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신데렐라의 양말
평화은어 2003-12-27 19:45:54 | 조회: 11419
시끌벅적 왁자지껄~~~
샹그릴라 불빛과 바이올렛빛 와인을 담은 보르도 잔은 없었지만
낮은 잔치상을 사이에 두고 각각의 모양을 가진 소주잔들이 넘나들며
파티는 시작됐지요.
한 아리따운 공주님이 있었어요.
빠알간 티셔츠를 입고 도톰한 볼을 내밀며 컴퓨터를 가지고 종알종알 대던 공주님의 한쪽 발은 웬일인지 양말이 벗겨져 있었어요.
파티는 무르익어 갔고
음주운전자의 벌칙을 레토리버스로 들어서 줄줄 외우던 안주인은 기회는 이때다 하고
맥주 2병분량의 술을 자기가 무슨 술상무라고 겁없이 마셔댔지요.
우언샷!
바람이 불면 늘 가고 싶은
카바이트 불빛이 새나올 것 같은 포장마차로
모두들 술자리를 옮겨갔고
공주님도 큰맘을 내어 보리곡차 한잔을 작은잔에 따라서 소국 한송이까지 얹어 마시더군요.
드디어 파티는 끝났고
파티 후의 폐허가 된 집은 한참 방치 되었다가
마술이 풀려서 부억도우미의 자리로 되돌아온 안주인 몫으로 고스란히 남았지요.
그리고
짙은 청색바탕에 하늘색 줄무늬가 가로로 발등을 그리고 있는 양말이 보였어요.
침실 안의 TV장식대 밑에 있는 양말을 도우미는 빗자루를 넣어 애써 끄집어내었지요.
누굴까?
이 양말의 주인공은?
그 공주님에게는 아마도 다른 한쪽 양말이 있을텐데
아시나요?
저는 알아요.
하지만 자신의 양말이 이곳에서 제 주인을 기다린다는 것도 알까요?

외로운 양말 한쪽!
2003-12-27 19:45:54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6개
최신순 추천순 게시물보기
0/1000
  • ☆샛별☆ 2003-12-29 18:24:23

    ㄴㅏ도 알겠다!!  

    답글 0
    추천 0 반대 0
    • 들꽃향기 2003-12-29 16:32:17

      은어님 도배는 언제할까요.
      기다리겠습니다.
      여러님들께서도 이제 평화은어님의 도배를 함께 지켜보시고 도와주시고~~
      기대됩니다.
      하루빨리 자농을 도배해주세요~~~        

      답글 0
      추천 0 반대 0
      • 들꽃향기 2003-12-28 20:54:08

        은어님 떡국파티 어때요?  

        답글 0
        추천 0 반대 0
        • 검지 2003-12-27 22:51:42

          평화은어님, 반갑습니다.
          느낌이 이곳을 확~ 달궈 놓을실 것 같은 분위기 있는 안주인~
          저는 이런 거 맞추라면 항시 동문서답 하더라구요
          그래서 또 푼수 없이
          누구~@!
          헤~ 참아야지요 ㅎㅎㅎ            

          답글 0
          추천 0 반대 0
          • 평화은어 2003-12-27 19:54:23

            넵, 혹시 양말을 잃고 간 공주님을 아시겠는지요?
            아마도 잘 아실듯한데
            ??!!              

            답글 0
            추천 0 반대 0
            • 지리산숨결 2003-12-27 19:48:30

              평화은어님! 반갑습니다. 처음이시네요.  

              답글 0
              추천 0 반대 0
              -1-
              		글쓰기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운영자
              		 - 2024-08-23 124539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운영자
              		 2024-05-27 584521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자
              		 - 2024-05-23 488874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운영자
              		 2023-05-19 1825560
              389 1000번째 행운의 주인공. (15)
              울라불라왕국
              		 - 2004-02-02 11171
              388 친환경컨설턴트자격증과정 합격자명단 (5)
              자농이
              		 - 2004-02-02 11454
              387 아차상은!!!!!!!!!!! (8)
              옆집아줌마
              		 - 2004-02-02 10852
              386 한우한마리+한마리배속에송아지 (5)
              동구밖과수원
              		 - 2004-02-02 10646
              385 소세마리님 집의 토종 막걸리 맛이 끝내줍니다. (4)
              지리산숨결
              		 - 2004-02-02 10486
              384 1000명째 회원님이 들어오셨습니다. (15)
              지리산숨결
              		 - 2004-02-02 11835
              383 무식이 상팔잔데 (2)
              서해대교
              		 - 2004-02-02 9647
              382 영농자료실과 물물교환코너를 신설합니다. (2)
              지리산숨결
              		 - 2004-02-01 10091
              381 나도 이러다 중독되면 숨결님이 책임져요 (8)
              참다래
              		 - 2004-02-01 9803
              380 가입 1000번째 님께 무엇을 드릴까요?? (13)
              지리산숨결
              		 - 2004-02-01 11898
              379 [待春賦] 마음은 벌써 봄입니다 (6)
              59년 쉰세대
              		 - 2004-02-01 10383
              378 기본연찬를 마치고 난후......... (2)
              동구밖새댁
              		 - 2004-02-01 10901
              377 자~~ 알 마셨습니다!! (5)
              		- 2004-01-31 10802
              376 159기 기본 연찬을 마치고 ..... (3)
              		- 2004-01-31 11351
              375 피곤의 몰락........... <159기 연찬을 마치고> (10)
              지리산숨결
              		 - 2004-01-31 11021
              374 지금 이 자리에~~~ (13)
              들꽃향기
              		 - 2004-01-31 11319
              373 159기 꾸러기아이들의 기본연찬 노트필기 엿보기-->너무나 어여쁜^^ (7)
              봄나무
              		 - 2004-01-30 9847
              372 고추산업 뿌리째 흔들
              지리산숨결
              		 - 2004-01-30 10092
              371 2004 농촌은 지금-② 늘어나는 부채 농가경제 ‘휘청’ (2)
              지리산숨결
              		 - 2004-01-30 11358
              370 농촌 초고령화 ‘눈앞’
              지리산숨결
              		 - 2004-01-30 9522
              		글쓰기
              -이전1101110211031104110511061107110811091110-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