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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일을 하다 갑자기 생각 나는 사람이...
늘푸른유성 2004-09-02 21:32:35 | 조회: 4817
생강 밭을 메다 갑자기 생각 나는 사람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올 봄 까지 우리집 일을 내일 처럼 도와준 사람이 있습니다.우리 동네에
정신요양소가 있는데 그곳에 있는 할머님 이십니다.
대전 사람들 절반은 학하리 하면 먼저 웃음 부터 나옵니다.
이유는 상당히 큰 정신병원과 요양소가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동네는 학하리는 아니고 그 옆동네 입니다.
우리 동네는 학하리에 있는 정신요양소의 부인이 운영하는 심경장원이 있습니다.
올봄까지만 해도 그곳에서 사람들이 나와 동네 사람들 일을 많이 도와 줬거든요.그런데 심경장원 원장님이 세상을 버리며 사람들이
더 이상 동네 일을 하러 나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집에 나오시던 그 할머니는 정신 병자라고는 도저히
생각 할수 없을 정도로 착하고 순박하고 수줍음 많은 할머님 이셨습니다.
가끔 혼자 있을때 혼잣말 하는거 빼고는 도데체 왜
그곳에 계시는지 이해 할 수가 없었죠.
몸도 건강 하시고 늘 들에서 나는 풀씨를 훓어서 입에 오물거리며
무엇을 도와 줄까를 생각 하시는 할머님 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님이 어느날 갑자기 피를 쏟고 병원에 가셨는데
병원에서 암 이라고 하더레요.
우리남편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병원에 수시로 드나들며
용돈도 주고 먹을 것도 사 주었습니다.
오진 이었는지 아님 좋아지신 것인지 잘은 모르지만

몸이 많이 허약해진 상태로 퇴원을 하셔서 지금은 다시
심경장원에 계십니다.

가끔 심심 하다며 그들의 밭에서 일을 할때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남 같지 않고 정도 많이 들고 ...

우리가 살면서 주위에 정말 정신병자 같은 사람이 너무 많음을 느낍니다.

정작 그런 사람은 거리를 활보 하고 그렇게 순박한 사람은
요양소에 갇혀 있고.
마음이 답답하고 아플때가 많습니다
2004-09-02 21: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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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지리산숨결 2004-09-02 22:00:59

    걱정마셔요.
    저희도 일이 쎄였어요. 저도 단단히 한 몫 잡을낍니다. ㅋㅋㅋ
     

    • 늘푸른유성 2004-09-02 21:58:20

      숨결님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요즘 품앗이 다니느라 힘드시죠?
      그런데 그 님들은 숨결님네 무슨 일을 도와 주실런지 영 궁금...
       

      • 지리산숨결 2004-09-02 21:51:07

        생강 밭을 매다 자농닷컴으로...

        유성님은 자농에 샛별!!!! 그 고은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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