 알려져 있으나 LG 관계자는 “2000년 농민단체의 반발 이후 오렌지 수입사업은 중단했다”며 관련설을 부인했다. 이외에 코리아마켓팅이 10% 정도, 엑스킴, 수일통상, 한국델몬트, 우일상운 등도 많은 양을 들여왔다.


오렌지는 수입업체가 난립된 데 반해 바나나와 파인애플은 다국적 청과메이저에 의해 시장이 움직여 수입업체도 6~7개에 불과하다. 한국 델몬트가 40~50%를 차지하고 돌 코리아, 치키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다국적 청과메이저는 최근 국내에 직접 후숙시설을 만들어 후숙 바나나 중심으로 유통체계를 바꾸고 있다. 가락시장 서울청과 정철규 경매사는 “요즘 도매시장에는 청바나나가 상장됐던 과거와 달리 대부분 후숙 바나나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다”면서 “바나나 수입사들은 일주일 전쯤 주문을 받아 후숙된 바나나로 주문량만큼만 공급한다”고 말했다. 포도는 오렌지 수입업체들이 대부분 수입하고 업체 수는 30여곳 정도로 알려져 있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최근 수입과일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은 세계적 브랜드를 앞세운 다국적 청과메이저들의 공격적 마케팅 때문이란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오렌지의 대표 브랜드인 썬키스트는 수입업체와는 별도로 홍보와 판촉만을 전담하는 회사를 국내에 세우고 이곳을 통해 텔레비전 광고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국 델몬트도 바나나와 파인애플에 대한 텔레비전 광고는 물론 백화점과 대형 유통업체 세일과 연계한 행사를 잇따라 열어 소비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오렌지나 바나나 등의 판촉을 위해 연간 수십억을 쓰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델몬트가 6일부터 오는 12월7일까지 롯데마트, 삼성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와 주요 백화점에서 열고 있는 ‘골드파인 더블데이’ 행사는 이들의 공격적 마케팅을 볼 수 있는 좋은 사례다. 한국 델몬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은 평일에는 골드파인애플을 평소보다 30~50% 싼 값으로 살 수 있고, 주말에 한 개를 사면 덤으로 한 개를 더 받을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런 공격적 마케팅 덕분에 수입 과일시장에서 ‘겨울철 비수기’라는 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신선식품팀 오상수 과장은 “바나나는 2~3년 전부터 매출이 급격하게 늘고 연중 고르게 팔리면서 매출액에서 배를 앞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락시장 수입과일 전문상인 고석경씨(가락청과)는 “바나나는 이미 대형 유통업체의 단골 세일 품목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고 오렌지도 품종에 관계없이 연중 판매되는 품목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실태 조사 필요=그러나 이런 공격적 마케팅 뒷면에서는 일부 오렌지 수입사가 경락값이 공개되는 도매시장 값은 높게 책정하고 대형 유통업체 납품값은 낮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바나나는 후숙 과정을 거치는 특성을 이용, 일부 수입업체가 후숙 시설
2003-11-25 11: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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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마아가렛 2003-11-25 20:27:12

    연락병도 생기도 갈수록 발전이군요~~~~  

    • 난초향 2003-11-25 12:34:17

      아무래도 이런 글 다 읽다가 제 전공 바꾸어야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소개해주신 뉴스들이 모두 중요한 정보가 많군요.
      고맙습니다. 시간 내서 꼭 꼼꼼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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