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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그렇게 변해가는 구나~~~
지리산숨결 2004-06-15 22:26:38 | 조회: 8240





    요즘 별로 안좋은 일이 있어
    여러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올바른 일을 한다고
    이 사회속에서 옳은 일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을 말입니다.
    환경운동하는 사람들, 소비자 운동하는 사람들...
    저도 또한 그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지요.

    과거에도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뭔가 비슷한 공통점을 보았었는데
    이번에 다시 그들의 그 유형들을 보게됩니다.
    지적인듯하면서도 예의 있는듯, 그러면서 교조적이고 권위적인 그런 당당(?)한
    모습들....
    그들에게 세상은 이미 재단되어 심판받아야 마땅한 듯한 우월감이 그들의 분위
    가 되어있는 듯했습니다.

    욕심이 없다는 것도, 오로지 옳은 것을 따라 산다는 자부심도
    권위가 되고 자존심이 되어 사람을 억죄는 폭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다시 나를 봅니다.

    그렇게 변해가는구나.
    그러고 보니 신부도 그랬고, 목사도 그랬고, 스님들도 그랬지..
    힘과 돈, 명예, 명분이 생기면 정말 그렇게 변해갈 수 밖에 없는 것이구나하면서
    서울서 내려오는 내내 '나도 그렇게 변하겠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도 그렇게 변해갈 수 밖에 없을 꺼야, 그렇게 변한다면 ....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올라가면 무거워지고 많아지면 교만해 지는데
    나라고 별수 있을까라고 말입니다.

    어려웠을때의 그 어려움속에서 고군분투하며 겸손해하는 사람 모습처럼
    아름다운 모습이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도 상황이 호전되면
    그들처럼 저도 변하겠죠. 그리고 그 변함에 문제의식을 느낄새도 없이
    그것을 당당히 즐기는 사람으로 변해가겠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변했듯이
    저도 그렇게 변하겠죠.
    그때 자신은 깨닺지 못할지라도

    모두들 그렇게 변해갑니다. 변해갑니다.



2004-06-15 22: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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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24
  • 노래하는별 2004-06-19 19:04:08

    일선님 그것도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남지친구가 대부분이예요
    사실 남자친구 대하기가 여자친구 대하는것보다 편한것 같구요
    저는 뜨개질대신 십자수를 얼마전 시작해서 아주 가끔하구요ㅎㅎㅎ
     

    • 一禪 2004-06-19 12:06:10

      ㅎㅎㅎ, 전 사진으로 얼핏 뵜어요.. 사이트를 열심히 공부해서,, 하지만 제 모습은 잘 없을 거예요. 자농에 출연한지가 얼마 안됐거든요.

      그래요, 노래하는 별님, 전 요즘, 동성 친구가 없다는 사실에 대하여 저에게 새롭게 놀라고 있어요.. 전 항상 혼자 지내기, 아님, 주변에 늘 남자들이 많이 있었네요.. 하지만, 요즘 특히 나이가 든다고 생각하면서.. 간절히 동성 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새롭게 많은 짓을 하기도 합니다..

      사실, 친한 친구가 있었어요.. 꼭! 한명씩.. 초딩 때 한명, 대학때도 한명, 근데.. 살면서.. 별난 제탓으로 친구를 흘려버린 것 같아요.

      총체적인 반성과 제 안에 있는 새로움에 대하여 때론 놀라기도 하지욯ㅎㅎ, 예를 들면, 예전엔 절대 바늘을 못 잡았는데.. 요즘은 뜨개질을 하면서.. 일상을 숨고르기 한다든지 하는 것으로요...

      언제 꼭, 만들어요.. 우리 만남을요.. 좋은 시간이 될거 같네요.
       

      • 노래하는별 2004-06-18 19:49:40

        일선님 댓글 내용이 얼마전 친구에게 제가 했던말과 똑같아서
        깜짝놀랐습니다 "나는 왜 나이가 들면서 푸근하고 여유로워지지않고
        더 애민해지고 까다로워 지는지 모르겠다 습이 닦이는것이 아니라
        더 붙어가는게 불쾌한 느낌으로 느껴진다"

        그런데 숨결님 말씀대로
        넘 자신에게 욕심부리지 않고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적당해질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의 저에겐 스스로의 너그러움이 절실할 때입니다

        오늘 만화방을 드디어 정리를 했습니다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왜그리 가슴에서 설움이 복받치는지
        저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아직도 고통스런 뒷정리들이 남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런데 숨결님 말씀이 뚱딴지 같은 소리가 아니라
        아주 일리가 있게 들리는데요 숨결님의 진지한 고민의 정수인듯이...

        일선님 한번 만나뵈면 참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인데
        어때요?
         

        • 一禪 2004-06-18 11:33:51

          근데요, 사실은 저도 아직까지 제가 모르는 모습이 있는 거 같아요.. 좀 이상하게 변질 되는 거 같기도 하고.. 아직, 제가 젊어서인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요즘, 귀농 공부를 하면서.. 저에 대한 탐구를 조금씩 새롭게 해 갈 여유가 생기는 거 같아요.. 어쩜, 제 상처가 그리 크지 않았을때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아뭏든 저를 돌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 지리산숨결 2004-06-18 10:16:55

            자신도 사랑해야 변합니다.
            그래서 사랑뿐입니다.
            아이들 처럼, 아내처럼, 친구처럼 사랑해야 변합니다.
             

            • 지리산숨결 2004-06-18 10:15:06

              一禪님!
              노래하는별!

              두분다 둥글둥글하셔가지고 왜그러실까~~
              두분다 그 정도면 아 - - 주 수준급인것 같은데요. ㅋㅋㅋ

              넘 자신에게 욕심부리지 마세요.
              자신에게 적당해져야 남에게도 적당해집니다.
              자신에게 적당하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어느정도 포기한다는 걸
              의미하죠. 어느정도 자신의 기질적 성향(이것은 장대한 역사가운데서 만들어지 어쩜 화석같은 지속성이라고 생각)과 타협을 해야죠.

              나와 나 자신의 문제와
              나와 너의 문제는 동일합니다.
              다른 너에게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처럼
              나도 나 자신에게 맘대로 할수 없다고 생각하죠.

              왠 뚱딴지 같은 소리가 주절주절 나오네요. 헠!!!
               

              • 一禪 2004-06-17 15:56:15

                노래하는 별님! 님도 그러세요? 둥글었다가 나이 들수록 모나진다고 고백했을때, 사람들이 별나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전 답답했는데... 님도 그러시다면, 우리 함께 만나서 서로의 모난 구석을 쓰다듬어주기로 해요.. 그날을 위하여~~  

                • 노래하는별 2004-06-16 21:57:19

                  일선님 저와 같은 상태라는것만으로 상당히 공감대가 느껴지는데요
                  한번 뵙고 싶네요 언젠가 볼수 일겠죠?
                   

                  • 一禪 2004-06-16 19:01:27

                    저는 첨엔 너무도 둥근 성격을 소유했다가 지금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모난 돌이 되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스스로 괴롭습니다. 그리고 숨결님 말씀처럼, 아집과 자기기만이 저의 온 몸 구석구석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제가 봐도 너무 보기 싫은 모습입니다. 변한다 변한다 하면서 타인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전격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아직도 저만의 분별을 하고 앉았고..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제 얼굴에 덕지덕지 달라붙은 심술보가 정말 싫습니다.....  

                    • jayu 2004-06-16 12:58:46

                      오해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통일교를 판단의 잣대로 할려고 한게 아닙니다

                      한집단 또는 개개인의 풍기는 향기에 대한 얘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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