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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159기 꾸러기아이들의 기본연찬 노트필기 엿보기-->너무나 어여쁜^^
봄나무 2004-01-30 18:39:35 | 조회: 9846
꾸러기 아이들의 기본연찬 노트를 살짝 엿보았더니 이런 내용이 쓰여 있었어요..
얼마나 우습고 또 얼마나 어여쁜지요....^^

사랑방에 조금만 공개할게요....^^

사람과 짐승은 왕식사를 한다..
어머니 몸 속에 강력한 미생물이 있다.
나의 몸은 보이지만 삼기로 만들었다.
평충(병충)은 바이러스병이다.
지렁이는 4번 똥 싼다.
대학교 학생들은 성생님(교수님) 머리를 깍는다.
(그 교수의 그 제자라는 회장님 말씀을 듣고...^^)
소는 땅바닥에서 잔다 . 아님 병걸린다.
유형:내 육체
무형:내 몸
담뇨병(당뇨병)은 취장에서 된군(?)이 질려서이다.
사람은 감정이 있다. 사람은 영혼이 있다. 동물 식물은 혼이 있다. 모든 것은 느낌이 있다.
잠을 자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실태(실체)는 있는 그데로다(그대로다).
사람이 독약을(농약) 뿌리면 안된다.
단무지에 하이타이가 퐁퐁이 대부분이다.
내 마음 속엔 마음이 두개 있다.
동물도 식물도 사람의 생각을 안다.
종이 봉투가 조은(좋은)거다.
물을 만이(많이) 먹으면 머가(뭐가) 나간다.
사과 나무는 뻥 뚤린기(뚫린게) 조은거다.
자주 갓이 쌘거다.(센거다.)
색소과자는 먹지 마라.
가공 식품은 먹지 마라.
칠판에 글을 쓰는 건 어렵다.(조주영님이 화이트보드보다 칠판글씨가 어렵단 말씀듣고)
악어피(아토피)는 무로 치료한다.
아이스크림은 몸에 나쁘다. 불량식품이고 많이 먹으면 병에 걸릴 수 있다.
풀 있는 땅이 좋은 땅이다.
미생물은 코로 들락날락한다.
생명체에는 눈이 있는데 그 눈은 안죽는다.
흙의 마음이 밭의 마음이다.
밭은 어머니. 하늘은 아버지. 밭의 마음이 어머니 마음.
엄마의 양수는 돼지색깔(베이지색깔)이다. 돼지색깔이 아니면 아기가 병에 걸려 나올수있다.
바나나는 필리핀이나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까지 머니까 바나나가 썩는다.
그래서 바나나를 방부제에 푹 담가가지고 온다.

한 녀석은 거창에서 온 녀석의 노트고
한 녀석은 여수에서 온 녀석의 노트입니다..

아이들은...정말...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요....

이 아이들에게도 지금은 비록 힘들고 고단한 시간일 테지만
먼 시간 뒤에는 따듯한 마음으로 이 시간을 기억할 거예요...
2004-01-30 18: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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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7
  • 토물 2004-01-30 20:19:27

    아이들을 교육 보내면서, 가기를 권하면서 말했답니다.
    한가지만 알고오라고요.가서 방방곡의 어린이들을 친구 삼으면 좋치 않겠니?
    나보다는 남을 생각하는 마음만 들고 오라고요.
    하지만 두려움이 더많았습니다.
    자연농업 그마음을 아이들에게 온전하게 알려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죠.
    후일 어려울때 아이들 마음속의 작은싹이 나에게 위로가 되리라 생각해봅니다.
     

    • 금진이장 2004-01-30 20:48:22

      토물님의 사랑 온전히 전해지지 않겠습니까.  

      • 산내음 2004-01-30 22:06:16

        수고하시네요 159기 여러분 토물님 금진이장님
        잘지내시죠 토물님은 내일 또뵙겠네요
         

        • 포도꽃향 2004-01-30 22:51:34

          봄나무님!
          딱딱한 의자에서 교육받는거 힘들지만 행복이 더 클거라 생각해요
          사랑스런 아이들과 함께하는 귀한 시간 얼마나 좋을까
          저도 연찬받으면서 아이들도 연찬 받게 해야지 생각했는데
          남편만 떠미는데 성공했고
          이번에도 얘들은 보내지 못했습니다
          내일이면 참사람님 곁으로 가겠네요
          마지막 시간까지 힘내시고...파이팅!!!

          토물님 아이들 보내놓고 편한밤 못되고 있지요
          그 그리움...내일이면 행복으로 피어나네요

          금진이장님! 정말 반가워요
          산내음님! 그 열정! ... 또다시 보고 싶네요
           

          • 들꽃향기 2004-01-31 01:47:09

            봄나무님 정말 지친 모습을 보면서 따로 챙겨주지 못하고 미안합니다.
            워낙 인원이 많다보니까 저도 한계가 있나봅니다.
            교육 끝나고 나중에 봅시다.

            포도꽃향님 잘 지내시지요.
            님의 고운마음이 얼굴에 나타나서 넘 아름다우세요
             

            • 평화은어 2004-01-31 01:58:29

              저런, 저라도 좀 가서 도와드렸어야 했는데
              우리 애들 보내지 못한 아쉬움만 토로했으니
              아이들의 글 너무 이쁘네요.
              몸은 힘들었어도 마음은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포도꽃향님! ^^
              서방님 보내놓고 독수공방 기나긴 밤 잘 지내셨나요?
              님의 맑고 여린 눈매가 가끔 떠올라요.

              토물님! ^^
              오늘은 암보낸 걸 후회했다가
              보내놓고 인스턴트 음식 내미는 엄마를 보며
              아이들이 얼마나 끔찍해 했을까 싶으니
              제 자신이 먼저 교육이 되야겠어요.

              금진이장님! ^^
              너무 큰 얘기보다 언제 살아가는 이야기 해요.
              남편 흉도 보고 아내에게 떼도 쓰고 그러는 이야기.

              산내음님! ^^
              오라버니라 부르라 했지요.
              아세요?
              상투 안틀면 애라는거? ㅋㅋㅋ
              내내 염장 지르다 갑니다.
              메에롱~~~~
               

              • 봄나무 2004-01-31 16:34:30

                고운 님들...
                지금은 집입니다..
                후리지아가 꽃망울을 잔뜩 부풀리고 있네요...^^
                향기님..그런말씀 마세요..
                제가 별 도움드리지못하고 교육만 받고 온게 못내 미안한걸요...
                토물님...아까 뵈었지요....자주 뵈어요...
                포도꽃향님..이심전심..^^
                금진이장님..산내음님...평화은어님...방가방가..^^
                산내음님 아버님...젤루 열심히 수업 받으시던 그 아버님...^^
                두고두고 기억될 시간입니다..
                이제 저녁까진 조금 쉬어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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