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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가슴속에 산 하나 지리산... 지리산 사진...
파르 티잔 2004-08-20 15:06:07 | 조회: 4558


가슴속에 산 하나



지 리 산.....



언제 불러도 그리운 누이 같은 이름이다.



고등학교 2학년 시골동네 친구녀석들과 처음으로 여행을 떠난 곳도 지리산이었다.



막노동으로 번 돈으로 조그만 자취방에 어울리지 않은 커다란 배낭도 산 것도 지리산 때문이었다.



처음 만난 남자와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낸 곳은 화엄사 계곡이었고



빨치산이 숨겨둔 총알이라며 산장지기가 건네준 총알을 받은 곳은 지리산 세석이었다.



80리터짜리 배낭 메고 길을 잃어 한 밤중에 허겁지겁 겁에 질려 뛰어 내려 온 곳은 대원사 계곡이었고.. .



가수가 꿈이라던 40대 남자와 겨울 산에서 오돌 오돌 떨며 한 사람의 지나온 세월을 밤새 들어준 곳은 뱀사골 산장이었다



군대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가본 곳도 시리도록 하얀 눈 덮인 지리산이었다.



지금 당신이 어딘가 떠나고 싶고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그곳이 지리산이라면 당신과 나는 많이 닮아 있는 것이다.





누군가 묻더군..



저승가면 다시 오려나..



...........................



그리운 것이 있다면....



------------여보게 저승가면 다시 오려나 中에서------------



그리움이 남아 있다면 아직 살아야 할 이유가 남아 있는 것이다.



누구나 그리운 산 하나씩을 품고 산다.



그 산이 무엇이든 가슴속에 큰 산 하나 씩을 숨겨두고 그리워하며 만나기를 희망하며 사는 것이다.



오늘 아침 나는 지리산 새벽의 서늘하고 차가운 호흡이 그립다.







사진 한장에 그리운 사람 얼굴을 하나 하나 떠올려 보세요.



세상이 조금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 지리산 천왕봉과 구름 친구들 1 >







< 지리산 천왕봉과 구름 친구들 2 >









< 지리산 천왕봉과 구름 친구들 3 >







< 지리산 천왕봉과 구름 친구들 4 >







< 지리산 천왕봉과 구름 친구들 5 >







< 지리산 천왕봉과 구름 친구들 6 >









< 지리산 천왕봉의 늦은 일출 >







< 구름이 지나간 지리산 >









< 제석봉이 아름다운 것은 고사목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







< 상처를 품은 사람처럼 제석봉에 아름다움에는 깊이가 있습니다 >







-----------지리산 천왕봉에서 파르티잔 조태용------







2004-08-20 1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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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8
  • 소세마리 2004-08-22 20:35:16

    천왕봉엘 못가본지가 한 십오년은 된것 같은데...
    다 까자묵고 일출밖에 기억이 없네요.
     

    • 구름나그네 2004-08-21 10:03:45

      참다래님! 올 가을엔 저도 지리산을 탐방해보려 하는디요...  

      • 참다래 2004-08-21 07:42:26

        파르타잔님 천황봉 까정 마라톤으로 아휴 젊음이 조킨 존모양입니다.
        우린 걸어서도 힘든데 .....
        사실 저도 천황봉 함못가본 사람중에 한사람임니다.
        파르티잔님 사진보고 결심햇심니더 올해는 꼭 함갈거라고...
         

        • 늘푸른유성 2004-08-20 23:22:54

          사진을 보니 지리산을 못가본 것이 더 후회가 되네요. 인연이 있어야 산도 오르는 모양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고등학교때 갔던 설악산이 너무 인상적이라 다시 가보고 싶은데 그것도 쉽지 않네요. 애들이 좀더 크면 기회가 될려나...  

          • 로망스 2004-08-20 17:35:58

            저도 천왕봉을 딱 한번 올라가보았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입죠...

            언제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 노래하는별 2004-08-20 17:02:46

              누군가 묻더군..

              저승가면 다시 오려나..

              ...........................

              그리운 것이 있다면....
               

              • 지리산숨결 2004-08-20 15:31:18

                멋있다. 그대 가슴이....  

                • 구름나그네 2004-08-20 15:23:09

                  파르 티잔님!
                  백두대간 통일 마라톤에 참가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럼
                  현재 지리산에 와 계시다는 것인가요?
                  파르 티잔님이 오늘 혹 자농을 방문하실지도 모른다고 숨결님이 그러
                  시더군요. 숨결님이 기다리고 계신 듯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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