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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못찾은 청학동 중 하나 -악양?
늘밭 2004-08-09 12:34:06 | 조회: 5187
‘악양으로 오이소~’ 그 한마디에 이끌려 간 곳 악양.
도착하자 마자 평사리 넓은 들을 한 바퀴 돌고 고소성 산중턱에 올랐다.
그곳에서 바라본 악양에 우리 부부는 괴성을 지르고 말았다. ‘우와!’ (우리부부 하이파이브 쳣다.)
잠시 후 서툰농사꾼님을 만나 가볍게 인사하고, 서툰농사꾼님의 차를 따라갔다.
면사무소를 지나고 조금 더 깊은 산 쪽으로 향하는데 얼마나 갔을까.
갑자기 가슴이 울렁거렸다(입가에 이는 미소). 무얼까?
계절은 한여름인데, ‘동구 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 꽃’ 이 떠오르는 이유?
아름답다. 저 산들도, 저 논밭도, 저 계곡들도, 모든 것이 아름답다.
네 식구의 가장으로서 아름다움만 취할게 아닌데, 이미 나는 악양에 취했다.
서툰농사꾼님의 집에 여장을 풀고 3박4일 꿈결 같은 시간을 보냈다.
서툰농사꾼 내외분은 우리 가족을 마치 자식 내외처럼 따뜻이 대해주셨다.
자농에 함께 가주시고, 각 산골짜기 이쪽, 저쪽을 데려가 악양을 보여주시고, 먹을 것과 잠자리, 심지어 친구 가족까지 받아주셨다. ( 죄송합니다. ^^;)
자농에 4번 찾아가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술도 마시고, 마지막 날엔
하룻밤 숙박도 했다.
첫눈에 반한 악양, (서툰농사꾼 내외분, 자농 식구들, 산중님,무소유.다버리자님)--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악양에서의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부부는 마음이 굳어버렸다. 악양에서 살기로.
욕심은 없다. 돈 벌러 오는 곳은 아니기에, 정직한 땀에 대가만 생각한다.
우리 가족 4식구 행복하고, 건강하면 그만.
인연이 닿으면 오게 돼있다는 지리산 숨결님 말에 오히려 우리 부부 조바심마저 인다.
자주 들를 수 있는 곳은 아니기에 온라인에서 채우기엔 부족하기에…
이제는 그곳에 살고싶다!


감사합니다. 서툰농사꾼님 내외분!
일면식도 없는 저희 가족을 자식 내외처럼 따뜻이 대해 주신 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마음만 준비된 귀농에
-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해 주신 지리산 숨결님!
- 무모함을 지적해 주시고 걱정해 주시던 산중님!
- 아낌없이 격려해주시고 힘이 되 주신 들꽃향기님!
- 유머와 재치로 편안히 맞아주신 노래하는 별님!
- 같은 뜻을 품은 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무소유님!다버리자님!

모두들 감사 드립니다.
2004-08-09 12: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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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0
  • 산중 2004-08-12 08:39:40

    좋습니다.
    맴이 벌써 악양에 오셨다면 그때가서 논두렁 밭두렁에 앉아서 농주한잔하며 이야기합시다.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화팅~~
     

    • 늘밭 2004-08-11 22:39:08

      장문을 써야겟읍니다.
      몸들 바를 모르겠읍니다.

      들꽃향기님! 따봉 아니라도 괜찮고요. 이 더운날 너무 다니지 마세요.

      울라불라님! 초원이 접수했읍니다.

      노래하는별님! 물론 자주 뵈야죠.감사합니다.

      구름나그네님! 악양골 좋읍니다. 원수를 만난다 해도 악양이라면 콜!

      산중님! 쓴소리가 제일 가슴에 와닿네요. 제가 너무 모르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백지가 좋을수도 있다고 위로합니다.
      산중님 걱정처럼 저 그렇게 약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걱정마세요.

      소세마리님! 노심초사 하지 마십시요. 곧 악양 사람들로 넘칩니다.(자농식구들 때문에-전 오히려 그게 걱정)

      로망스님! 귀한놈은 아니구요. 담에 볼시간이 넘칠겁니다.감사합니다.

      별명없음님! 제가 가면 꼭 별명 지어드릴께요. 특이한걸로요(물론 지금도 특이하지만.) 이왕 가기로 결정했으니 반가워해주세요. 저 또한 그날이 언제일까 기대됩니다!
       

      • 로망스 2004-08-10 18:08:49

        귀하신분이 오신것같은데~~
        제가 잠시 외출중인 관계로 뵙지 못한것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담에 꼭 다시 뵐수있는 시간이 허락되었어면 좋겠고,
        성공적인 귀농을 바라겠습니다...
         

        • 소세마리 2004-08-10 01:43:56

          노심초사 아마 지금 악양에 계신분들의 마음일 겁니다.
          그 마음을 읽고 가셨다니 기쁘군요.
           

          • 산중 2004-08-09 22:41:06

            잘 가셨군요.
            많은 도움 드리지 못하고 쓴 소리만 해서 죄송합니다.
            멋진 귀농이 아닌 성공적인 귀농이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건투를 빕니다.
             

            • 구름나그네 2004-08-09 20:45:28

              저도 성공적인 귀농을 기원합니다.
              빠른 시일내 악양골에서 자주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노래하는별 2004-08-09 19:25:18

                늘밭님 잘도착하셨나요?
                앞으로 자주 뵐수 있겠죠 성공적인 귀농을 기원합니다 ^^
                 

                • 초원 2004-08-09 18:33:10

                  이제서야 회원가입을 하였읍니다. 너무도 감사드리오며 늦잠을 자서
                  급하게 오느라 인사를 드리지못하여 지송~~~
                  보고오신 집이 저희것이 되길.... 기도할께여.
                   

                  • 울라불라왕국 2004-08-09 17:30:34

                    wife님과 그녀의 친구님은 잘 가셨는지 궁금해요. 그녀의 친구님. 번동 중간쯤에서 얼굴한번 봐요. 이말 꼬옥 전해주세요.  

                    • 들꽃향기 2004-08-09 17:29:02

                      늘밭님 잘 도착 하셨군요.
                      떠나시는 것도 못 보고 죄송합니다.

                      오늘은 님들이 기거할 집을 보고 왔습니다.
                      그 중 마음에 드는 집이 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결정이 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잘 되면 진짜 따봉인 집인데~~~~
                      으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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