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산소 가는 길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밴드 카카오스토리
해거름에 2004-04-20 13:39:37 \| 조회: 7587

산소 가는 길

팔당호수 에돌아 양수리 접어들면
저 먼저 흐려지는 물안개
남양송씨양순지묘
귀퉁이 깨어진 비석 하나
-괜찮당께 암시랑토 않어야
팍팍한 세월 다 잊었응께

어린 손주 술 따르고 재배할 적
무덤 위 마른풀은 나부껴
사월 봄볕 취하도록 다사롭다
-악아, 나 땀시 울지는 말그라
다 잊었응께 나는 다 잊었응께

아득하구나,
쪽진 머리 소복 차림 작두 타는 젊은 여인네
휘날리는 오색휘장 요령소리 흩어지는데
나도 가 나도 같이 가--
맨발로 넘어지던 계집아이

어느덧 저녁 놀 품은 산새가 울어
내 여윈 잔등을 쓸어 내리는 바람
-자주 못 온다 가심 씨려도 말고
어쩌다 에미 품 그리우면
봄나들이 삼아서나 훌쩍 댕겨가그라잉

-------------
어머니 기일이 낼모레다.
바람 찬 산모롱이
살아생전처럼 어머니는 여전히 홀로 계신다.
시 한 줄 쓰지 못하고 보낸 몇 해,
가슴 한 복판이 불모지처럼 퍼석거린다.

2004-04-20 13:39:37

게시물 댓글과 답글 1개

최신순 추천순 게시물보기

들꽃향기 2004-04-20 13:56:27
엄마는 어릴때나 커서 시집 장가를 가도 영원한 엄마지요...
엄마라는 단어를 들어도 가슴뭉클합니다.
저도 엄마를 많이 그리워하며 살고 있거든요.
엄마는 늘 그리움입니다.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1 -

글쓰기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가을 김장용 유기 배추모종 판매 (임성준 010-4025-1113) (14)	운영자		2024-07-02	52167
공지	후원자님들과 자닮농장에서 함께 했습니다. (6월 4일, 화, 오후 2~4시) (15)	운영자		2024-05-27	329661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자	-	2024-05-23	311859
공지	노동력 80% 절감하는 Y자 고추 지지대 (개발자 전희수) (3)	운영자		2024-05-14	407462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운영자		2023-05-19	1554498
공지	(NEW) 자닮 천연농약 전문강좌 '충남대 백마홀'서 매월 개최!! 농약값을 1/20로 줄입시다~ (54)	운영자		2022-08-30	1915291
공지	은행 열매, 삶은 물 구입처 (노란은행으로 만듬) (7)	운영자		2021-09-25	1704985
1023	생명평화 탁발 순례단 서귀포행사 예정 (1)	오렌지제주	-	2004-04-30	7818
1022	봄을 보내면서.......... (2)	동구밖과수원		2004-04-30	7639
1021	드디어 카드결제 시스템 보완 하였습니다. (4)	오렌지제주	-	2004-04-30	8006
1020	아~~~~ 외나무 다리..... (6)	지리산숨결	-	2004-04-30	7962
1019	중국산 김치 수입 폭증 (1)	지리산숨결	-	2004-04-30	7955
1018	휴~~~~ (4)	들꽃향기	-	2004-04-30	7477
1017	마지막 출근 (2)	해거름에	-	2004-04-30	7363
1016	솔잎염색 (3)	검지		2004-04-29	7715
1015	된장이 써요 (12)	터일굼	-	2004-04-29	11010
1014	풋풋한 봄 꽃~~ (1)	지리산숨결	-	2004-04-29	14038
1013	숨결님 어떻게 하면 만나뵐 수 있나요? (4)	ok한잔	-	2004-04-29	7664
1012	더 바빠지기 전에 서울에서 한 번 봅시다 (20)	난초향	-	2004-04-29	8766
1011	오늘만큼....... (1)	봄나무	-	2004-04-28	8376
1010	지리산 새색시 시집을 보냅니다 !! (12)	지리산숨결		2004-04-28	8537
1009	[개업인사] 오마이팜과 홍총각네, 가게 오픈합니다!! 자농님들의 많은 가르침 기대합니다. (2)	오마이팜	-	2004-04-27	7833
1008	월출산의 봄 - Part 2 (1)	황금이(梨)	-	2004-04-27	7199
1007	맏딸 선영이가 상쇠를!!! (7)	지리산숨결	-	2004-04-27	8139
1006	창밖엔 비가 내리고 (1)	들꽃향기	-	2004-04-27	7809
1005	월출산의 봄 (6)	목사골	-	2004-04-27	7147
1004	하늘을 나는 새 처럼..	지리산숨결	-	2004-04-27	7506

글쓰기

-이전 1071 1072 1073 1074 1075 1076 1077 1078 1079 1080 다음 -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