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차 한잔 앞에두고...
들꽃향기 2004-07-14 22:21:31 | 조회: 6058






















..






 

차 한잔 앞에 두고...


비 오는 날 산사(山寺)에서
얼굴 잊겠다던 스님께 햇차를 대접받던 날
마주하신 맑은 얼굴이
두 번째 찻 물 속에서 나를 향해 파르스름 피어난다
풍경소린 아니 들리고
또르르 차 따르는 소리만 방안에서 눕는데
옷깃을 풀어헤친 비구름이
지리산을 껴안으며 나로 하여금 눈감게 한다

속세 손으로 받았지만
무량가슴으로 이어지는 한없는 이 따스함
세 번째 찻 물 따르는 소리가
무욕으로 다가온 산의 순수가 되어 탁한 유혹들을 씻어내고
회한(悔恨)으로 드는 차 한잔
눈가엔 이슬 한 방울 밖에는 비가 오는데....








2004-07-14 22:21:31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10
  • 들꽃향기 2004-07-14 22:25:04

    ㅇㅏ휴~~~
    땀 납니다.
    어찌나 낯이 뜨겁던지...
    후~~~~휴~~~~~~~~~~
     

    • 지리산숨결 2004-07-14 22:32:47

      사진처럼 고요히 앉아
      차 한잔 하고 싶습니다. 과연 그런시간을 갖고 사는건가요?
       

      • 들꽃향기 2004-07-14 22:36:05

        숨결님 !!!!

        지도 바라고 있습니다요.
        언제 우리 고요히 앉아 차한잔 하실라우...
        어느 철년에...
         

        • 오솔길 2004-07-14 22:40:19

          맴 먹기 나름 아인교 !
          눈치도 없이 끼이 들었나.
          인제 자야겠다. 술이 넘 취한다.....
           

          • 구름나그네 2004-07-14 22:47:54

            들꽃향기님의 '산사의 차'와 오솔길님의 '넘 취하는 곡차'와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 들꽃향기 2004-07-14 22:50:43

              쬐만 기다리시면 아시게 됩니다요...
              시간이 다가오고 있으니 곧 그곳에서 보시지요.
              물레방아 옆에서,,,,
              우하하하하
               

              • 하얀민들레 2004-07-15 09:26:18

                지금 저는 저런 멋진 사진처럼은 아니지만
                지가 가장 좋아하는 울집 마루창앞에 앉아...

                분위기잡고 즐기고 있어유..
                까짓 지맴이쥬~

                이런것도 장마니 가능한거쥬~
                장마끝나면
                논으로 밭으로...
                풀뽑으러~
                 

                • 다지원 2004-07-15 16:55:22

                  어젯밤 빗소리 들으며 마셨던 찻자리가 생각 나네요.  

                  • 들꽃향기 2004-07-15 20:06:35

                    저희도 내일은 운동장 한 1000평될려나...
                    풀을 뽑을겁니다.
                    지가요...아니요.
                    예쁜 서울 아가씨들이요.
                    헤헤헤
                     

                    • 차사랑 2004-07-17 00:08:45

                      향기님 사진이어드며요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6595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9274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93055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31146
                      1620 한라에서 백두까지.. (3) - 2004-08-16 4961
                      1619 WCO백두대간 통일 마라톤에 참가 중입니다. (5) - 2004-08-16 4745
                      1618 우야꼬.................................... (9) - 2004-08-16 4863
                      1617 오솔길님의 첫 수확을 축하드립니다!! (6) - 2004-08-16 5069
                      1616 생태마을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 -오마이뉴스 (6) 2004-08-14 6555
                      1615 지리산숨결님 잘 도착했습니다. (2) - 2004-08-14 4492
                      1614 장어 먹고 왔시유~ (7) - 2004-08-14 4637
                      1613 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 성화 점화에 얽힌 얘기 - 2004-08-14 4226
                      1612 셋째 자녀 보육료 지원,보육법 개정안 (2) - 2004-08-14 4391
                      1611 165기 기본연찬 참석하실 분을 찾습니다. (7) - 2004-08-14 4736
                      1610 숨결님 미워! (10) - 2004-08-13 5079
                      1609 아테네 올림픽 개막 - 2004-08-13 4218
                      1608 당신이 그립습니다. (10) - 2004-08-13 4377
                      1607 이런애인 있었으면 좋겠다 (9) - 2004-08-13 6171
                      1606 시인만 글로 쓸수 있는 사랑, 그러나 시인도 못해~~~~ (7) - 2004-08-13 5104
                      1605 발리로 떠나볼까요 (5) - 2004-08-13 5160
                      1604 아름다운 사람들... (3) - 2004-08-13 4823
                      1603 신들의 독주조차 허용않는 카오스의 나라 (2) - 2004-08-13 5063
                      1602 올림픽 축구 개막경기, 판정시비 (3) - 2004-08-13 5173
                      1601 세상에 150억짜리 수석이 있대유~~ (4) - 2004-08-12 6203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