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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눈, 사고의 서막......
평화은어 2004-01-14 02:21:20 | 조회: 10511
눈이 왔다고 다들,
재미난 글을 올리는데
12일 밤9시
서울로 올라가는 대진고속도로 오두대 못미쳐에서
저는 앞트럭이 미끄러지는 걸 보면서
엔진브레이크를 1단으로 조작했지만
결국 앞트럭을 가볍게 들이받고
한시간여남짓 고속도로에서
아마도 사고가 있으려니 라디오를 조작하며 있었답니다.

올라가는 내내 길가에 서 있는 차들,
찌그러진 트럭,
견인차,
구급차,

삶은 늘 지킬 박사와 하이든같은 모습인지,

어떤 이는
하얀 솜이불처럼 눈이 왔다고 하지만
예고도 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 하는 이도 있고

그러니 살면서
모두들 두모양을 보이며 사는 것도 이해가 될 듯 싶고
나조차도
여기선 이 모습을
저기선 또다른 모습을
본질은 하나지만
보여지는 모양새는 각각이고

서울로 올라오는 내내
행여 이승의 마지막일지도 몰라, 하는
싯귀(좋은 글과 시에 전문 소개)가 머리속을 떠돌고

가슴이 철렁하기보다
느긋해지는 건
새삼 나이가 들어가서인가 싶고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도
사랑하는 이를 어쩌지 못해
여리게 여리게 말하는 후배에게
매운 소리를 하다가도
마음이 아픈
그 새벽,

눈은 하얀 솜이불만이 아닌,
언젠가 녹아 흐를 눈물일수도 있다고
그러니 두마음이라도 용서하자고
녹지 않는 눈을 보며
말해 봅니다.

*혹시 워셔액이 얼었는데 녹이는 방법 아는 분, 말해 주세요.
내 집, 구례로 가지 못하고 영하의 날씨만 애달파하고 있습니다.**
2004-01-14 02: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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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평화은어 2004-01-15 15:41:00

    꽃미녀는 들꽃향기의 두따님이죠.
    들꽃향기님도 꽃미녀라고 하시는데 검증이 아직 안됐으나 마음이 꽃미녀인것은 확실!!!!
    꽃미남의 이름은 큰별^^*, 멋쟁이.
    개봉박두 곧 나타납니다.
     

    • ☆샛별☆ 2004-01-14 17:37:27

      아~알겠당
      꽃미남이 은어님의 아들님들 맞죠!
      그리고 꽃미녀는 모르겠당
       

      • 평화은어 2004-01-14 10:49:39

        역시 어여쁜 여성동무들이 제 부재를 안타까워 하는군요.
        지금 채우러 출발합니다.
        꽃미녀 분들! 들꽃향기님이 감당하시기에 벅찬 꽃미남!
        지금 갑니다.
         

        • 봄나무 2004-01-14 09:09:11

          무사하신것 같아 저도 안심입니다...
          구례가 터엉...빈 것 같겠네요...^^
           

          • 들꽃향기 2004-01-14 09:00:09

            은어님 지금은 괜찮으시니까 글을 쓰신거죠? (안심 ^^*)
            오늘은 녹을것 같은데요...
            이선생님의 뜨거운 가슴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꽃미남은 언제 데리고 오나요...
            나를 비롯한 꽃미녀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 평화은어 2004-01-14 02:34:02

              지난 토욜밤의 그 엄청난(?) 축제에 대한 고마움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다 서울에서 고립되어 감사를 전합니다. 이리저리 도배하려 했는데 혼자 싹슬이 하기 쑥스러워서 이쯤만 하고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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