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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요?
평화은어 2004-03-16 02:07:38 | 조회: 9999




저는 사람에게도 향기가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에게 다 향기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날밤 먼길을 달려온 자농식구들,
먼길을 걸어갈 순례단,
그 길을 배웅하러 온 많은 이들,
그 길의 가운데에서 맞아준 숨결님과 향기님,

시를 읊어주고
노래를 불러주고
말을 걸어주고
멀리서 안부를 물어주고
토닥토닥 안아주고

제 코끝으로 밀려 들어왔던
싱그럽고 풋풋했던 내음~~~

가슴이 설렙니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순례단을 대신해서
제 도반을 대신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에도 함께 하지 못한 제 어이없는 체력을 질타하며
시간나는대로 저도 걸으려고 합니다.

늘 함께 하지 않아도
모두들 그 자리에서
걸어가길 바라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건
그 향이 사라지지 않고 옮기고 또 옮겨
모두를 아름답게 하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덕분에 아름다워지려 합니다.
2004-03-16 02: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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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8
  • 산내음 2004-03-16 20:24:35

    은어님 은어님 평화은어님 그냥 이렇게불려보면서 나의 마음을 전합니다...  

    • 앵두 2004-03-16 15:48:06

      은어님!
      그날 언뜻 보기에도 몸이 많이 피곤해 보이던데...
      제마음도 이럴진데 길떠나시는 님은 어떠셨을꼬?

      은어님께는 감히 이런저런 말씀을 못드리겠어요.
      그냥 주먹 불끈쥐고 "힘내세요!" 이 한마디외에는.....
       

      • 행복배 2004-03-16 11:27:29

        향기님!
        감동의 눈물이 계속 흐르는 동안은 그 향은 더 진하게 지리산 자락부터 양주를 거쳐 백두산까지도 퍼질것입니다.
        섬진강의 봄이 벌써 양주땅까지 미치듯이....
        아마 백두산 천지의 물은 마를지언정 향기님 눈물샘은 안 마를것 같은데....
        그 향이 점점 더 진해집니다.
        21일 고성에 내려갑니다.
         

        • 봄나무 2004-03-16 10:04:46

          님도.....
          또 목사골님...향기님도 모두
          꽃보다 아름다운 분들이세요.....^^*
           

          • 평화은어 2004-03-16 09:10:42

            목사골님, 배 아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노인들과 나눠 먹고
            술을 좋아하는 아저씨와 나눠 먹고
            감기에 잔뜩 걸린 처자와 나눠 먹고
            늘 컴퓨터에 앉아 눈이 충혈되어 있는 저희 국장님과 나눠 먹으려 합니다.

            정작 순례단과는 나눠 먹지 못했습니다.
            목사골님이 따로 챙겨주신 덕분에^^*
            고맙습니다.

            그날 따님을 뵙지 못했어요.
            제가 목사골님 드리려고 천연염색 손수건 분홍색에
            멋있는 사인 받아놨는데
            수경스님 사인만 받으면 됩니다.
            기다려 주세요.
             

            • 들꽃향기 2004-03-16 08:44:47

              향기하면 들꽃향기, 대지의 향기, 난초향, 포도꽃향, 사과향기,,,,,,,
              자농에 향기를 품어내는 님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셨지요.....ㅎㅎㅎㅎ

              정말 자농님들 덕분에 행복합니다.
              자농 홈이 없었으면 어떻게 할뻔했나요,,,,,,

              이 아침 자농님 덕분에 눈물 양동이에 다시 또 눈물이 가득 합니다....
              행복배님이 좋아 하시려나~~~
               

              • 목사골 2004-03-16 04:29:14

                저는 그곳에 가보지 못한 아쉬움 많은 여운이 남습니다.
                딸래미가 다녀와서 감동적인 이야기 많이 들었답니다.

                향기나지 않는 장미꽃 온실속에서 겉모양만 이쁘게 키우고
                사람들 시선만 끌려고 상업농으로 재배한 꽃은 내면의
                향기를 발하지 못 합니다. 품종도 그런 모습으로 개량되어 있으니..
                 

                • 평화은어 2004-03-16 02:38:25

                  얼마전 구례 화훼 농가에서 탁발해 주신 장미가 저희집 거실에 있는데
                  향이 전혀 나질 않네요.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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