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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딸기밭의 추억
2004-03-16 12:00:08 | 조회: 10715
음...먼저 인사부텀 드려야겠어요.
다들 누군지 궁금해 하실거 같아서...^^;
안녕하세요 자농식구분들~!
저는 나주에 사는 목사골, 질경이님의 큰딸래미 박지원이라고 합니다.
오늘 크~은 용기를 내서 첫 글 올리니 이쁘게 봐주시와요~~ *^^*
예전부터 저두 참여는 해보고 싶었지만 워낙 글쓰는 솜씨들이 짱짱하신터라 감히 쓸 엄두도 못내다가 이번 생명평화의 밤 행사에 참여하고 나서 참을수 없이 손이 근질거려 자판을 두드려 봅니다.
저는 그날 받은 신선한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답니다.
특히 육체적으로...(에고 쑤셔라~! ^^;)
지난주 목요일에 부모님을 모시고 괴산에 간다고 약 8시간, 토요일날 행사에 참여해 딸기따고...또 8시간 정도 운전을 했더니만 팔팔한 20대도 소용이 없었어요~ㅠ.ㅠ;
하지만 이깟것쯤 제 가슴 깊이 오감으로 느낀 것들에 비한다면 암껏두 아니지요~!
첨엔 아버지께서 딸기 종무식이 있으니 참여해 보라는 권유를 받구 막연히 딸기를 먹을수 있다는 행복감에 젖여서 마냥 들떠서 갔었더랩니다.
아버지께선 딸기를 못먹게 하십니다. 이유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딸기에 워낙 유해한 약들을 쏟아붓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딸기를 무지 좋아하는 저로써는 눈물을 삼키며 참을 수 밖에 없었지요...그러던 중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이란 말입니까?
소세마리님 아저씨의 딸기를 따면서 저는 아무거리낌없이 입속 가득 딸기의 체취를 만끽했답니다. 맘속으로 자농만세~!를 수없이 외치며...^^
이렇게 맛있는 딸기를 먹을 수 있는 영광을 제게 주신 소세마리님 아저씨 내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지금도 제 옆에 놓여있는 딸기들을 바라보며 두분의 한없이 맑아 보이던 그 소박한 웃음을 떠올려 봅니다.
딸기를 얼마 가져오지 못해서 딸기쨈은 꿈도 못꾸고, 자꾸만 바닥을 드러내려 하는 바구니만 원망스럽게 쳐다보고 있어요...ㅜ.ㅜ;
소세마리님~! 담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딸기를 사랑하는 나주의 한 처자를 잊지 말고 꼬옥 불러주시와요~*^^*
무엇보다도 행사에 참여하면서 아직 전부는 모르지만 한 분 한 분 알아가는 것두 좋더라구요. 이번에는 저랑 딸기밭 카풀하셨던 자유님과 많은 대화를 나눌수 있었답니다.
급하게 서둘러 오느라 인사도 못하고 기냥 가버려서 죄송해여~!
지리산 숨결님, 들꽃향기님, 소세마리님, 소여물주는이님, 자유님, 빨간펜님, 앵두님, 집토끼님, 산내음님(터프한 운전에 많이 놀랐습니다. 저 딸기밭 갈 때 뒤따라 가느라 진땀 뺐어요!)......에고 더 이상은 몰라용~!
기타 여러분들 모두 만나서 반가웠구요...저는 밤하늘의 별이 유난히도 빛났던 그 밤, 지리산 자락에서 들었던 주옥같던 시들과 아름다운 노래 선율을 가슴에 품으며 이만 물러날까 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004-03-16 12: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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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8
  • 여물주는이 2004-03-16 22:02:02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비행기 너무 태우시면 널찔때 엉덩이가 마니 아픔니더.쪼끔만...
     

    • 산내음 2004-03-16 20:21:21

      황금이배님 목사골님의 사랑스러운 따님이였군요.
      진작이야기하시지....
      그라고 나 터프하지않아요. 그날은 시간이 좀그래서 ㅎㅎㅎ
      다음에도 꼭참석하세요 기회가 생기면 서운한 마음 싹풀어드릴께요
       

      • 앵두 2004-03-16 15:58:24

        실은 나중에야 목사골님의 따님이란걸 알았어요.
        진작 알았더라면 인사라도 제대로 드리는건데...
        암튼 만나뵈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 지리산숨결 2004-03-16 15:16:17

          딸기 종무식이란 말은 누가 붙였을까요~~~~

          참 이름도 잘졌다!!!
           

          • 봄나무 2004-03-16 14:37:04

            황금이배님...
            목사골님의 든든하고 어여쁜 따님...반깁니다...
            자농에서 자주 뵈어요...꼭이요~~
             

            • 들꽃향기 2004-03-16 12:36:56

              황금이(梨)님 무지무지 반갑네여...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
              같이 하는 시간 즐겁고 좋았어요.
              앞으로 자주 볼수 있는것 기대해도 좋지요..
              정말 무지무지 반갑습니다...
              목사골님, 질경이님도 자주 뵙고 싶다고 전해 주세요...
               

              • 검지 2004-03-16 12:18:10

                지난 정모에서 아버님을 뵈었고 그때도 아버님을 모시고 왔었다고 소개가 되었었지요
                참 본인이 직접 소개도 했었구나~~
                아버님을 모시고 온 기사에 불과하다고...
                그런데 오늘은 기사에 불과한 것이 아니고 또 뒷전이 아니고 주인공이 되셨네요
                딸기밭 종무식에 참여해 보라는 아버님의 권유
                마음이 흡족해 하실 거 같습니다.
                담에도 잼난 글 가지고 자주 오세요
                익산에서 검지

                오늘 글쓰다 뭘 눌렀나 모두 삭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얼른 ctrl + z 를 눌렀지요
                제가 아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 적용되는 단축키입니다.
                 

                • 황금이(梨) 2004-03-16 12:09:10

                  엥? 회원가입 했는디...이름이 안 나왔넹?
                  제 닉네임은 황금이(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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