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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세상은...
문사철시서화 2004-07-27 13:04:54 | 조회: 5243
어제 말입니다. 참 재미난 체험을 하나 했습니다.

이종격투기라는 걸 보았거든요.

서울 코엑스 근처에 'Gimme 5'라는

이종격투기장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곳이라는군요.

가운데에 시각의 링이 있고,

수백명이 둘러앉아 맥주, 양주 마시며 경기를 관람하는데,

아, 정말 죽이더군요!!

주먹으로 날리고 발로 걷어차고

엉겨붙어서 레슬링처럼 뒹구르면서

온갖 방법으로 가격을 하더군요.

정말로 인정사정 없이 두들겨 패더군요.

결국 한 선수가 기권승을 거두었는데요.

결정타가 무엇이었느냐하면요.

누어 있는 상대에게 무릎으로 눈두덩을

힘껏 내려쳤던 것이지요.

한방에 눈이 찧어져 유혈이 낭자해졌지요.

이 경기는 이처럼 이무런 규칙이 없더군요.

아!! 참 잔인하더군요.

로마시대의 콜로세움을 연상시켰지요...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으니

머잖아 이런 곳은 더 생겨날테고...

함께 일하는 곳에서 이색문화체험하자고 해서 갔던 것인데

돌아서서 나오는 마음이 영 찜찜하던걸요.

머릿 속에선 온갖 생각이 다 들고...

이상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또다른 쪽 이야기였습니다.
2004-07-27 13: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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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구름나그네 2004-07-27 18:09:01

    현대인은 너무나 많은 자극 속에서 치여살다보니
    또 다른 자극을 줘야 사람이 꼬여들고, 그래야 장사가 되니
    그러잖겠습니까?
    또 다른 면으로는 남의 고통을 즐겨하는 인간의 잔혹성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 문사철시서화 2004-07-27 15:39:26

      로마가 망한 건 목욕탕과 콜로세움 탓이라던데...
      더할 수 없는 짐승본능의 추구 탓이었던 거지요.
      제가 어제 나오면서 사람들한테 그랬지요.
      이대로 가다보면
      아마 이 세기가 가기 전에 다시 로마시대가 올 것이다...
       

      • 지리산숨결 2004-07-27 15:19:30

        짐승... 그래도 너무해요.
        짐승도 지들끼리 돈 때문에 그렇게 잔인하게 싸울수는 없죠.

        인간은 이미 짐승도 아닌겨~~~~~
         

        • 난초향 2004-07-27 15:14:49

          '무탄트 메시지'
          꼭 읽어봐야지 했던 책인데
          그런 내용의 책이었네요.
          별님 책소개 고맙습니다.

          문사철 시서화님...
          다양성도 좋지만 그런 이종격투기도
          문화라는 이름으로 용납되어야 하겠지요?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인간 본성 중에서 짐승본성을
          보여준다.. 라고

          우린 모두 짐승입니다.
          부인할 수 없습니다.
           

          • 지리산숨결 2004-07-27 15:13:57

            시서화! 그런거 보면 몬써...
            요즘은 사우나에 가면 다 틀어놓고 ....
            기가질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야.

            별님!! 그런 책도 있었어요?
            감동~~~~~~~~~~~
             

            • 노래하는별 2004-07-27 14:19:19

              오래전에 '무탄트'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후에 류시화님의 '나는 그곳에서 이상한 사람이었다'인가하는
              제목으로 다시 나온책입니다)

              백인 여의사가 호주 원주민들과의 생활경험을 정리한 글인데
              기억에 남는것 중 하나가
              여의사가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며 누가 빨리 언덕위의 나무에
              가는지 달리기를 하자고 제안했더니
              원주민들이 다 의사를 처다보는 겁니다

              1등하는 한사람을 위해 다른사람들은 들러리가 되는 놀이가
              뭐가 재미있냐면서

              아무리 아닌척해도 밟고 밟히는 경쟁의 사고방식이
              상생보다는 상극의 문화가
              우리에겐 너무도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무탄트의 원주민들은 더이상 자식을 낳지 않고
              마지막 한명의 죽음으로 종족의 대를 끊기로 결정합니다

              문명화의 이름으로 파괴되어가는 지구를 살려보려고 했지만
              더이상 손쓸 수 없어서 자신들이 여기서 살아갈 이유가 없노라고

              그백인 여의사는 원주민이 마지막 메신저로 선택한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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