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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오늘도 바보 스럽게 살고있다.
산중 2003-12-12 23:16:26 | 조회: 12427


1년중 달력이 한장 남은 이 때가 제일 속 터지는 날이다.
각종 고지서 에다 모임 에다.
달라는 전화는 왜 그렇게도 많은지?
이런 달은 휴대폰이라도 없으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내가 산사를 제일 많이 찻는 때 이기도하다.

농심도 좋고, 초심도 좋고 다 좋지만 이달 만큼 속터지는 때가 없다.
올해도 어김 없이 찾아온 마지막 달,
아~~ 이 아픔을 어찌할꼬?
내가 지은 죄업이니 책임은 나에게 있겠지만 죄없는 이들이 바라보는 아픔 또한 만만치 않으리라 생각 한다.

오늘 저녁은 들꽃 향기님의 글들과 음악을 들으며 이 글을 적고 있노라니 그래도 조금은 마음의 위안이 되기도 한다.

내 다시는 이런달을 만나지 않으리라 다짐한지 3년이 되었지만 다람쥐 체바퀴돌듯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보니 이 모양이라 할말이 없다.

고통스런 가슴을 쳐 본들 시원하지는 않고 무거워짐을 느낀다.
속세의 짐은 나에게 너무 무겁기만하다.
반평도 안되는 영원한 잠자리는 편안할지 몰라도 이직도 이곳의 잠자리는 편안 하지가 않다.

그래도 어쩌랴.
뿌려진 씨앗이라도 잘자라는지 보고 싶은 작은 욕심이 있는걸.........
잘 가꾸지도 않으면서 잘 자라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니.
이것 또한 내 조그마한 욕심인것을.....
아직도 이승의 연을 끊지 못함을 바보 스럽게 생각하며 ................

오늘도 바보 스럽게 살고 있다.
2003-12-12 23: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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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산중 2003-12-15 17:44:58

    몸이 완전치 못하여 아침 9시 경에야 일어납니다.
    일어 나자 마자 자농 홈과 함께 늘하고있습니다.
    두분의 고생 하심을 보고 미안했는데 이렇게라도 같이하니 좋습니다.
    힘이 된다는 이야기죠/
    많지 않은 경험이지만 앞으로도 늘 같이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들꽃향기 2003-12-15 12:26:35

      산중님 화이팅 하세요.
      늘 옆에서 격려를 아끼지 않고 지켜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힘이 됩니다. 요즘 홈에서 자주 뵈니 더욱 더 좋구요.
      고맙습니다....
       

      • 산중 2003-12-13 09:42:58

        괜한 푸념만 늘어 놓았군요.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자농이 있기 때문입니다.
        올한도 그랬듯이 내년 1년 알찬 계획으로 시작 할랍니다.
        감사합니다.
         

        • 지리산숨결 2003-12-13 09:20:41

          이제서 왔습니다.
          산중님 힘내세요. 어렵지만 견뎌내셔야합니다. 그래도 많이 좋아지셨어요.
          희망을 잃어버리면 건강도 날라갑니다.
           

          • 검지 2003-12-13 00:18:54

            바보를 흠모하는 분들이 그렇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숨어서의 바보가 아니라
            이제는 슬슬 내보이는 바보가 되기도 합니다.
            바보가 뭔가 했더니, 내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바보더군요
            다행히 바보나라 맹근다는 분이 계셔
            더욱더 열심히 바보가 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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