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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아기 목욕 시키기
봄동 2004-03-09 18:37:21 | 조회: 9943
봄볕은 따스한데 집안은 춥지 뭐예요.
그래서 봄볕 만나러 가는데 이웃 언니 오빠들이
막걸리에 도토리묵을 놓고 새참 먹고 있어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해탈교를 지나는데
누가 춘란씨하고 불러서 보니 산마루 맞은편
2층에 사는 현주엄마가 부르더군요.
현주는 태어난지 4개월된 여자아이랍니다.
현주 아빠가 농사준비 때문에 바빠서
아이 목욕을 시켜야 하는데 혼자 하기 겁난다며
같이 현주 목욕시키자고요.

아주 조심스럽더군요.
경험은 있었지만 아주 오래전 일이고,
어쩜 아이들은 다 예쁜지
목욕하는 내내 현주와 이야기도 하고
봄볕만큼이나 따스하고 즐거운 일이지요.
2시간 쯤 현주랑 놀다가 잠든거 보고 왔지요.

요즘은 8살짜리 저의 딸을 보면
한순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 한순간 속에 많은 그리움과 죄책감 그리고 나의 방황들.....
저보다 훨씬 많이 자라버린 딸을 봅니다.
어쩜 13일날 데리고 갈수도 .....
2004-03-09 18: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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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평화은어 2004-03-11 10:17:56

    봄동님, 숨결님은 스님들이 짠하다는데
    저는 님이 짠해요.
    지나간 세월에 대한 반성은 많이 하시되, 후회는 하지 마세요.
    후회는 과거로, 반성은 미래로 님을 이끌거에요.
    많이 자라긴 해도 아이는 아이니,
    엄마 냄새 많이 맡게 해주시고...
    ^^
     

    • 봄동 2004-03-11 01:10:39

      근데요. 딸 이름이 장효승인데요.
      13일은 볼수 없을것 같아요
      효승이 동생이 생일이어서 그쪽 식구들끼리
      파티 파티....
      저 혼자 갈게요
      담에 효승이 여름 방학때 함께 갈게요
       

      • 지리산숨결 2004-03-10 09:33:33

        그래요.
        따님을 한번 보고싶습니다.
        어제 밤, 화개 밭죽집에서 탁발순례단과 함께 저녁을
        그리고 깊은 밤까지 정담을 나누었습니다.

        참 재미있었습니다. 실은 스님들과 그렇게 저녁을 함께먹고 웃고 마시며 정담을 나누어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짠했습니다.
         

        • 들꽃향기 2004-03-10 09:28:16

          봄동님 예쁜 딸과 함께 오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신천하신 물건은 보냈습니다.

          13일이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고 희망이 되는 날이 되길 바래봅니다.
          그날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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