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정신문, 유황 가성소다 사용관련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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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
2012-09-03 11: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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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2012.8.31
농진청, 가성소다 포함 ‘황토유황합제’ 홍보
품관원, “‘가성소다’ 목록공시 품목 아니다”
농촌진흥청이 인증해 이미 보급하고 있는 액상유황제제를 자가 제조 할 수 있는 기술이 관계 기관의 미숙으로 사장될 위기에 처해 있다.
게다가 이 기술을 사용한 친환경 유기농가들의 유기인증 재승인이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한 업체 대표는 “방제제의 자가 제조를 막으려는 농약 업자들의 횡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연을 닮은 사람들 조영상 대표는 2009년께 가성소다를 이용해 유황을 액상화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조 대표가 개발한 기술은 유황에 열을 가하지 않고 가성소다를 섞으면 10분 만에 액상화 되는 기술로 시비 후 비닐에도 손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제조과정도 위험하지 않은 기술이다.
가성소다는 미국 EPA(환경보호국)가 인정한 독성등급이 가장 낮은 보조제로, 가성가리와 함께 비누를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다.
조 대표는 개발한 기술을 농촌진흥청에 의뢰했다. 농진청은 인증절차를 거쳐 지난해부터 농진청이 발간하는 책자〈사진〉에 포함해 기술을 보급했다.
하지만 관계당국의 담당부서 공무원들이 교체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조 대표는 “이미 지난해부터 농촌진흥청에서 이 기술을 인정해 전국으로 보급되고 있는데 별안간 제조기술에 대해 지식이 없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들이 문제 삼고 있다”며 “심지어 가성소다가 비누를 만들고 미국에서 조차 허용되는 보조제라는 사실을 내가 직접 알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측은 농민들이 작성한 영농일지를 확인하고 (가성소다가 포함된)액상유화제 사용기록이 있으면 유기인증 승인을 불허하고 있다”며 “이런 소문이 나면서 농민들이 자가 제조를 포기하고 비싼 농자재를 사다 쓰고 있다”고 관계당국을 비판했다.
이어 “농민들이 직접 제조 할 수 있는 기술로 살균제 비용이 절반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실제 친환경농업육성법 시행규칙과 친환경유기농자재 공시 및 품질인증에 관한 세부실시요령 5조 7항에 따르면 “친환경 농약 ‘제조시 화학합성 보조제는 병해충관리용 자재의 제조과정상 그 사용이 불가피 한 경우 미국 환경보호국(EPA)에서 정하는 농약제품에 허가된 불활성 성분목록(Inert Ingredient List) 3 또는 4에 해당되는 보조제는 그 함량이 주원료의 투입비율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용하는 경우 허용할 수 있다”고 명기되어 있다.
이번 일과 관련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측은 문제가 되고 있는 ‘가성소다’가 허용자재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입장을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장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허용되는 물질을 정하는 원칙과 기준을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가성소다를 넣고 제조한 액상유황을 사용해, 다음 유기인증 심사 때 탈락된 농가가 있다”며 “농촌진흥청이 발행한 책자에 기록되어 있는 제조기술을 보고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계당국의 현장과 유리된 원칙과 기준으로 현장에서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거나 애꿎은 농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기존 방법으로 유황을 액상화 하기 위해서는 온도를 120℃까지 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 생석회와 함께 끓이기 때문에 과정이 매우 어렵고 위험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병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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