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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항의] 9월1일 일반작물 전문연찬 취소에 대해서
임흥제 2004-08-30 18:25:47 | 조회: 4807
오늘은 항의성 글을 한 편 올릴려고 합니다.

9월1일에 예정되었던 일반작물 전문연찬이 취소되었다고 괴산에서 전화통보가 왔습니다.

신청한 수강자가 너무 적다는게 그 이유입니다.

저희 마을 매계리에서만 저 포함 남자 5명, 부녀회원이 2명이 갈 예정에 있었습니다.
하동군 기술센터에 문의 했을 때, 저희마을분을 제외한 십수명이 이미 신청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2~30명은 수강하리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전화를 받고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수강생이 너무 적으면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다는 걸
모르는 게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바로 다음입니다.

수강생이 적어서 폐강할 위험이 있으면, 수강가능성이 있는 분들께... 전화연락이라도 해서
수강을 독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저희 악양에 있는 분들을 십 수명을
수강케 독려하였고,(아침 저녁으로 제 차로 등하교 시켰습니다.)

이번 전문연찬에도 한두명 수강할 예정을 여러집에 전화를 하고, 마을 이장님께 거의 조르다시피 해서,
부녀회장님께 온갖 아부를 다해가며, 같이 교육받을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자연농업 관계자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늘상 농촌의 위기를 말하면서...
과연, 위기에 빠진 농민을 구하기 위해 오늘 무엇을 하였는지,
혹 매너리즘에 빠져, 하루하루의 이익에만 급급한게 아닌지...

제가 자연농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컸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수강자가 많으면 강의를 열고, 수강자가 적으면 강의를 닫는다면, 여느 농민단체 다를 바가 없습니다.
농민의 이익보다는 단체의 이익을 우선한다는 점에서 매일반 입니다.

저희마을 부녀회장님은 이번교육에 참가하기 위해서 식당일을 잠시 그만두었습니다.
오늘 청우회장님과 유한상씨는 9월1일 괴산까지 가는길에 참거리를 산다고 하동까지 장보러 다녀오셨습니다.
이번교육을 계기로 매계리에 무농약쌀 생산에 탄력이 받기를 기대했었습니다.

교육이 취소되는 바람에, 이 모든 계획이 지연되게 되었습니다.

강사의 시간이 중요한 만큼 교육생의 시간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하루 20명 교육이면... 강사가 10시간 투자하면 교육생은 200시간을 투자하는 겁니다.
교육생은 3박4일교육에 1000여시간의 노동력을 일 대신 배움에 투자하게 되는 겁니다.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요즘 농촌은 일할 사람이 없는게, 즉 인구감소가 가장 큰 걱정입니다.

낼모래 교육받기로 했던 단 몇명이 잠자는 수백명의 농부를 깨울 전령사였음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2004-08-30 18: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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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7
  • 문사철시서화 2004-08-31 13:01:35

    지금 당장 옳다고 느껴지던 판단이
    훗날 돌이켜보면 정반대로 여겨질 때가 많지요.
    누구든 그렇습니다.

    그래서 감정을 자제하며
    판단에 늘 신중해야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평사리 들판 그늘에 앉아 막걸리나 한잔 하시지요. 두 분~~
     

    • 문사철시서화 2004-08-31 12:55:23

      사과하실 것은 사과하시고요.
      (책임의 주체가 누구이든지요.)
      이해해 주실 것은 이해해 주시지요.

      말이든, 글이든,
      그것은 세상의 진실을 절반밖에 전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말로써, 글로써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을 전달하고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금 당장 벌어지는 일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시간을 갖고 더 생각해보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더 생길 거라고 봅니다.

      임흥제님의 심정 충분히 헤아립니다.
       

      • 장십랑 2004-08-31 12:26:00

        임흥재님의 말씀이 농민의 입장에선 가슴에 와 닿습니다.
        아무리 좋은 교육이라도 몇일식 자리를 비워 놓으려면
        그만한 준비를 해놓고 집을 비워야 합니다.
        농민이라고 왜 스캐줄이 없겠습니까?
        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이것이 자연농업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
        하여 봅니다.
        교육을 너무 상업적인 면에서 다루는 것이 문제이고 또하나
        협회의 운영상 이사들은 뭘하나 모르겠습니다.
        오죽하면 옜날의 조치원 회원들이 얼씬을 안하겠습니까.
        이점에서 협회는 반성해야 할것 입니다.
         

        • 임흥제 2004-08-31 12:19:58

          제가 하려던 얘기는...

          자연농업 측에서야 이유가 있어서 강좌를 취소했겠지만,

          그로인해 3박4일 수강을 준비하던 농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오늘 마을분들께 강좌가 취소되었다고 일일이 알리고 있습니다.

          저희 마을 유홍문씨는 4일간 일을 못할 것을 대비해 일을 한꺼번에 해 놓느라 손목이 시큰거린답니다.

          자연농업이 바쁜스케줄과 비용문제가 있듯이
          농민도 바쁜스케줄과 비용문제가 있습니다.

          숨결님은 저보고 괴산에 전화를 하라고 하셨는데, 교육부장님께 제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었습니다.

          말할기회를 전혀 안주고 5분간을 저를 꾸짖으시던데, 저보고 글올린 저의가 뭐냐고 하시더군요

          글올린 저의는 이겁니다.

          다음에 교육을 취소할 때는 농민 입장에서 한번더 생각해보기를 바래서입니다.
          교육을 취소하기 전에 한번더 강좌를 열기위한 노력을(강좌개설 홍보나 협력요청등...) 경주해주시기 바라서입니다.
          여건이 안되서 폐강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시시비비를 논할 입장이 못됩니다. 하지만, 약속이 지키지지 않음으로서
          교육생이 입게되는 피해에 대해서 한번더 생각해 보시라고 글을 썼습니다.

          오늘 괴산서 걸려온 전화나 숨결님의 답글을 읽고 상당히 기분이 상해 하셨음을 뒤늦게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감정적언어를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객관성이 부족한 사람도 아닙니다. 폭력적인 사람도 아닙니다.

          단, 직설적인 언어표현을 쓰는 사람입니다.

          숨결님께 되묻겠습니다.

          숨결님은 자연농업협회를 위해 일하십니까? 아니면, 본인자신을 위해 일하십니까? 아니면, 농민을 위해 일하십니까?

          농민을 위해 일하신다면, 사소한 것이라도 농민의 말에 귀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대통령도 잘못한다 싶으면,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청와대 게시판 함 들어가 보십시요

          숨결님 글에서나 괴산전화에서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음에 대한 사과는 전혀 엿보이지 않는군요...
          사과는커녕 인신공격으로 맞받아치시는군요...

          무척 실망스럽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조언을 하겠습니다.

          자연농업협회는 농민을 위해 존재할 때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농민을 이기려고 들지 마십시요, 백전백패입니다.
          농민에 더욱 봉사하십시요

          농림부홈피에 항의글을 올리면, 바로 농림부사무관한테서 전화옵니다. 무척이나 친절합디다.
          자연농업 홈피에 글을 올렸더니, 사과는 없고 질타의 전화가 오는군요...

          농림부공무원 보다 권위적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 늘푸른유성 2004-08-31 09:32:24

            임흥제님 엄청 화가 나셨군요. 저도 이번 교육에 참가 하고 싶어서 사실은 몇달 전부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자연농업을 조금 더 해보고 교육 받는게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다음에 교육이 있을때 궁금했던 점을 메모 했다가 여쭈 봐야 겠다고 마음을 바꿨거든요.
            일반작물은 다른 연찬 보다 그래도 자주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속상 하시겠지만 다음을 기약 하셔야 겠네요.임흥제님 맘 푸십시요.
             

            • 지리산숨결 2004-08-31 09:30:37

              늘상 농촌의 위기를 말하면서...
              과연, 위기에 빠진 농민을 구하기 위해 오늘 무엇을 하였는지,
              혹 매너리즘에 빠져, 하루하루의 이익에만 급급한게 아닌지...

              수강자가 많으면 강의를 열고, 수강자가 적으면 강의를 닫는다면, 여느 농민단체 다를 바가 없습니다.
              농민의 이익보다는 단체의 이익을 우선한다는 점에서 매일반 입니다.

              하루 20명 교육이면... 강사가 10시간 투자하면 교육생은 200시간을 투자하는 겁니다.
              교육생은 3박4일교육에 1000여시간의 노동력을 일 대신 배움에 투자하게 되는 겁니다.

              임흥제님!! 언어가 무섭습니다.
              님의 감정적언어가 객관성을 가지고 검증되었다는 확신이 들었을때
              적어도 그런 염려를 가지고 공개를 해야되는 거죠.

              이렇게 감정으로 개인적인 대화하듯이 공개해 쓸어버리시면
              바로 이것이 폭력입니다. 음....

              일반전문연찬 회원이 확보가되질않아 재차 연기까지 해서 추진하려다
              최소한의 인원도 확보되질 않아 신청자들에게 일일히 전화를 통해 알릴 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랍니다.
              이것은 일방적인 이해를 구하는 것이 아니구요.
              피차 살아가는 일들이 그렇게 받듯하지는 안찮아요.
               

              • 지리산숨결 2004-08-31 07:58:17

                음....
                저도 답답한 일입니다. 연거퍼 취소군요.
                괴산 자연농업생활학교(043-832-8777)로 연락하셔서 공식적인 항의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자농닷컴을 운영하는 자연농업문화센터는 교육프로그램을 관리하지 않기때문에 속시원한 답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계획된 일의 지연,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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