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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오월의 햇살 / 이선희
지리산숨결 2004-05-18 16:32:03 | 조회: 8442

가수 이선이님의 "오월의 햇살"이란 노래가 있습니다.
제가 한때 잘 불러제꼈던 곡이죠.

5월 광주항쟁의 영령을 추모하는 노래죠.
5월이 오는군요. 한해를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중반을 향합니다.

빠른 시간이 빠른 망각을 만들어 냅니다.
너무 많은 일들이 진정 귀한 것 조차 밀어내 버리고 맙니다.
이제 제 가슴속에 5월의 함성은 잊혀졌습니다.
그때 가슴속으로 절절히 흘러 넘쳤던 순수, 열정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나의 존재가 삶의 지나친 목적성에 휘둘리고 있음을 봅니다.
이런 삶이 가슴에 무엇을 남기겠는가 회의를 품어봅니다.


난초향님께서 올려주신 아름다운 시입니다.
아마 박노해님의 시인듯합니다.
5월을 맞이하며 이 시를 가슴속에 아로새기고 깊은 숨을 몰아쉼니다.


먼 곳을 본다


깊은 샘을 파거나
두꺼운 고전을 읽거나
먼 길을 가는 사람은
늘 발걸음이 더디다

그 더딘 걸음마다
신실함이 새겨지고
깊은 뜻이 자라나고
눈빛 고요히 푸르다

멀리 보는 자만이
더디 가도 함께 간다


2004-05-18 16: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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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
  • 지리산숨결 2004-05-18 16:33:46

    우리들의 삶과 생각에서 옮겨놓았습니다.
    조은날님 반갑네요.
    그래요 그렇게 감동하고 독불장군이 되십시오.
    그런 독선조차 부러운 오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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