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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흐린 날... 악양 평사리에서 만난 사람들....
진달래산천 2004-08-17 03:50:56 | 조회: 4743










화개에서 악양가는 섬진강둑에서...




악양면 평사리..




지금 난 저 아이와 노인의 어디쯤에 위치할까?
여섯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와
여든을 훌쩍 넘긴 것 같은 노인

이제 마흔을 넘긴 난
저 노인과 아이의 딱 절반을 살아온 셈이네..

아이와 노인은 무슨 생각을 하며 저무는 들판을 바라보고 있을까?
흘러가는 길은 각각 다르겠지만
누구에게나 저런 시간은 있었고 또 오겠지..




시간을 거슬러
과거를 향해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길..





평사리 마을 언덕의 아름다운 돌담을 노래한 시 한편..


-민병일 <평사리에서>

악양 들녘 내려보는 마을에
어머니 눈웃음 같은 돌각담 길
조붓조붓 나 있습니다.

보리밭 실개천 지나
앵두가지마다 불 밝힌
오롯한 풍경을 보셨는지요.

돌각담 길에 들면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저렇듯 예쁜 돌각담 길 내어주며
끊어진 세상의 길을 잇는 듯싶습니다.

슬픔과 절망도 약으로 달여 쓸 것 같은
봄바람 한 줄기
앵두꽃 등 켜진 돌각담 들어섭니다.





친구들....
SAY GOODBYE!
SEE YOU NEXTDAY!


2004-08-17 03: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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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로망스 2004-08-18 21:16:59

    진달래 산천님! 안녕하세요~~
    제가 살고있는 악양땅,,참으로 아름다운곳입죠..
    사진으로 보니 또 새로운 느낌입니다..
    좋은음악,좋은사진 감사합니다..
     

    • 다버리자!! 2004-08-17 19:59:26

      사진을 아주 질감나게 잘 찍으시는 데요..
      어떤 기종을 쓰시는 지요..
      초면에 지송..
       

      • 구름나그네 2004-08-17 15:20:13

        진달래산천님!
        악양의 요소요소를 잘 담아주셨군요.

        악양에도 어제 비가 오긴 왔지만, 해갈할 만큼 오지는 않았답니다.
        그래도 엄청 반가운 비였습니다.
         

        • 지리산숨결 2004-08-17 10:08:52

          정신 놓고 다니다 보니
          악양벌판에 이삭이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무더운 여름지나... 가을이 오는군요.

          오랜 습관, 이삭을 보면 일이 산더미처럼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
          그래서 황금물결이 두려워요. 설레이기도 하구요.
           

          • 강변연가 2004-08-17 10:05:15

            우리집 곁에 비올 때면 항상 걸려있던 구름이 어디로갔나했더니 거기 악양에 놀러가 있군요.해갈하게 비 좀 왔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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