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더워요. 늘어져서 추스릴 힘도 없어요. 흐흐흐흐흐흫~~~~~~~  

그려...
용맹정진은 아니어도
집에서 일하는 틈틈이 마실은 온다네...
나 원래 여름에 태어난 여름사나이라
여름이 그닥 싫지 않았는데,
나이들수록 여름이 점점 싫어진다.
무쟈게 덥다!!!  

덥다 덥다 하다보니 떠오르는 글이 있어 하나 올립니다.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사람을 단지 37도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미워한다는 사실,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미움 받는다는 사실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더욱이 그 마음의 원인이 자신의 고의적인 소행에서
연유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존재 그 자체 때문이라는 사실은
그 불행을 매우 절망적인 것으로 만듭니다.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역시 아자씨가
최고  

갑자기 영화 '올드 보이'의 최민식 대사가 생각나네...
"누구냐, 너?!"  

진짜로 나의 향나무인데요...
제가 옆에서 보는데 속터지는 줄 알았어요,
왜냐고요.
독수리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