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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가을 냄새가 나는 아침입니다.
강변연가 2004-08-12 06:30:22 | 조회: 5489

     


        입추가 지났다더니
        공기 냄새가 다르군요.
        초상이 나면 밤을 새줘야하는 모임이 있지요.
        그 회원 부친상을 당해서 안오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동생네서 아침을 맞이합니다.

        샤워를 하는데 따뜻한 물이 너무 좋았습니다.
        가을이 오는가봐요.
        햇볕은 아직도 타는듯이 기승을 부리지만
        냄새엔 가을이 묻어있는걸요.

        밤을 주워 담으려고
        어제부터 작은 망자루를 모으기시작합니다.
        작년엔 지금에서 열흘 후쯤부터 첫 밤을
        줍기 시작했댔더랬습니다.
        올핸 날씨가 도와주니 일찍부터 여물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를 가져봅니다만.
        철이 있는거니까요.
        그리고 윤달이 있는 해니까 아마도......

        오늘도 엄청 덥겠죠?
        그 흔한 바다 한번 못 찾아가보고
        여름이 다 간다 생각하니 기분이 좀 그러네요.
        그래도 내일은 아들이 포상 휴가를 나오니
        어디가 되었든 나가서 망중한을 즐겨봐야지요.

        油價도 비싼데 겨울은 천천히 와도 아까울게 없는데말입니다.
        가을이 다가오니 겨울도 이미 저 쪽 언덕배기에 앉아서
        휘익 바람 불어내어 자리 차지하려 기다리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가을이 길기나한가요 어디.




    2004-08-12 06: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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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 댓글과 답글 13
    • 구름나그네 2004-08-12 08:33:45

      강변연가님!
      어제 오늘 새벽에는 제법 찬 기운이 초가(草家)로 스며들었습니다.
      한낮의 땡볕더위만 물러가면 가을이 성큼 다가오겠지요.
      이곳 자농문화센터 정원의 단풍나무는 벌써 잎새가 가을물을 품기 시작
      했습니다.
      여름휴가를 아직 못하셨다니 이곳 악양골로 오시지요, 휴가나온 아드님과 함께. 이곳은 지리산 계곡의 맑디 맑은 물도 있고, 가까이에는 섬진강변도 있을 뿐 아니라, 약 40-50분 달리면 남해 상주해수욕장이 반겨줍니다. 지리적으로나 자연환경적으로나 지친 몸과 맘을 쉬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연가님 계신 곳에서 여그까지는 3시간이면 OK입니다.
      대진고속도로덕분이죠. 함 오시지요.
       

      • 구름나그네 2004-08-12 08:35:25

        추신 : 강변연가님! 늘푸른유성님도 꼬셔서 함께 오시지요.  

        • 노래하는별 2004-08-12 08:41:02

          강변연가님 닉네임을 바꾸셨군요 느낌 좋네요
          저도 오늘새벽에 서늘한 공기를 느꼈습니다
          비가 안와서 애타고 더위에 지쳤다고해도 이렇게 절기의 흐름은
          어김없이 찾아오는구나 했습니다
           

          • 강변연가 2004-08-12 08:59:54

            집에 오며 아들 놈 전화를 받았는데,오늘 연대장 표창이 있어서 다음주로 휴가가 미뤄졌대요.서울서 미대를 다니는 녀석이라 군대 가서도 특기를 발휘하여 이번으로 두 번째 포상휴가를 나오는겁니다.늘푸른 유성님이야 지리산 못 가서 안달을 하드만요.새깽이녀석들이 바다!갯펄!노래를 부릅디다요.아뭏든 그집 식구들 움직이면 저도 따라 묻어다닐겁니다요.후후~  

            • 늘푸른유성 2004-08-12 11:33:04

              언니! 내가 왜 언니랑 같이다녀.싫어.지리산 가면 틀림없이 누가 언니냐고 할텐디...  

              • 강변연가 2004-08-12 11:56:51

                아이들은 어쩌고 컴을 빼앗았을까나요?사람을 볼 줄 아는 사람들 눈엔말야 동생아.얼굴에 주름이 있고없고를 떠나서 내면에 감추어진 나이를 볼줄 안단다.그러니 걱정마라.누가 언니인지는 다들 알아보실테니까.췌~~이러는데도 주책같이 누가 언니냐고 묻는 양반은 반드시 없을테죠?안그러면 저 지리산인지 악양인지 구경도 몬해여~  

                • 노래하는별 2004-08-12 13:08:48

                  강변연가님 아주 고수이신듯 합니다 하하  

                  • 문사철시서화 2004-08-12 13:17:07

                    서울 인근은 어제 그제가 제일로 더웠답니다.
                    밤사이 적어도 서너 번은 잠에서 깰 정도로...
                    아~~잠을 설쳤더니 노곤하네요...
                     

                    • 강변연가 2004-08-12 13:46:08

                      에어컨 있이 사는 사람들은 그래도 나아요.여기같이 산속이면서도 더운 곳은요.에어컨도 없죠.믿느니 산바람뿐인데 달아오른 집이 그 산바람을 거부하거든요.선풍기 켜고 밤새 자면 해롭다니까 시간 맞추고 자다 더우면 다시 시간 맞춰놓고......그렇게 서너번 깨면 정말이지 찌뿌둥둥하죠.늘푸른 유성네 집은 션~해요.조카애들은 한 방에다 몰아놓고 걔네 방 차지하고 잤어요.에이~그냥 거기서 지내다 낼 장에 갈걸.......과일도 없구~심심허구~비얌이 많으니 돌아댕길수도 없구~잉~  

                      • 로망스 2004-08-12 15:02:15

                        강변연가님~~반갑십니더...
                        이곳에도 한낱에는 체감온도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션한 공기를 느낄수 있는걸보면
                        이곳 지리산자락에도 이제 가을이 찾아오는가 봅니다..
                        별님의 말처럼 계절의 흐름은 그 누군가도 막지못하고,,
                        시계바늘 돌아가는마냥 때가 되면 자연스레 찾아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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