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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세상, 꿈같은 얘기, '파리의 연인' 떠나다
구름나그네 2004-08-16 21:21:49 | 조회: 4931
주말 밤마다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던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15일 시청

률 57.6%(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는 올해 최고를

기록했던 MBC 드라마 ‘대장금’의 최종회 시청률(57.8%)과 맞먹는 것이다.



‘파리의 연인’은 6월 12일 시작한 이래 곧장 30%를 웃도는 고공행진을 펼치다

가 최근에는 5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해 왔다. 보잘 것 없는 여자 강태영

(김정은)과 완벽한 조건을 갖췄으면서도 대조적인 두 남자 한기주(박신양) 윤수

혁(이동건)이 이루는 ‘삼각관계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여성을 중심으로 한 시

청자들의 가슴을 흠뻑 적셔 놓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인기에 대해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이나 사회갈등에 지친 시청

자들에게 ‘신데렐라 판타지’를 안겨주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화여대 언론

홍보영상학부 주철환 교수는 “이야기 구조는 동화 같지만 겉돌지 않는 연기와

대사를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현실을 잊게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드라마의 대사들은 현실 속에서 사라져버린 ‘성인 동화’의 꿈을 재연

해 내놓았다. ‘애기야 가자’(기주) ‘이 안에 너 있다’(수혁) ‘나 잃어버렸

죠, 당신 이제 미아예요’(태영) ‘내가 이 말 했나요, 사랑해요’(〃) ‘나,

너 좋아하는 이유 100가지도 더 댈 수 있어’(수혁) 등의 대사는 인터넷에서

어록’으로 떠돌며 회자되기도 했다.



갖가지 유행도 만들어냈다. 박신양이 극중에서 서툴게 부른 노래 ‘사랑해도 될

까요’는 휴대전화 벨소리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고 그의 ‘∼하지’체 말투와

넓게 맨 넥타이는 패션 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협찬사를 지나치게 홍보하는 간접광고(PPL)로 인해 10일 방

송위원회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을 받아 화려한 방송드라마 이면

의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4-08-16 21: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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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노래하는별 2004-08-17 20:02:37

    대리만족 정도가 얼마나 지나치면 허구속의 허구를 용납못하고
    마지막회 대본 수정까지 했을까요
    얼마나 현실처럼 착각하고 감정이입을해서 빠져들었으면...
     

    • 구름나그네 2004-08-17 16:09:47

      이런 기사를 올린 당사자로서 TV 안보시는 분들께는 매우 미안한 생각
      이 듭니다. 모 저도 이곳 자농에 오고나서는 볼 시간이 밸로 없는
      관계로 TV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가끔은 마눌님과 함께
      '빠리의 연인'을 보곤 했었습니다. 주교수의 비평과 같이 현실을 잊게
      해주고,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기에 드라마를 끊을 수 없는 것 같아
      좀 씁쓸한 생각이 든다.
      대하드라마 '토지'는 꼭 봐야지요.
       

      • 지리산숨결 2004-08-17 10:16:13

        파리여인 마지막회 2회를 본소감.

        생각나는 대사

        '내사랑이 너무 아퍼서 네 사랑이 아픈지 몰랐어'
        '욕심, 그것이 사랑이었어'

        소감......
        대한민국 시청자를 의심함.
        정말 이해할 수 없음. 그러면서 혹해서 침넘어가면서 봤음.

        강변연가님. 동지!!!!
        지도 티비를 퇴출시킨지 9년째어요.
        근데 울같은 사람들 많아지면 나라 경제가 어려워진대요.
        왜냐믄 끊임없는 수요창출이 안돼서
        나라가 아무리 경제정책을 잘써도 안된다는 거죠.

        자~ 티비를 자주봅시다. 파리에 연인 같은 드라마만 빼고
        10월 19일 부터 방영되는 우리마을 배경 드라마 '토지'는 꼭 봅시당~~
         

        • 강변연가 2004-08-17 09:57:44

          늘푸른 유성님댁엔 티비가 없어요.아이들 공부하는 기간동안은 티비를 퇴출 시켰지요.물론 우리집에 가져다 놓았어요.그래서 그저께 파리의 연인 마지막회는 못 보았답니다.귀동냥으로만 조금 얻어들은게 전부에요.원래~뭐.......연속극 저도 안보는데요.그건 가끔 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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