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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악양은 지금...
들꽃향기 2004-08-31 10:04:47 | 조회: 4512
일요일 모두가 떠나고 텅빈 학교에 우둑커니 앉아 있다가 
악양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숨결님이 구제봉에 가서 사진 찍은것을 생각하고
구제봉에 올라가 직접 눈으로 악양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악양!
한눈에 내려다 보고 싶었습니다.

마티즈를 끌고 열심히 돌아돌아 올라갔습니다.
경사가 심하더라구요.

그래도 힘을 내서 오르다 그만 차가 멈추었습니다.
타는 냄새도 나고 차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않더군요.

조금 겁은 났지만
태연하게 차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아~~~ 넘 경사였는데 어떻게 이 차가 이곳까지....

정상을 눈에 앞두고 내려와야 했습니다.
차가 자그마하니까 돌리기는 쉽더군요.

그러면 평사리로 가볼까...
차를 돌려 평사리 들판을 지나 최참판댁을 향해 갔습니다.

그동안 많이 변해 있더군요.
고소성으로 올라가는 길도 허리를 잘려 도로가 되어 있고
최참판댁은 요즘 한창 토지를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고...

사랑채에서 설명 해주시는 분도 계시구...
변함없이 할머니들께서는 집에서 키운 농산물을 갖고 나와
팔고 계셨습니다.



최참판댁에서 바라본 평사리 풍경입니다.




장터도 생겼더군요. 항시 장이 이곳에서 열릴거라고 합니다.
나중에 악양에 오시면 장터도 구경하세요.



초가집을 재현해서 촬영을 합니다.
정감이 가는 풍경이지요.





오랫만에 보는 우물 풍경이지요.
어른들은 옛날 생각이 나서 물을 기르시고
아이들은 신기해서 한번 해보고 두레박이 쉴새없이 오르내립니다.


이번에는 도로공사 관계로 마을로 돌아돌아 내려오는데
허수아비들이 들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드만요.
정성스럽게 만들어져 있는 모습이 재밌고 신기하기도 하고 해서
한장 찍어 봤습니다.







허수아비도 참 예쁘게 생겼지요.
조만간 들판에 나가 참새를 쫓을 예정이랍니다.
평사리 들판에 오시면 만나실 수가 있을겁니다.
한번 오시죠!!! 단풍도 보고 허수아비도 보시게~~~








덕계리에 살고 계시는 할머님들이십니다.
할아버지들끼리 할머님들끼리 따로 쉬고 계시더라구요.
어찌나 건강해 보이시는지 기념촬영하자고 하니까
좋아라 하십니다.
90이 넘은 연세이신데도 불구하고 허수아비도 만드시고
일도 끝떡없다고 하십니다.


악양을 한바퀴를 어느새 다 돌아보았습니다.
가랭이논도 다시 올라가서 보고 벼이삭이 고개 숙인 모습도 보고
두루두루 둘러 보고 왠지 자농님들께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제 여름은 다 간것 같습니다.
수확을 앞두시고 많이들 바쁜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하늘은 벌써 가을입니다.
느 높고 푸르른것이....


2004-08-31 10: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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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8
  • 지리산숨결 2004-08-31 10:08:06

    향기님 좋아요.
    음악도 콕콕찔러요. 쐐기 맛이에요.

    악양을 둘어 악양을 말해주세요. 자주요.
     

    • 사랑이 2004-08-31 10:29:52

      아~~ 넘 좋네요.
      가을이 오면 아이들 손잡고 평사리 들판을 걸어봐야겠어요.
      허수아비와 참새를 보면서...

      지리산에 가보 싶네요
       

      • 노래하는별 2004-08-31 10:47:14

        요즘 또 하나의 즐거움은 점심시간에 마당에 서있는
        나무들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참 아름답구나! 정말 곱구나!
        이곳이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꼭 이곳 뿐일까요 자연과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는 생활터전은
        어느곳이든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연을 닯은 사람들도 아름다울 수 있구요 ^^
         

        • 보리수 2004-08-31 10:49:26

          내가 한번쯤 가본 곳, 알고있는 곳이 이렇게 컴퓨터나, 신문..
          뭐 그런 곳에 나오면 괜히 한번 더 눈길이 가
          더 자세히 읽게 되고
          특별한 관심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향기님 덕분에
          지난번 센터 가는 길에 급하게 잠깐 시간을 내서 들렸던
          평사리 토지 셋트장과 그 앞에 있었던 우물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 우물에서 현재가 물도 먹고,
          촬영한다고, 떠들지 못하게 하니까
          현재가 뭔 심술인지. 괜히 소리 한번 더 질렀는데....

          사진과 글이 참 정겹게 느껴지네요.
           

          • 노래하는별 2004-08-31 10:57:08

            보리수님 안녕하시지요 ㅎㅎㅎ
            자주 놀러오시와요 악양에도 한번 더 내려오시구요
            건강하시구 좋은날 되세요~
             

            • 난초향 2004-08-31 10:58:33

              향기님..
              숨결님 사진, 숨결님 글과 다른
              또다른 결과 무늬를 느낄 수 있는 사진과 글이네요.
              참 좋습니다.

              남자는 신념을 지키고
              여자는 포옹을 하고...

              난 신념보다도 감싸안음이 더 깊고 소중한 것 같아
              나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합니다.
               

              • 노래하는별 2004-08-31 11:07:23

                이야이야호 난초향님 꺼으꺼으~
                얼마만이예요? 자농에서 이렇게 뵌지가?
                요즘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이번에 얘기도 못나누고 그렇게 왔네요.
                 

                • 난초향 2004-08-31 11:21:44

                  그런데 향기님, 별님
                  혹시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이라는 영화 보셨나요?
                  나라야마 부시코를 만든 이마무라 쇼헤이라는 老감독의 작품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몸에 가득 물이 차올라 섹스할 때마다 분수처럼
                  물을 뿜어내는 젊은 여인을 주인공으로 한 독특한 상상력의 영화인데
                  참 좋았습니다.
                  여성이 보물이라는 메시지를 환상적으로 전하더군요.
                  물과 여성, 물의 포용력과 생명력...

                  그나저나 빨리 자농문화센터에 영화관 설치해야 할텐데..
                  그러면 황해씨나 신영균, 엄앵란씨들이 처녀총각으로 나오는
                  옛날 영화들 향기님이 올려준 덕계리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데..
                  그럼 참 좋아하실텐데..
                   

                  • 노래하는별 2004-08-31 11:38:23

                    우선 난초향님이 DVD로 가지고 계신 영화
                    멋진 영화 코너에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랑가요?
                    아~ 영화본지 오래됐당!
                     

                    • 지리산숨결 2004-08-31 11:50:26

                      헝~ 헝이 그렇게 잘한단말이여..
                      그렁게 그게 페미니스트란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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