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이었습니다
자농 식구들 옹기종기 앉아서 맛나게 점심을 먹는데
들꽃향기님이 철판구이 얘기를 슬그머니 꺼내기 시작하는겁니다
로망스님이 불낙철판구이를 그렇게 맛있게 한다구.
순식간에 분위기는 "자~ 빨리 돈걷어 오늘저녁 당장 먹어보자!"로 흐르고
제가 총대메고 모금을 했지요 그래봐야 몇명안됐지만
신났었습니다 불고기와 낙지의 환상적인 만남을 기대하면서요
근데 구름나그네님이 "제가 개를 한턱 내기로 했으니 개를 내겠습니다"
하는 겁니다 으앙~ 저는 개고기 못먹는데 분위기가 "그래 그게 좋겠다"로
흐르는데 저 입도 뻥긋 못했습니다
로망스님이 개요리도 그렇게 잘한답니다. 그냥 불낙만 잘하면 될것을...
그래서 분위기는 "개 잡자!"로 급선회하고 일시 개값이 비싸서 불낙으로
해야하지 않을까하는 반가운 소식이 있을뻔 했지만 한번 칼을 뽑으신
구름나그네님 끝까지 책임지고 밀어 붙이신 덕분에 개판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자농가족만으로는 고기가 엄청 남을거라구 했는데 마침 연락오신
참다래님과 사모님 모시고, 서울에서 손님들 오시고, 천리향님 가족도 오시고
또 동네분도 오시고 해서 완벽한 잔치 분위기가 만들어 졌습니다
근데 로망스님 정말 요리 잘하더군요 처음 먹는 개고기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그결과 아래 꾸물팅구님의 댓글을 혼미한 정신으로 쓰게됐구요
오타가 나게된 배경입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 와중에 자농에 들어와 글을 남기다니!!!)
그런데 개고기 먹고 개꿈을 꿔야하는데 왜 꿈속에 앵두님과 보리수님이 보였을까
참 이상하지요? 멍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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