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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애주가님들을 위해 올립니다..
로망스 2004-07-13 22:25:05 | 조회: 6581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 1시간 뒤 `최대`
폭탄주보다 오래 많이 마시는 게 더 나빠














어떻게 하면 술에 덜 취하고, 어떻게 하면 술에서 빨리 깨는지, 술에 대해선 누구나 한마디쯤 할 수 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게 뒤죽박죽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술 마신 뒤 얼굴이 붉어지는 게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아니라고 한다. 술 자체에 대한 이해없이 개인적 경험만으로 얘기하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며 누구나 가졌음직한 궁금함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서울아산병원 내과 김명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 본다.


알콜 양은 어떻게 계산하나=알콜 양은 ‘술의 양×도수(농도)’다. 예를 들어 도수가 4%인 생맥주 500㏄ 한잔의 알콜 양은 20g(500×0.04)이다. 또 2홉들이 소주 한 병의 알콜 량은 82.8g(360×0.23)이다. 의사들이 권고하는 하루 알콜 섭취 최대량은 80g이다.


술을 자꾸 마시면 주량이 늘어나나=주량은 알콜을 분해하는 유전적 능력과 후천적 ‘연습’에 의해 결정된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도 자주 마시면 간의 알콜 분해능력이 증가해 잘 마실 수 있게 된다. 2주간 매일 술을 마시면 간의 알콜 분해능력이 30% 정도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술을 자주 마시면 뇌세포가 알콜에 내성이 생겨 왠만큼 마셔도 취하지 않고 견딜 수 있게 된다.


왜 여자는 남자보다 술을 못 마시나=남자보다 지방이 많고 근육이 적기 때문이다. 지방에는 알콜이 흡수되지 못하므로 체중에서 지방을 제외한 제(除)지방량이 술을 담아둘 수 있는 ‘그릇’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몸무게와 근육이 많은 사람이 술을 많이 마실 수 있다.




얼굴 붉어지는 사람은 주량이 약한가=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술이 약한 사람은 알콜을 빨리 분해하지 못하므로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진다. 그러나 이는 얼굴이 붉어지는 무수히 많은 이유 중 하나일 뿐이다. 술이 센 사람 중에도 자극에 민감하거나 피부의 문제 때문에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많다.


혈중 알콜농도는 언제 최고가 되나=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술 마신 뒤 30~90분 지나면 혈중 알콜농도가 최고가 돼 점차 감소한다. 맥주 1000㏄를 마신 경우 평균적으로 5~6시간 지나면 피에서 알콜이 완전히 빠져 나간다. 물론 술의 양에 따라 혈중 알콜농도가 제로(0)가 되는 시간은 다르다. 많이 마시면 피에서 알콜이 빠져나가는 데도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


술 마셔도 음주측정에서 걸리지 않는 이유는=혈중 알콜농도는 간의 알콜 분해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술이 센 사람은 그 만큼 알콜이 빨리 분해된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술을 제법 많이 마셨어도 음주측정에서 적발되지 않을 수 있다.


술 센 사람과 약한 사람이 술을 마셨을 때 받는 신체 손상 정도는 어떻게 다르나=술이 세다는 것은 술이 빨리 분해된다는 얘기지, 몸이 술에 버티는 힘도 강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간이나 뇌 등 인체 각 장기가 술로 받는 손상은 마신 양에 거의 비례한다. 따라서 술이 센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장기의 손상이 크다.


구토를 하면 술이 빨리 깨나=구토는 자연스런 인체의 방어행위다. 따라서 구토를 억지로 참을 필요가 없으며, 때에 따라 손가락을 입 속에 넣는 등의 방법으로 구토를 해 버리는 게 낳다. 구토를 하면 위에서 흡수되지 않고 있는 알콜까지 빠져 나오므로 술을 깨는데 도움이 된다.


안주를 많이 먹으면 술이 덜 취하나=덜 취하는 게 아니라 늦게 취한다. 안주가 소화되느라 알콜의 흡수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에 위장도 편하고, 술도 천천히 취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취하는 정도는 알콜의 절대량에 달렸다. 따라서 안주가 좋으면 좋을수록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몸에는 독이 된다.


술을 천천히 마시는 게 좋나=안주와 같은 원리다. 천천히 마시면 서서히 취하므로 결과적으로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 만약 자제할 능력만 있다면 폭탄주 한 두 잔을 마시고 빨리 취해 버리는 게 오랫동안 홀짝홀짝 마시는 것보다 낫다.


술 깨는 약의 효과는=그 자체로는 나쁠 게 없으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콩나물 등에 많은 아스파라긴산이 포함된 음료는 알콜 분해를 촉진시키고 독성물질의 농도를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런 약을 믿고 술을 더 마시게 된다는 게 문제다.


곡주는 왜 숙취가 심한가=정제기술과 관계 있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잘 정제된 포도주나 위스키엔 불순물이 거의 없어 머리도 덜 아프다. 그러나 제대로 정제되지 않은 막걸리나 집에서 담근 과일주에는 아세트알데히드 등 불순물이 남아 있어 두통 등 숙취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필름은 왜 끊기나=단기기억을 저장하는 해마의 손상 때문이다. 술을 많이 마신 사람의 뇌 MRI 결과를 보면 해마가 쪼그라들어 있다. 해마 뿐 아니라 전두엽 측두엽 등 뇌 다른 부위에도 술은 손상을 준다. 이 때문에 알콜성 치매가 유발된다. 필름이 한번 끊기기 시작하면 그 다음엔 자동적으로 끊긴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과 다르다. 필름이 계속 끊기는 이유는 폭음하는 음주 행태가 고쳐지지 않고 계속되기 때문이다.


술 마시면 소변을 많이 보는 이유는=술 한 잔을 마시면 그 보다 훨씬 많은 수분이 빠져 나간다. 술 자체의 이뇨작용 때문이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물을 가급적 많이 마셔야 한다. 특히 맥주를 마시면 소변을 많이 보는데, 이 때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술이 아니라 인체의 수분이다. 술 마신 다음날 목이 마른 이유도 이같은 탈수현상 때문이다.


술 마실 땐 왜 담배를 많이 피우게 되나=술과 담배 모두 중독성이 있고, 술을 마시면 중독성을 제어하는 능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술을 마시면 간에 더 많은 산소가 공급돼야 하는데, 담배를 피우면 산소결핍상태가 유발되므로 음주시 흡연은 평소보다 훨씬 나쁜 영향을 미친다.



사우나로 땀을 빼면 술이 빨리 깨나=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노폐물이 배출되므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사우나는 삼가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그렇지 않아도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 지는데, 사우나를 해서 무리하게 땀을 빼면 숙취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술 마신 다음날 허기를 많이 느끼는 이유는=일시적 저혈당 증세 때문이다. 알콜은 포도당의 합성을 방해하므로, 과음한 다음 날엔 식사를 해도 혈당 수치가 크게 높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허기를 느끼고 무엇인가를 많이 먹게 된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날엔 꿀물 등으로 당 성분을 보충해 주는 게 좋다.


술 깨는데 좋은 음식·음료는=물 보다 다량의 전해질 성분이 있는 얼큰한 국물, 과일주스, 스포츠 이온 음료 등이 술 깨는 데 훨씬 낫다. 알콜이 분해돼 소변으로 배출될 때는 다량의 전해질도 함께 빠져나가므로 숙취현상이 심해진다. 따라서 술에서 빨리 깨려면 해장국 등 전해질 성분을 많이 보충해 주는 게 좋다.


수술을 했거나 다래끼·종기가 났을 땐 술 마시면 안되나=술이 염증을 악화시킨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술과 약을 함께 복용할 경우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약을 복용할 때는 술을 삼가는 게 좋다.

2004-07-13 22: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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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4
  • 로망스 2004-07-14 22:40:10

    숨결님께선 월담초찌짐 맛을 보셨남유????
    맛이 어때요??
     

    • 지리산숨결 2004-07-14 22:34:57

      꿀떡. .
      아~ 월담초찌짐 맛이 꿀떡맛이네여~~~~
       

      • 로망스 2004-07-14 21:50:45

        맞습니다,,,맞구요~~~
        유인살충주님 잘 아셨쥬,,,
        비법만 전수해 주신다면 담부턴 정말 기가막힌
        안주로 제가 모시겠습니다...
        넘 오바인가,,
        ㅋ~~ㅋ~~~ㅋ~~~
        아무튼 비법만 전수해 주십시요...
        후회하진 않으실거에요,,,,
         

        • 들꽃향기 2004-07-14 21:29:01

          잘 가르쳐 주이소예
          로망스님 안주솜씨가 일품이라예..
          하동에 오시면 꼭 전수 해주시면 다음부터는 로망스님이 직접 해드린당께요
          맞죠~~*^^*
           

          • 로망스 2004-07-14 21:09:55

            유인 살충주님....
            비오는 날 술한잔 크~~~ 죽이죠!!!
            더구나 한방주에 월담초찌짐이라,,,,
            군침이 절로 나는걸요~~
            근데 월담초찌짐은 좀 생소한 안주같은데..
            무언가요????
             

            • 유인 살충주 2004-07-14 14:33:21

              로망스님...
              ㅂㄱㅇㅇ.
              비는오지요 오늘물량...지요 근래사귄친구(이곳)와 한잔하는디
              술은 동충하초한방주 안주는 월담초찌짐 어때요?

              숨결님 한잔감니다 받으소..
               

              • 난초향 2004-07-14 10:30:38

                어디서 보았을까..
                아마도 자농에서 보았거야

                별.. 가까이가기엔 너무 먼 당신
                술.. 멀리하기엔 너무 가까운 당신
                 

                • 노래하는별 2004-07-14 08:46:58

                  저! 어제는 아무 사심(?)없이 곱게 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노무이 입가심의 쩌억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래서 진짜 입가심만 했습니다
                  그리고 분위기가 제가 정말 건배를 좋아하는쪽으로 흐르는데
                  솔직히 안그렇습니다 진짭니다 지짜요 (목에 핏대보이시나요?)
                   

                  • 구름나그네 2004-07-14 08:30:48

                    술!
                    술술 넘어가는 거이 술 아닌가요?
                    술에 대한 전반적 분석의 글을 올려주신 로망스님! 감ㅅ합니다. 많은 도움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로망스님! 저는 신출내기 '구름나그네'입니다.
                    앞으로 커뮤니티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 이장집 2004-07-13 23:28:09

                      주............
                      그냥 마시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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