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구름 ㅡ 제 3 의 환경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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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
2004-04-07 10: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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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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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의 재앙, 아시아의 갈색 구름 남부 아시아 위협하는 갈색 구름 지구 온난화와 오존층 파괴에 이어 ‘아시아의 갈색 구름’이 지구의 기후를 위협하는 제 3의 환경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2002년 8월 지구 정상회의를 준비하던 유엔환경계획(UNEP) 기후학자들의 보고서에 등장해 널리 알려진 용어인 ‘아시아의 갈색 구름’은 인도, 방글라데시, 동남 아시아, 중국의 하늘을 뒤덮고 있는 두께 3㎞의 스모그 구름을 가리킨다. 인도에서 동쪽으로 수천마일 펼쳐진 거대한 갈색 구름은 공장 굴뚝의 오염물질, 자동차 배기가스의 일산화탄소, 땔감 나무의 검댕으로 어우러져 있다. 아시아의 갈색 구름은 산업화를 서두르는 인도와 중국에서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의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갈색 구름의 미세한 입자, 곧 에어로졸(연무질)로 말미암아 대기가 흐려지는 이른바 헤이즈 현상이 일상화됨에 따라 기상 이변과 환경 재해가 속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헤이즈는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기후 변화를 초래한다. 우선 헤이즈는 햇빛을 흡수함과 아울러 대지의 기온을 냉각시킨다. 인도의 경우 헤이즈가 햇빛을 1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인도 전체 곡물 수확량이 3~10%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경우 온실효과 기체로 기온이 상승했지만 남부에서는 헤이즈가 1950년대 이후 10년마다 햇빛을 2~3% 차단함에 따라 기온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헤이즈는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기온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비가 내리는 장소와 강수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인도 하늘의 헤이즈는 몬순(계절풍)의 강수량을 변화시켜 남쪽에는 홍수를 일으키고 북쪽에는 가뭄을 몰고 온다. 아시아의 갈색 구름은 호흡기 계통의 질병을 유발시켜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가기도 한다. 이로 인해 해마다 인도에서 50만명, 동남 아시아와 남부 중국에서 14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름은 세계 전역으로 신속히 퍼져나갈 수 있으므로 아시아의 갈색 구름은 아시아 지역의 문제로 끝날 수 만은 없다. 유엔이 이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질 만도 하다. 다행히 헤이즈는 오랫동안 축적된 온실효과 기체보다 대처하기 쉽다. 헤이즈는 가령 석탄 사용량을 줄인 뒤 수주일 동안 비가 내려 하늘을 씻어내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의 맑은 하늘을 되찾기 위해 중국 정부가 대도시 가정에서 연탄 대신 천연가스 사용을 권장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인식 과학문화연구소장 참고자료 △<한국의 환경비전 2050> 박원훈 외 지음, 그물코 펴냄. 출처://proflee.celab.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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