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양으로 오이소~’ 그 한마디에 이끌려 간 곳 악양. 도착하자 마자 평사리 넓은 들을 한 바퀴 돌고 고소성 산중턱에 올랐다. 그곳에서 바라본 악양에 우리 부부는 괴성을 지르고 말았다. ‘우와!’ (우리부부 하이파이브 쳣다.) 잠시 후 서툰농사꾼님을 만나 가볍게 인사하고, 서툰농사꾼님의 차를 따라갔다. 면사무소를 지나고 조금 더 깊은 산 쪽으로 향하는데 얼마나 갔을까. 갑자기 가슴이 울렁거렸다(입가에 이는 미소). 무얼까? 계절은 한여름인데, ‘동구 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 꽃’ 이 떠오르는 이유? 아름답다. 저 산들도, 저 논밭도, 저 계곡들도, 모든 것이 아름답다. 네 식구의 가장으로서 아름다움만 취할게 아닌데, 이미 나는 악양에 취했다. 서툰농사꾼님의 집에 여장을 풀고 3박4일 꿈결 같은 시간을 보냈다. 서툰농사꾼 내외분은 우리 가족을 마치 자식 내외처럼 따뜻이 대해주셨다. 자농에 함께 가주시고, 각 산골짜기 이쪽, 저쪽을 데려가 악양을 보여주시고, 먹을 것과 잠자리, 심지어 친구 가족까지 받아주셨다. ( 죄송합니다. ^^;) 자농에 4번 찾아가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술도 마시고, 마지막 날엔 하룻밤 숙박도 했다. 첫눈에 반한 악양, (서툰농사꾼 내외분, 자농 식구들, 산중님,무소유.다버리자님)--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악양에서의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부부는 마음이 굳어버렸다. 악양에서 살기로. 욕심은 없다. 돈 벌러 오는 곳은 아니기에, 정직한 땀에 대가만 생각한다. 우리 가족 4식구 행복하고, 건강하면 그만. 인연이 닿으면 오게 돼있다는 지리산 숨결님 말에 오히려 우리 부부 조바심마저 인다. 자주 들를 수 있는 곳은 아니기에 온라인에서 채우기엔 부족하기에… 이제는 그곳에 살고싶다!
감사합니다. 서툰농사꾼님 내외분! 일면식도 없는 저희 가족을 자식 내외처럼 따뜻이 대해 주신 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마음만 준비된 귀농에 -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해 주신 지리산 숨결님! - 무모함을 지적해 주시고 걱정해 주시던 산중님! - 아낌없이 격려해주시고 힘이 되 주신 들꽃향기님! - 유머와 재치로 편안히 맞아주신 노래하는 별님! - 같은 뜻을 품은 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무소유님!다버리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