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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수입 실태 분석2
연락병 2003-11-25 13:16:13 | 조회: 13311
올해 수입과일 시장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오렌지·바나나·파인애플 외에도 키위·망고·석류 등 예전에 수입이 드물었던 과일의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유통업체의 매장 한 귀퉁이에 구색으로 놓여있던 과일들이 매장의 앞면에 등장한 것이다.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추세에 맞춰 수입업체와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공략함으로써 수입품목을 하나둘씩 늘려가면서 소비자들 사이를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키 위


관세청에 따르면 키위의 수입량은 2001년 6,417t에서 2002년에는 1만233t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10월 말까지 1만1,948t이 수입돼 지난해 전체 수입량을 이미 넘어섰다. 수입량의 80 정도가 뉴질랜드산이며 칠레와 미국에서도 일부 수입되고 있다. 뉴질랜드산 키위는 뉴질랜드 키위영농조합의 마케팅 담당 자회사인 제스프리인터내셔널 한국지사를 통해 ㈜삼주유통·㈜열매나라·수일통상㈜ 등 3개 업체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미국산과 칠레산은 3개 업체 외의 수입업체들이 취급하고 있다. 수입상을 통해 들어온 키위의 70 정도는 도매시장을 거치며 나머지는 유통업체 등에 직접 판매된다.


지난해부터 키위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기존에 수입되던 그린키위 외에 골드키위의 수입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골드키위는 제스프리에서 내놓은 신품종으로 2000년 국내에 처음 140t이 들어온 이후 올해 수입량이 3,500t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골드키위가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은 제스프리의 ‘골드마케팅’이 실효를 거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골드키위는 그린키위와 달리 ‘후숙시키지 않아도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고급과일’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킨 것이다.


제스프리는 지난해부터 유명연예인이 출연하는 텔레비전광고를 내보냈으며 지난해와 올해 텔레비전 광고에 투자한 비용만 100만달러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제스프리는 유통업체에서 시식행사 등을 벌였으며 키위를 떠먹는 도구까지 만들어 나눠줌으로써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박효정 제스프리 홍보담당은 “텔레비전광고 후 골드키위의 매출액이 광고 전보다 500% 정도 증가했고 내년에도 광고예산을 더 늘릴 계획”이라면서 “키위를 먹으면 어린이들의 머리가 좋아진다는 내용에 광고의 중점을 둬 주부들이 아이들의 간식용으로 많이 구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린키위의 수입량도 매년 늘고 있는 데다 수입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예년에는 국산 참다래가 출하되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키위가 거의 수입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수입시기가 한달 정도 빨라져 국산의 출하시기와 겹치고 있다. 또 미국과 칠레에서의 키위 수입도 매년 늘고 있으며 특히 미국산 키위는 국산이 출하되는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들어와 국내 참다래 재배농가들을 위협하고 있다.


안형순 농협참다래전국협의회장(전남 고흥 두원농협 조합장)은 “후숙이 제대로 안된 상품마저 들어와 국산 참다래의 이미지까지 흐리고 있다”면서 “국산과 격리해 관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망 고


올해는 식품업계에 망고주스 등 망고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망고를 이용한 각종 가공식품이 등장했다. 특히 망고 열풍을 주도한 망고주스는 6~7개 제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돼 연간 1,4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음료 등을 통해 망고의 맛을 본 소비자들이 호기심으로 사먹기 시작하면서 망고의 수입량도 급증했다. 망고의 수입량은 2001년 275t에서 지난해에는 638t으로 늘었으며 올해도 10월까지 783t이 수입됐다. 주스용으로 사용되는 냉동망고도 2001년 44t에서 올해는 731t으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다 음료 등 가공용으로 수입되는 망고농축액이나 망고퓨레까지 합하면 망고 관련 상품의 수입량은 수천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망고농축액과 망고퓨레의 경우 별도의 세번(HS코드)이 없어 정확한 수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필리핀에서 수입되는 물량만 200t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홍보팀 성기승 과장은 “초기에는 필리핀에서 수입했으나 최근에는 물량이 부족해 멕시코와 인도 등에서도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망고 생과의 수입업체는 6~7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매시장보다는 유통업체와 직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또 커피숍 등에서 주스용으로도 많이 선호하고 있다. 현재는 대부분 필리핀산이 수입되고 있으나 내년부터 수입업체들이 필리핀산보다 맛이 좋은 태국산을 들여올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망고 수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망고는 가공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부각됐기 때문에 가공제품의 수명에 따라 생과의 운명도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농협중앙회 과수화훼부 손거호 과장은 “망고는 과육의 탄력이 떨어지고 단맛이 너무 강해 지속적인 소비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며 주스 등 가공시장도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라고 말했다.





*석 류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하고 있는 수입과일이 석류다. 석류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여성의 건강과 피부 미용에 좋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소비자들에게 건강식품의 하나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또 수입업체들이 언론매체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석류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한 원인이다.


석류가 처음 수입됐던 2000년 시즌(2000년 9월~2001년 2월)에는 43t에 불과했으나 2001년 시즌에는 356t,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1,000t가량이 수입돼 3년 사이에 수입량이 23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올 시즌에도 지속돼 내년 2월까지 총 2,800t 정도의 석류가 수입될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시즌에 비해서도 2.5배 이상 많다. 석류 수입업체도 2001년 시즌에는 5곳에 불과하던 것이 올 시즌에는 11개 업체로 갑절 이상 늘었다.


석류의 주수입국은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으로 이 중 이란산이 전체 수입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12월 초부터 이듬해 2월 하순까지 이란산 석류가 집중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락시장 수입과일 전문상인 고석경씨(가락청과)는 특히 이란산 석류는 신맛이 없고 당도가 높아 어린이 수요층이 갈수록 두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 기타과일


레몬.체리.아보카도 등도 최근 몇년새 수입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레몬은 횟집이나 칵테일바에서의 수요가 늘면서 2001년과 2002년 각각 3,900t정도가 수입됐고 올해 10월 말까지 수입된 물량만도 3,000t을 웃돌고 있다. 올해까지는 미국산이 전체 수입량 가운데 90%을 차지하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칠레산이 수입될 것으로 예상돼 레몬시장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마트 청과팀 이창욱 과장은 그동안 레몬은 장식용 등 음식의 부재료로 사용됐으나 앞으로는 음료 등의 주재료로도 수요가 늘것 이라면서 수입과일은 과일매장에서 30%정도를 차지하며 앞으로 품목도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 말~6월 말 수입되는 체리도 5kg 한상자가 4만~5만원에 거래되는 등 비교적 값이 비싼 데도 고급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층이 꾸준하게 확대되고 있는 양산이다. 아보카도도 고급음식점에서의 샐러드용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수입과일의 품목이 다양화되고 수입과일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락시장 서울청과 정철규 경매사는 해외 여행객과 외국 유학생이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음식문화의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새롭고 독특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층이 늘면서 수입과일 품목도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민 신문 : 김봉아.양승선
2003-11-25 13: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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