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3월 봄쑥..
연지 2004-03-25 22:47:58 | 조회: 9575
2월 중순쯤 이었던가,
동학사에 계시는 비구니 스님 세분이 집에 다녀 가셨는데
그때 쑥차를 조금 가져 오셨더랬다.
그날 마셨던 쑥차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쑥이 나오길 목빠지게 기다렸었고,
쑥이 나오자 마자... 뜯어 차를 조금 만들어서는.. 채 익지도 않은 걸 우려 마시기도 했었다.
지금은 여기저기 쑥! 쑥!, 쑥이 한창이다.
요즘들어 아침 일찍 집을 나가서 저녁 늦게야 들어오는 바쁜 날들이 계속 되다보니,
여유있게 쑥 뜯을 시간이 없다. 덕분에 조금 더 부지런을 떨어 본다.
삼십분 더 일찍 일어나 쑥을 조금씩 뜯어 놓고는.. 저녁에 들어와서 다듬는다.
깨끗하게 다듬고 씻어, 다음날 채반에 고루 널어 그늘에 놓아두고 일나가면
하루종일 바람이 와서.. 쑥을 익혀준다.
그렇게 일주일, 내가 없는 낮 동안에 바람이 와서.. 향기를 더해주고, 차를 만들어 준다.

쑥은.. 전을 부쳐 먹어도 참 맛이 있다.
오전 밭일 가는 집에서 가끔 점심을 얻어 먹기도 하는데, 그곳에서 쑥전을 처음 먹어 보았다.
밀가루+ 쑥을 넣고 반죽해서 부치면 되니 만들기도 아주 쉽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과 향이 좋아서..집에서도 두세번 쑥전을 구워 먹었다.

쑥 향기 폴폴 나는 3월이... 벌써 끝자락이다.
2월엔 매화가, 3월엔 봄쑥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4월엔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까...

***
요즘 쑥차를 만들고 있거든요..
오늘 제 홈피에 쓴 글 한번 옮겨 보았어요..
아래 목사골님..쑥 사진 잘 보았어요..
그 쑥으로 차를 만드시면 향과 맛이 대단하겠는데요!
2004-03-25 22:47:58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지리산숨결 2004-03-28 15:22:27

    쑥죽파티가 어떨까요??  

    • 김홍희 2004-03-28 14:27:41

      쑥털이도 맛있는데.
      쑥 함께 먹읍시다.
      쑥하고 얼리는 술은 준비할께요.

      아니 쑥 들고 달맞이서 쑥 파티해요.^^
       

      • 연지 2004-03-26 21:24:31

        작은나무님 반가워요~
        쑥차는.. 깨끗하게 다듬고 씼어서, 그늘에서 일주일정도 말리면 되요..
        봄쑥은 잎이 작으니까 자르지 않아도 되고요..
        덖음방식으로 만들기도 하는데,
        저는 그냥 그늘에서 바람이 말려준 차가 더 좋더군요..
        오월단오때 채취한 쑥이 약효는 가장 뛰어나다고 하더군요.
        그때의 쑥은 잎이 좀 크니까.. 잘라서 말립니다.
        잘 말린 쑥을 다관에 넣고 뜨거운 물로 우려마시면 향도 좋고 맛도 좋아요... 보관하실땐 밀봉해서.. 그늘에,서늘한 곳에 하시면 되겠지요..
        예쁜 쑥차 만드세요..
        나중 보답^^, 기대하지요~^^
         

        • 작은나무 2004-03-26 12:14:29

          쑥전이라~~
          오늘 집사람에게 말해서 저도 한번 먹어야겠어요...
          그런데 쑥차는 어떻게 만드는건가요...
          알려주시면 알될까요..
          집사람에게 전수를 해 주시면 나중 보답을 하지요...ㅋㅋㅋ
           

          • 지리산숨결 2004-03-25 22:56:36

            연지님!
            순식간 사라지셔서
            더욱 궁금한데요.
            저는 아시죠. 그 행사때 열불나게 다녔던 사람인디요.

            깊은 밤!! 그래요 님처럼
            봄을 가슴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이 밤!
            지리산으로 왜 내려왔던가 생각을 해봅니다.

            아마 컴을 하려고 내려왔나봅니다. 휴~~~~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4378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3651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88090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4660
            876 눈물 젖은 두만강아~~~~~~~~ - 2004-05-01 8252
            875 청도농협 개혁안 타결 (2) - 2004-05-01 8538
            874 생명평화 탁발 순례단 서귀포행사 예정 (1) - 2004-04-30 8482
            873 봄을 보내면서.......... (2) 2004-04-30 8301
            872 드디어 카드결제 시스템 보완 하였습니다. (4) - 2004-04-30 8777
            871 아~~~~ 외나무 다리..... (6) - 2004-04-30 8537
            870 중국산 김치 수입 폭증 (1) - 2004-04-30 8562
            869 휴~~~~ (4) - 2004-04-30 8130
            868 마지막 출근 (2) - 2004-04-30 8093
            867 솔잎염색 (3) 2004-04-29 8300
            866 된장이 써요 (12) - 2004-04-29 11668
            865 풋풋한 봄 꽃~~ (1) - 2004-04-29 14814
            864 숨결님 어떻게 하면 만나뵐 수 있나요? (4) - 2004-04-29 8378
            863 더 바빠지기 전에 서울에서 한 번 봅시다 (20) - 2004-04-29 9716
            862 오늘만큼....... (1) - 2004-04-28 9089
            861 지리산 새색시 시집을 보냅니다 !! (12) 2004-04-28 9242
            860 [개업인사] 오마이팜과 홍총각네, 가게 오픈합니다!! 자농님들의 많은 가르침 기대합니다. (2) - 2004-04-27 8676
            859 월출산의 봄 - Part 2 (1) - 2004-04-27 7715
            858 맏딸 선영이가 상쇠를!!! (7) - 2004-04-27 8948
            857 창밖엔 비가 내리고 (1) - 2004-04-27 8450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