遷都문제가 세간의 관심사에서 밀려난 듯한 시점에서, 관심을 환기시켜
주시어 고맙습니다. 수도권과 천도예정지역 및 그 주변 거주민들의
이권과 직결되는 미묘한 문제라 매우 조심스런 표현을 해야 하리라
봅니다만, 실추된 대국민 신뢰감 회복을 위한 대선 공약사항 실천의지적 측면이나 국가원수로서의 추락한 강인한 리더쉽 과시하기라는 부정적 평가로 치부해버리기에는 너무나 심각한 사안이라는 데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어찌보면 우리 나라의 未來와 死活이 걸린
중차대한 천도문제를 단칼에 무우자르듯 다수의 횡포로 단숨에 끝장내
버리고 밀어부쳐버리는 배짱에 허탈감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그렇게도
국민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다수여당이 어찌 국민여론을 정확히
재보지도 않고 끌려가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하동 한 구석에서 아무
리 악악거려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만, 외국의 사례, 즉 국민여론
에 따라 수십년을 준비하고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인근국가가 있는
가 하면, 실패한 국가도 있고, 아직도 고심하고 있는 국가도 있습니다.
공약사항 실천의지 과시보다는 국민이 진정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먼저 겸허히 청취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집권여당은 수권정당답게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일줄 알아야 하고, 수도권이나 천도예정지역 주민
들은 집단이기주의 행태를 버려야 하며 진정 국가의 미래를 먼저 고려하면서, 분파주의를 먼저 극복해야 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