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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피아산방님이 신동아 4월호에 나왔어요.
옆집아줌마 2004-03-24 17:58:22 | 조회: 9067
독거

남들 출근할 때 섬진강 청둥오리떼와 더불어

물수제비를 날린다.

남들 머리 싸매고 일할떄 낮잠을 자다 지겨우면

선유동 계곡에 들어가 탁족을 한다.

미안하지만 남들 바삐 출장 갈 때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 일주를 하고,

정말이지 미안하지만 남들 야근할 때 대나무 평상

모기장 속에서 촛불을 켜놓고 작설차를 마시고,

남들 일 중독에 빠져 있을 때 나는 일 없어 심심한 시를 쓴다.

가끔 굶거나 조금 외로워하는 것일 뿐, 사실은 하나도

미안하지 않지만 내게 일이 있다면 그것은 노는 것이다.

일하는 것이 곧 죄일때 그저 노는 것은 얼마나 정당한가!

스스로 위로하며 치하하며 섬진강 산 그림자 위로

다시 물수제비를 날린다.

이미 젖은 돌은 더 이상 젖지 않는다.(옛 애인의 집 138족)


신동아를 뒤적이는데 아는 얼굴사진이 있어요
보니 지리산 자락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이원규시인입니다
아는 얼굴이라 너무 반가웠습니다.
헌데 신동아에 나온 사진이 실제로 본 모습에 반도 못따라가요
실물이 헐씬 멋있으신데....
단숨에 글을 읽고 우리 자농식구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평화은어님!
몸은 힘드시지만 마음은 편안 하시지요
"생명평화탁발순례"
시작이 반이니까 벌써 반입니다
피아산방님, 도법스님, 수경스님 글구 평화은어님
건강하세요...
2004-03-24 17: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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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
  • 평화은어 2004-03-25 03:17:23

    순례를 떠나기전 사주명리학을 쓴 조영헌씨가 다녀갔어요.
    언제 나가나 했더니 4월호였군요.
    그날 사진 직을 때 세수도 안하고 엉망이었지요.

    그리고 몸도 실은 마음도 다 힘이 들어요.
    이런 말 안하고 쎈척하려고 했는데
    제가 자농 식구들 아니면 어디서 이런 말 하겠어요.
    기운내라 하지 마시고
    술이나 한잔 하게 아무때고 오세요.
    요즘은 담배 필 줄 알고 주량 쎈 사람이 젤루 부러워요.
    왜 그놈의 술은 늘지도 않는지,,,
    속만 아프고
    날이 새면 집에나 다녀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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