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에 치인 제비 한 마리와 그 제비를 살리려는 제비 가족들의 몸부림…. 대만의 한 제비 가족 이야기가 지난 4일부터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지난 3월 23일 대만의 한 네티즌이 ‘슬퍼하는 제비’라는 제목으로 올린 사진과 글이다. 이 ‘제비 가족의 사랑’은 미국의 한 사진 사이트를 거쳐 우리나라로 전해졌다.
“대만 강난(港南)의 토요일. 트럭 한 대가 검은 제비 한 마리를 친다. 땅에 누워 꼼짝 않는 제비 주위로 다른 한 마리 제비가 날아왔다. 어서 일어나라는 듯 부리로 쪼아보기도 하고, 몸을 비벼보기도 한다. 하지만 제비는 꿈쩍도 않는다. ‘그만 떠나자’는 뜻일까 이때 다른 제비가 날아와 구슬프게 울어댄다. 죽은 제비는 꿈쩍도 않는다. 그러나 남은 제비는 포기하지 않고 한 발짝 다가가며 죽은 제비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부둥켜 안아본다. 다른 제비가 날아와 소용없다며 말려도 소용이 없다.”
제비가 사고를 당한 장소와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 이 네티즌은 남은 제비 가족이 걱정돼 죽은 새를 길가의 나무 숲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남주리기자 juliett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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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악양에 와서야...
예전에 보았던 제비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현관에 2년째 제비집이 들어섰습니다.
악양에도 많아 보이지는 않아요.
윗집 처마에 제비새끼들이 짹짹거리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는 너무도 귀한 일이 되어버렸네요.
여러분! 사랑으로 더욱 깊어지는 한주되시길 바랍니다.
서승덕2004-06-07 09:51:03
제비가족의 슬픔이 말로표현할수 없을정도로 슬픕니다. 눈물이 핑 도네요. 제비는 인간의 집에 함께 비록 바깥 처마밑에 살지만 꼭 사람의 죽음 같습니다.
사비나2004-06-07 20:43:56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는 장평집에 제비가 둥지를 틀었어요.
어제 일요일 가서 보았더니 새끼 세마리가 보였어요. 엄마가 새끼들을 보살피다가, 아빠가 먹이를 물고 오면 교대로 나가 벌레를 잡는 모습을 한참이나 보았답니다. 꼭, 맞벌이를 하는 부부 같았어요.
사람이 살지 않는 집에는 둥지를 틀지 않는다는 동네 할머니들 말씀이 있던데 비어 있는 우리집에 제비가 새끼를 낳다니..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될 수 있으면 조용히 지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지리산숨결2004-06-07 22:18:00
사비나님! 저희 어렸을때 생각이 나요.
전기줄 가득 제비가 꽉 앉아 있었던 기억이요.
그리고 제비가 떠날때가 되면 마을의 큰 창고 위로 온통모여
창고를 완전히 뒤덮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