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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만족할 줄 아는 삶
작은나무 2004-01-06 10:03:35 | 조회: 18956



..



























만족할 줄 아는 삶



한 사람이 신께 빌었다.

쌀 항아리를 채워주시고,

과일 광주리를 채워주시고,

고기상자를 채워주시라고.



하도 졸라대는 통에 신은 허락해 주고 말았다.

그런데 쌀 항아리와 과일 광주리와 고기 상자를

주워 담으면 담는대로 커지게끔 만들었다.



그 사람이 쌀 항아리 앞에 가면

쌀이 저절로 생겼다.

쌀 항아리에 쌀을 퍼담는 그는 신이 났다.



한참 쌀을 담다보면 쌀 항아리는 커지는데

고기 상자가 그대로인 게 그는 불만이었다.



이번에는 고기상자 앞에 섰다.

이내 고기가 저절로 생겼다.



고기를 집어넣는 대로 고기 상자 또한 커졌다.

하나 과일 광주리가 그대로인 게 그는 또 불만이었다.



그는 과일 광주리 앞으로 갔다.

한참 과일을 광주리 속에 담다보니

쌀 항아리가 작아보였다.

그는 다시 쌀 항아리한테로 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고기 상자가 작아 보이지 않은가.

그는 고기 상자한테로 달려갔다.

다음에는 또 과일 광주리한테로 달려갔으며,



이렇게 번갈아 쌀 항아리와 고기 상자와

과일 광주리를 채우다 보니

어느 덧 죽는 날이 다가왔다.



그는 그제야 문득 깨달았다.

게걸스러운 거지가 되어

살아온 자기 삶을.



그는 신께 항의를 했다.

"어찌 이렇게 거지인 채로 살아오게 하였습니까?"



신이 대답하였다.

"그건 내 탓이 아니라 순전히 네 탓이다.

꽉 차지 않아도 만족할 줄 알았으면

그렇게 살지 않았을 것 아니냐."



***정채봉님의 생각하는 동화 4집 중에서***




2004-01-06 10: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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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지리산숨결 2004-01-06 21:54:09

    작은나무님 누구 노래죠?  

    • 들꽃향기 2004-01-06 10:14:27

      작은나무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침부터 좋은 소식으로~~~
      잘 읽었습니다.
      마음 깊숙히 깊숙히 새겨 듣겠습니다.
      새해는 차분하게 일이랑 가족들이랑 잘 챙겨야 겠어요.
      엉킨 실타래를 잘 풀듯이~~~~`
       

      • 작은나무 2004-01-06 10:05:20

        이 글은 좋은글과 시에 올려야 되는데~~
        이쪽에 올리는 이유는 그쪽보다 이곳을 많이 클릭하시는것 같아서 입니다.
        한번쯤 생각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해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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