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가입인사 시 한편 올립니다
피아산방 2004-01-15 23:34:53 | 조회: 11456
오늘 가입했습니다.
저는 지리산에서 시를 쓰는 이원규라고 합니다.
내내 두루두루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 하다보면
세상천지도 저절로 아름다워지리라 믿습니다.

머지않아(3월1일) 매화가 피면 생명평화의 탁발순례를 떠납니다.
3년이 될지 5년이 될지는 모르지만
가는 길 위에서 많은 사람들과 자연을 만나겠지요.
그 모두를 스승으로 삼아 경청의 자세를 잃지 않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알려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가입인사 겸
몇해 전에 낙동강 1300리 도보순례를 하고 난 뒤의 소감을
시로 쓴 적이 있는 데 그것을 대신 올립니다.


순례자

< 이원규 >

노숙자가 아니고선
함부로
저 꽃 넘볼 수 없으리

이승의 모든 꽃은
암내를 풍기는 성기이지만
나비의 화려한 밥상
벌들의 신나는 꿀 공장

바람 불면
투명한 바람의 이불을 덮고
꽃이 피면 파르르
꽃잎 위에 숙박계를 쓰는
저 꽃은 나의 유곽

걸어서
천리를 가 본 자만이
알 수 있으리

발바닥이 곧 날개라는 것을
2004-01-15 23:34:53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13
  • 작은나무 2004-01-16 19:42:59

    ㅇㅏ!
    이원규시인님이신군요.
    잘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농홈에서 만나다니 정말 무척 반갑습니다.
    자농에 오니 이런 좋은 인연도 있군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 드립니다.
     

    • 난초향 2004-01-16 12:29:49

      피아산방님 반갑습니다. 뵙고 싶습니다.
      간밤에 한잔 같이 못해 아쉽네요. 쩝.
      헌데, 숨결님은 어제 금주하기로 한 마지막 날에
      대형양재기로 마셔뿌렀네..
       

      • 봄나무 2004-01-16 11:59:11

        피아산방님...
        반깁니다...^^
        자주 뵈어요...^^
        은어님과 손잡고..자주 오세요...^^
         

        • 들꽃향기 2004-01-16 11:09:25

          피아산방님!
          이렇게 좋은 시도 올려주시고 가입인사까지~~~
          감사합니다.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은 뵙겠지여...
          자주뵙는것이 소원이지만~~~~ ^^*
           

          • 피아산방 2004-01-16 00:05:49

            그곳에선 막걸리를, 여기선 먹다 남은 맥주를, 술은 달라도 취하는건 매한가지고 생각하는 것도 엇비슷하니 우리 같이 취해봅시다. 캬~~~  

            • 지리산숨결 2004-01-15 23:51:52

              저요. 지금 악양막걸리 대형양재기에 담아
              매콤한 달래나무 무침과 함께 한잔하고 있읍죠..
              크~~
               

              • 피아산방 2004-01-15 23:46:57

                화장실에 앉은 폼으로 있다가 빨래 걷으러 나가네요. 술 마시기 좋은 밤입니다. 여편에 불러다 한잔해야겠어요.  

                • 지리산숨결 2004-01-15 23:43:59

                  어떤 자세로요?  

                  • 피아산방 2004-01-15 23:43:13

                    혼자라니요? 예편네가 시퍼렇게 두 눈을 뜨고 쳐다보고 있네요, 하하  

                    • 지리산숨결 2004-01-15 23:41:52

                      아! 모텔이 유곽으로 바뀌었군요.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5422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6678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90829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8126
                      501 성환배님과 행복배님은 지금 외출중~~~ (1) - 2004-02-20 9496
                      500 ^^* 하고 가세요^^* (1) - 2004-02-20 9751
                      499 당신이 가는 길... (4) - 2004-02-20 9816
                      498 봄바람 따라 (3) - 2004-02-19 14380
                      497 일주일동안의 휴가... 참. 인터넷 됩니다. (2) - 2004-02-19 9198
                      496 자매결연식 사진 (3) - 2004-02-19 9781
                      495 시론-한·칠레FTA비준 이후의 과제 (4) - 2004-02-19 9962
                      494 ‘부채대책’ 이달말 시행 - 2004-02-19 9137
                      493 이제는 중국!!! (1) - 2004-02-19 9161
                      492 맨 손과 숟가락 그리고 포크와 나이프 / 난초향 (4) - 2004-02-19 9458
                      491 ▦▦▦▦▦떳다 투명 피부미인 만드는 Best5!▦▦▦▦▦ (5) - 2004-02-19 9980
                      490 오늘이요? (3) - 2004-02-19 9628
                      489 [호소문] 무등생협(mdcoop.org)을 살립시다!! (2) - 2004-02-19 9525
                      488 160기왕초보 (3) - 2004-02-18 9412
                      487 자연농업 청년 모임이 [지리산]에서... (8) - 2004-02-18 10038
                      486 인터넷이 마음을 정화한다? (1) - 2004-02-18 9356
                      485 컴퓨터가 연결 되었습니다. (7) - 2004-02-18 9394
                      484 신비로운 눈[물]의 세계!! (1) - 2004-02-17 21757
                      483 신비로운 눈[물]의 세계!! (2) - 2004-02-17 10129
                      482 자농님들 인사드려요!!! (2) - 2004-02-17 12173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