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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봄.......ㅎ ㅏㄴ ㅏ...
봄나무 2004-04-20 23:31:23 | 조회: 8131
아들 남의가 4살 되던 해...
이층집에 전세 살았지요...
겨울이면 외풍이 심했던 그 집...
그래도 동네 한 가운데에 아름드리 느티나무 한 그루 아름다웠어요..

어느 이른 봄...아니 늦은 겨울...
네살박이 남의가 똘망한 눈망울로 묻습니다..
"엄마...봄이라는 글자를 어떻게 써?"

그래서 저는 덜컹이는 창문 위에 커다란 글씨로 '봄'이라고 써주었지요..

봄...
봄...

아이와 그 글씨를 보며 함께 되뇌이노라니
어느새 마음엔 봄인듯 포근했던 느낌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봄...
봄...

얼마나 여리고 따스하고 부드러운 말인가요....

그렇게 춥기만한 겨울이 가고
봄이 왔어요...

그 봄이 다 갈 무렵인 늦봄에
아기 도원이가 태어났지요.....^^*
2004-04-20 23: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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