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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단오, 전통 놀이판의 의미...
一禪 2004-06-22 16:57:38 | 조회: 7022

민속 문화는 기층민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가장 원초적이며 폭넓은 기반을 갖춘 민족 단위의 전승 문화다.



민속문화 중에서도 마을 단위의 지역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형성, 발전되어 온 전통적 향토 축제는 종교적 축제와 쌍벽을 이루며 농어민을 중심으로 한 대중의 생활에 밀착된 계절 축제이며, 세시 축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세시 축제의 기능은 농업 노동에 따른 농정의례이면서, 겨울과 봄의 대립에서 봄의 승리를 통하여 생산의 풍성함과 되살아남의 상징성을 근거로 삼고 있다. 그래서 한해의 농사에 대한 기풍을 추구하기 위하여 곡식의 순조로운 성장을 염원하는 성장의례, 풍만한 수확을 축복하는 수호의례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그 결과 정월 대보름과 팔월 한가위가 이들 축제의 쌍벽을 이루며 마을 주민의 일체감만이 아니라, 신령과 인간이 하나로 어울리는 오신적 의도의 흥겨운 축제로서의 놀이판을 펼치게 된다.



그러나 광의의 놀이문화는 인간의 놀이 본능을 실현시키는 가장 구체적이고 본질적인 행위로서 공동체문화의 특성을 단적으로 반영한다.



이 놀이문화는 전통적으로 전승되어 온 민속적 유희를 비롯한 연희, 경기, 오락, 곡예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서 민중적 예술성을 그 바탕에 지니고 있다.



이로인하여 내기로서의 겨루기와 모의적인 쌍무을 주축으로 한 놀이의 진행과정에서 삶의 활력을 북돋우고 지역 공동체감의 고취와 생활의 즐거움을 확인하게 된다.



나아가서, 제의성을 모태로 한 집단놀이에서는 집단생활의 협동과 함께 지역의 신들에게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종교적 기능도 함게 실현하게 된다.



놀이 문화의 핵심인 놀이판은 놀이공간, 놀이대상, 놀이의 주체적 수용자인 놀이꾼의 세 구성요소에 의하여 판이 형성된다.



이러한 놀이판의 놀이도 엄격한 의미에서는 무용과 음악과 연극과의 관련 정도에 따라, 춤판, 소리판, 굿판과 구별되면서도 이들과의 조화스런 융합응 통해 종합예술로서의 놀이문화의 길을 열기도 한다.



이런한 사실은 오랜 전승상에서 종합적인 축제 형식으로 발전하여, 농악이나 민요를 중심으로 한 노래와 민속춤이 하나로 어울리면서 화려한 의상과 다채로운 깃발의 조화 속에서 마을의 전체 주민이 참여하는 일부의 집단 놀이에서 확인 된다.



단오절의 놀이로는 여서의 그네뛰기, 남성의 씨름, 한장군 놀이가 유명하다.



그네뛰기는 마을 근처의 괴목이나 노송등에 그네를 매고 혼자나 둘이 마주 쌍그네를 뛴다.


그네를 잘 뛰는 것은 높이 올라가 거의 수평을 유지하느 것이기 때문에 그네시합은 짧은 시간에 높이 올라감에 따라 결정된다.



씨름은 지역에 따라 7월 백중에도 하지만, 단오놀이로 더 유명하다.


씨름의 방법은 두사람이 상대하여 구부리고 각자 오른손으로 상대방의 허리를 잡고, 왼손으로 상대방의 오른발을 잡고 동시에 일어나서 시작한다. 손과 발등으로 여러가지 기술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몸의 일부가 모채판에 먼저 닿게 하면 이기게 된다.



씨름판에서는 많은 구경꾼이 모이고, 우승자에게는 장사의 칭호르 주고, 상품으로는 황소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씨름과 쌍벽을 이루었던 놀이 중에 택견을 들수 있다.


씨름이 일제시대를 거치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놀이적 요소가 강했다면, 택견은 무예적인 요소가 있어 때에 따라, 살수로 작용되기도 하여, 일제시대를 거치는 동안 조선총독부령에 의하여 택견은 금기에 처해졌다.



지금,경기도를 중심으로 마포나루나 왕십리, 인왕산 주변에서 큰 저자거리나 장터에서 윗대, 아래대와 같은 집단 마을 단위로 이루어진 민속놀이로 발전하여 왔으며 특히, 단오날, 어스름 해질녘 무렵에 모여든 택견꾼들이 애기택견으로 흥을 돋우고나면, 점점 고수전으로 겨루기가 진행되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씨름의 기술이 걸이 위주로만 이루어진 것에 비하면, 택견은 허리 아래로는 걸이를, 허리 위쪽으로는 발차기를 구사하는 걸이와 차기를 함께 구사하는 폭넓은 기술의 폭으로 인하여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동작이 거의 예술적이기까지 하다.



택견을 일컬어 百技神通飛脚術이라고 칭한 것은 다양한 택견의 발질을 한마디로 표현한 한시에 잘 드러나 있다.



百技神通飛脚術, 輕輕躍誇階簪古, 鬪花者示風柳省, 一促卽髮義氣豪.



예로부터, 택견을 잘하는 사람은 머리위로 뛰어올라 상투를 차고, 중간쯤 되는 사람은 어깨를 차고, 못하는 사람은 허리아래를 찼다고 전해지는데, 상기의 한시는 당시, 풍류선비들이 아리따운 기생을 두고 택견으로 겨루기하여 승부를 냈다는 일화를 담고 있는 택견으로 유명한 한시이다.



한장군 놀이는 단오축제에 포함된 놀이로 원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원무는 여자로 꾸민 두아이에게 원화를 쓰게 하고, 그 주위에 수십명이 둘러서서 둥근 원을 그리며 춘다.



놀이의 내용은 왜적을 물리친 한장군과 그 누이를 꾸며 가장행렬을 하고, 단오굿을 하던 무녀와 구경꾼들이 한장군의 명령에 따라 병사가 되어 왜군을 격퇴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단오는 정월 대보름, 팔월 한가위와 맞먹는 민족의 가장 큰 명절로서, 많은 사료적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잊혀져간 민족의 명절이 되어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2004-06-22 16: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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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一禪 2004-06-23 15:36:34

    들꽃향기님의 향기는 이곳 부산까지 늘 전해진다는 것을 알고계시는지요? 항상 님의 넉넉한 기운을 느끼고 있읍니다. ^^ 그리고, 알고보니, 이번 7월 3,4일엔 저희 부산에서 전국대학결련택견대회까지 겹친 날이었더라고요.. 제가 그만 깜빡 했었어요. 워낙 "귀농"에 빠지다보이, 그래서 아무래도 양산 모임도, 자농 정모도 가기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여름에.. 가족들과 함께 꼭, 악양골, 자농으로 함 갈려고요.. 정말, 좋은 곳으로 가족들을 안내하고 싶어서요..
     

    • 들꽃향기 2004-06-22 22:02:26

      一禪님 반갑습니다.
      요즘 자주 뵙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젊어보이셔서 30대인줄 알았는데~~~

      정모때 꼭 오십시요.
      그러면 노래하는 별님도 만나실수가 있답니다.
       

      • 一禪 2004-06-22 19:52:40

        모르셨어요? 전 사이비인데...ㅋㅋㅋ  

        • 지리산숨결 2004-06-22 18:13:00

          一禪님! 택견하면 다이어트도 잘되죠?
          근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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