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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눈
들꽃향기 2003-12-13 10:31:08 | 조회: 30968


      ♣ 세상은 보는대로 존재한다 ♣





      신발 사러 가는 날 길에 보이는 건 모두 신발 뿐이다.

      길가는 모든 사람들의 신발만 눈에 들어온다.

      사람 전체는 안중에도 없다. 미용실을 다녀오면

      모든 사람의 머리에만 시선이 집중된다.

      그외엔 아무것도 안보인다.



      그런가하면 그 반대 경우도 있다.

      근처 모상점이 어디냐고 물어오면 나는 갑자기 멍해진다.

      어디서 본듯도 한데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바로 가게앞에 있는 그 상점을 아침저녘 지나다니면서도

      도대체 기억속에는 남아있질 않는 것이다.

      마치 그집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다.



      사실이 그렇다.

      세상은 내마음 끌리는대로 있기 때문이다.

      조화도 그게 가짜인줄 알때까진 진짜꽃이다.

      빌려온 가짜 진주 목걸이를 잃어버리고는 그걸 진짜로

      갚으려고 평생을 고생한 모파상의 어느 여인의 이야기도

      이에서 비롯된다.



      세상은 내가 보는대로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있다고 또 다 보이는 것도 아니다.

      있는게 다보인다면 대뇌중추는 너무 많은 자극의

      홍수에 빠져 착란에 빠지게 될꺼다. 그러기에 대뇌는 많은

      자극중에 몇가지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선택의

      기준은 그때 그때의 대뇌의 튠(TUNE)에 따라 달라진다.


      정말 그 모든 걸 다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나같이 머리나쁜

      사람은 어쩌란 말인가, 고로 세상은 공평하다.



      신나게 기분좋은 아침엔 날마다 다니는 출근길도 더 넓고

      명랑해보인다. 그래서 휘파람이라도 절로 나오는 튠이 될땐

      슬픈 것들은 아에 눈에도 귀에도 들어오질 않는다.

      그러기에 내가 웃으면 세상이 웃는다고 하지 않던가...



      세상은 우리가 보는것만 보인다.

      해변에 사는 사람에겐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저녘, 문득 바라다본 수평선에 저녘달이 뜨는 순간,

      아 ∼ 그때서야 아름다운 바다의 신비에 취하게 될 것이다.



      세상은 내가 느끼는 것만이 보이고,

      또 보이는 것만이 존재한다.

      우린 너무나 많은 것들을 그냥 지나치고 있다.

      느끼질 못하고 보 못하기 때문이다.

      하늘이, 별이, 저녘놀이, 날이면 날마다 저리도 찬란히

      열려 있는데도 우리는 그냥 지나쳐 버린다.



      대신 우린 너무 슬픈 것들만 보고 살고 있다.

      너무 언짢은 것들만 보고 살고 있다.

      그리고 속이 상하다 못해 좌절하고 자포자기까지 한다.

      희망도 없는 그저 캄캄한 날들만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세상이 원래 어려운 것은 아니다.

      어렵게 보기 때문에 어렵다.

      그렇다고 물론 쉬운것도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반컵의 물은 반이 빈 듯 보이기도 하고 반이 찬 듯 보인다.

      비었다고 울든지, 찼다고 웃든지, 그건 자신의 자유요 책임이다.

      다만 세상은 내가 보는 것만이 존재하고 또 보는대로 있다는

      사실만은 명심해야겠다.



      내가 보고 싶은대로 존재하는 세상이 그래서 좋다.

      비바람치는 캄캄한 날에도 저 시커먼 먹구름장을 꿰뚫어볼 수

      있는 여유의 눈이 있다면,

      그위엔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평화스런 나라가 보일 것이다.



      세상은 보는대로 있다. 어떻게 보느냐...

      자신의 책임이다







      **~오늘도 행복 하세요
      참으로 감동적이고 보람있는 한 주 였습니다.
      참여하신 여러분에게 깊게 감사드립니다.~~^^*!~**


2003-12-13 10: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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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8
  • 들꽃향기 2003-12-15 22:41:53

    orangejeju님 예쁜목소리로 들어주시니 감사합니다.
    가까이 계셨군요.
    좋은 기회를 놓쳐네요....
    아쉽습니다.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겠지요.
     

    • 들꽃향기 2003-12-15 12:25:06

      zest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바로 전화를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한편으로는 잘 되었어요. 추울때 보다 따뜻한 계절에 오시는 것이 더 좋을것 같아요. 사실 이번주는 제가 개인적으로 많이 바빠요.....
      추운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zest 2003-12-14 10:34:54

        음악 땜시라도 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어제 과음을 하고...
        저도 넉다운 되었다가...아침에 들어와봤습니다.
        (참 12월 하순 경에 이야기 드렸던 건은 취소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멀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네요..쩝
        다시 기회가 있겠지요....) 즐거운 여생을~~
         

        • orangejeju 2003-12-13 16:36:54

          제주촌놈이 광주에서 첫눈을 그것도 함박눈을 맞지 못하고
          자동차안에서 바라 보기만 하였지요.
          순천에서 한잔하고 오늘은 마산으로 넘어 오면서 하동이 저긴데 하면서
          생각을 굴리는데 들꽃향기님의 예쁜 목소리를 전화로 들었지요.
          역시 하동이 멀기는 멀구나하고.....
          기회가 오기는 오겠지요????
          기대하면서 살아가렵니다.
           

          • 검지 2003-12-13 13:17:41

            보고 싶은데로 보아지지 않는 내 맘 땜시
            힘든 하루 하루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어느날 닐리리~ 시간 짱 나면
            도시락 싸들고 여름에 섬진강 줄기따라 하동마을까정 갔드시
            목표가 있어 좋습니다.
            울 아저씨덜~ 목표가 없다면
            제가 테마여행 코스로 끌고도 싶어지네요
            바쁘면 행복하다~
            넉다운 되어 두다리 쭉뻗고 누우니
            피로가 가시는 소리가 몸속에서 들립니다.
             

            • 산중 2003-12-13 10:41:18

              그럴만도 하지요.
              여러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정말 힘들죠?
              넉 다운으로 라도 피로를 풀었으면 합니다/
              오늘하루 산뜻하게 출발합니다.
               

              • 들꽃향기 2003-12-13 10:35:51

                숨결님이 다시 넉다운입니다. 자는 모습이 천진한 어린아이 모습이네요.
                어제 첫눈이 조금..
                모닷불을 키워놓고 참사람님이 가져오신 굴을 구어먹으며 감동적인 밤을 보냈습니다.
                 

                • 들꽃향기 2003-12-13 10:33:49

                  넘 피곤해서 좀 쉴려했습니다.
                  근데.. 손님들이 왕창 몰려오셨습니다.
                  참 고마운 분들이기에 정성스럽게 준비를 하고
                  이제 마무리를 합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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