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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짧은 방문기
검지 2004-02-14 08:12:51 | 조회: 9871
지리산 온천 호텔 로비에서는 8대의 컴퓨터가 로비에 준비되어 있다.
500원 투입에 15분이란다. 처음엔 좋았다가 가만히 생각하여 보니 pc방은 1시간에 1000원으로 알고 있다. 그럼 비싼 것이 아닌가~! 15분이 너무 짧다. 벌써 8분이 지났다.
어제의 악양골 문화센터 방문을 마치고 호텔에 드니 다른 팀과 도킹이 되었다.
그래도 우연히 여행지가 같아 이곳에서 만나니 술판이 더 진해졌다.
한 직원이 손님 왔다고 진주에서 가져온 딸기를 바구니채 내 놓았다. 그러면서 조금전 숨결님으로부터 잠깐 자연농업에 대한 설명을 듣은 내용을 풀어먹는다.
딸기도 그냥 보통 딸기가 아니라고 하면서 먹기를 권해본다.
우리는 이런 뜻깊은 테마있는 여행을 하는데 느들은 뭐하고 다녔냐 놀려댄다.
그러면서 방금 있었던 방문지를 소개한다.
토지의 드라마 촬영 세트장을 둘러보고 문화센터에 들려 자재전시장 구경하고
조그만 서재겸 회의실 분위기 나는 곳에서 숨결님으로부터 자연농업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를 들을 수 있는 영광을 안았다.
언제 자연농업이라는 단어를 들어보기라도 했겠는가?
물론 저로 인해 억지로 듣기는 했겠지만 귀담아 듣는 적은 없었다.
이제 다른 곳에 가면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의 차이가 날 것이다.
다음 번에 좋은 기회가 또 생긴다면 자연농업 농가를 방문하는 테마여행을 꾸며보고 싶다.
음악 좋아하는 분에게 억지로 음악을 올려달라 명함을 돌렸다.
사진 좋아하는 분에게는 사진을 올려달라 졸랐다.
세트장에서 디카로 기념 촬영을 할 때
우리 카메라맨 전경을 전체 나오게 하고 인물을 모두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찍어야 한다고 일러준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사실 얘기 듣기전에는 그렇게 찍을려고 하지 않았었다.
그동안 찍어둔 사진이라도 올려달라 졸랐다.
그러고 보니 이분, 컴과의 연결은 꽝인 분이었다. ㅠㅠ
옆에 전에 모셨던 장님이 컴에 앉으신다.
500원 투입을 모르신다. 동전을 드리니 그냥 가겠다고 하신다.
어제의 저녁은 숨결님에게 전적으로 맡기었다. 눈치(고기)로 저녁을 맛있게 해볼까 했지만
준비가 안되었다. 그래서 숨결님의 극찬해 마지않는 국밥으로 하기로 하였다.
악양골 골짜기로 깊숙히 들어가는 것이었다.
작은 시골 국밥집, 우리는 이런 집을 옴팡집이라 하면서 참 많이도 다녔던 기억들이다.
음식잘하기로 소문난 고장에서 입맛이 단련된 분들이라
미리 단도리를 해두는 것이 필요하였다. 미리 그리 생각하고 있었다.
갑자기 들이닺힌 10명의 손님이라 시간이 걸리는 모양이다.
그래서 악양골 골짜기 끝까지 이어지는 길이 있을 거 같아서 올라보고 싶다 하였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한번 돌아보자고 했다. 숨결님이 안내했다.
완전 순환 코스로 되어있는 것이었다.
혹시 악양골에 들리는 일이 있으면 1시간 정도 먼저 도착하여 악양골을 깊숙히 순환하여 둘러보기를 권하고 싶다. 참 멋진 풍경들이다.
오르면 오를수록 밭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논이 나온다. 물이 흐르는 바위덩이 계곡도 있다.
동전 시간이 끝나간다. 빨리 적자
국밥집의 옴팡진 구석방에서 국밥을 들기 시작했다.
배가 고팠던 모양이다. 갑작스러운 손님에 밥을 하느라 설었다고 하신다.(10명)
관계 없었다. 공기밥 두 개 추가요, 김치 추가요, 깍두기 추가요, 순대 두 접시 추가요, 소주 추가요, 부추 묻힘 추가요, 고추 추가요, 된장 추가요, 아줌마 정신없는 모양이다.
땀을 몽씬 흘려가며 먹는 모습이다.
빨리 한가지만 소개하고 글을 끝맺자
옛적 소를 키우던 얘기를 어느분이 하신다.
봄이 오면 아버님의 시킴에 따라 소에게 먹인다고 쑥을 캐오라고 하셨단다.
아직 일러 쑥잎이 크지 않지만 뿌리채 캐오라고 하셨단다.
그럼 물에 흔들어 씻으면 뿌리가 한 주먹이 되고 그것을 소에게 먹였다고 한다.
뭔가 있어 보이는 얘기였다.
쑥의 뿌리를 소에게 먹였다 ~!!
2004-02-14 08: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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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8
  • 아줌마 2004-02-16 02:44:50

    한참 눈 운동하였습니다
    님들과 만나기위해서 열씸히 도ㄱ수리 이길랍니다
    ?
     

    • 금진이장 2004-02-15 18:54:37

      검지님 좋은 여행이 되어 기쁘시겠네요?
      반갑습니다.
       

      • 검지 2004-02-14 22:53:37

        참고로 한그릇에 4000원 한다는 재정담당의 말이었습니다.
        그 식당에서 고추를 가방에 몇개 넣었더군요
        가족호텔에서 생합을 요리하는데 고추를 넣기 위함이었고
        생합 국물이 매콤하면서 목을 넘어가는 느낌이 짱이었습니다.
        생합 국물이 술 드신 분들에게 최고의 인기였습니다.
         

        • 쌈마을 2004-02-14 21:35:00

          검지님의 짧은 일장기를 본것 같네요.
          너무 행복한 시간이 된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국밥집 적자 본것 아닐까 은근히 걱정 됩니다.
          정말 보기 좋습니다.
           

          • 사과랑복상이랑 2004-02-14 19:18:25

            정담이 넘치는 애길 들어니까 막달려가고 싶어집니다.
            악양골의 짚~은 역사는 살아있다
            좋은 걸 읽고 감사하며 갑니다
             

            • 검지 2004-02-14 15:47:44

              숨결님, 혹시 염려했지요
              숨결님처럼 생각하실 분이 계실까봐~
              동전 2개 더 넣었어요 ㅎㅎ
              그리고 글쓰기 시작이 8분 남겨놓고니, 짐작을 하시리라 했습니다.
              그니까 숨결님은 로또 꽝~@
               

              • 산중 2004-02-14 08:56:52

                검지님이 쓰시면 이렇게 좋은 말이 되는군요?
                역시 좋으십니다.
                 

                • 지리산숨결 2004-02-14 08:53:51

                  아~
                  15분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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