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유황에 가성소다 사용관련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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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
2012-09-03 11: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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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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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2012.8.31 가성소다 든 황토유황합제 … ‘유기농 인증 부적합’ 논란 농가 “법에서 허용한 농자재 문제삼아” 반박 … 농식품부 “전문가 의견 수렴, 문제 해결할 것” 친환경 유기농산물 인증을 신청한 농가가 친환경농업육성법에서 사실상 허용하는 유기농 보조제를 사용하고도 ‘인증 부적합’ 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농업인 김성곤씨(가명 ·전남)는 3년 전 심은 배나무 사이에 고추·참깨·콩 등을 심어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유기농 보조제인 가성소다(오일을 물과 섞이게 하는 성분)가 들어간 황토유황합제를 친환경농약으로 썼다는 사실을 영농일지에 기록한 뒤 최근 전남대 친환경농산물 인증센터에 유기농산물 인증을 신청했다. 하지만 인증센터는 가성소다 성분이 들어간 황토유황합제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인증 부적합 결정을 내리고, 이를 김씨에게 통보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인증센터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씨와 친환경농업 전문가들은 친환경농업육성법 시행규칙 제22조(친환경농자재의 종류 등)의 별표 10을 근거로 농관원의 방침을 반박하고 있다. 별표 10의 ‘병해충 관리를 위해 사용이 가능한 자재’ 목록에 천연 성분의 ‘비눗물’이 명시돼 있고, 천연비누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성소다가 필수 보조제로 쓰이는 만큼 가성소다가 들어간 황토유황합제를 사용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친환경농업을 하는 농가의 경우 병해충 방제를 위해 유황을 생석회로 녹인 석회유황합제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엔 상당수 농가가 시간과 제조비용 절감을 위해 생석회 대신 가성소다를 이용, 석회유황합제와 살균·살충 효과가 비슷한 황토유황합제를 만들어 쓰고 있다. 이 때문에 농촌진흥청도 지난해 12월 발행한 유기농기술서에서 가성소다를 이용해 유황을 녹인 황토유황합제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국내 최고 농업기술지도 연구기관이 가성소다를 유기농 보조제로 인정한 셈이다. 현영수 (사)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지난해까지 가성소다를 사용한 농가에 대해 인증을 해줬고, 지금도 전국적으로 수천여 농가가 가성소다를 쓰고 있는데 갑자기 인증을 안 해주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농가 혼란을 막을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농관원 관계자는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고,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현재 논란이 되는 부분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최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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