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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향로봉에서 꽃과의 대화....
파르 티잔 2004-09-06 17:54:11 | 조회: 4089






사람... 꽃에게 물었습니다.







사람 ... 여기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니..?







꽃... 무엇을 위해 사냐고요.. 무슨 말이죠?







사람... 네 삶의 목표 말이야.. 이상 꿈같은 것..







꽃... 아아.. 바람.. 구름.. 비... 가끔씩 찾아오는 새들.. 벌.. 나비들 말인가요..







사람... 그런 것 말고.. 연금이나. 적금. 미래의 행복 같은 것 말이야







꽃... 우리에겐 햇빛과 물과 흙이 있으니 연금이나 돈 같은 것은 필요 없답니다.







사람... 꽃아 너무 욕심이 없구나.. 행복해지려면 욕심이 많아야 한단다.







꽃... 욕심이 많으면 행복해지나요?







사람... 그렇단다..욕심이 있어야 적금도 들고 재테크도하고 투자도 하고 그래서 돈을 많이 벌게 되고 그럼 행복해진단다.







꽃... 아~~ 돈이 많으면 인간들은 행복한가요?







사람... 그래.. 이제야 알아 듣는구나.. 바로 그거란다..

멋진 미래를 위해서 항상 돈을 준비해야 한단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말이야...







꽃... 그럼 당신은 지금 행복하지 않나요?







사람... 나는 지금 적금을 두 개 넣고 있고 두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단다. 또 재테크를 위해 부동산 정보를 알아보고, 저녁에 재테크 교육강좌를 듣고 있단다. 그리고 주식 투자도 하고 있고 또...







꽃... 우와....그럼 언제쯤 당신은 충분히 돈을 벌게 되죠...







사람... 충분하다고... 얼마나 벌면 충분하냐.. 어려운데...

우리는 계속 성장해야 되는 거야.. 돈도 계속 벌어야 하구.. 그렇게 해서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거란다. 계속해서 말이야...







꽃....



어디가 충분한지 모른다면 당신은 언제쯤 행복해질지도 모르겠네요...

우린 지금 충분하답니다.

그러니 우린 행복하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자 들꽃은 환하게 웃었다.







여기 찍은 꽃들은 모두 군사지역에서 찍은 것들입니다.



아무나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지요.



바로 미시령에서 향로봉으로 가늘 길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군부대의 인솔이 없이는 갈 수 없는 땅이어서 그런지 들꽃들이 참 많이도 피어 있더군요.



원시인에게 쏘아 대는 총알처럼

저 꽃들에게는 갑자기 더워지는 기온...산성비.. 그리고 인간의 폭력에 저항할 힘이 없습니다.



이 꽃들이 앞으로도 그곳에서 영원히 피어서 지기를 기원합니다.





2004-09-06 17: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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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파르 티잔 2004-09-07 09:26:01

    이름을 불러주면 더욱 줗겠죠...^^**



    1. 금강초롱꽃(초롱꽃과)
    2. 미나리 일종… 잘 모르겠음
    3. 왜당귀(미나리과)
    4. 참당귀(미나리과)
    5. 진범/진교(미나리아재비과)
    6. 돌저뀌
    7. 산오이풀(장미과)
    8. 산구절초(국화과)
    9. 엉겅퀴
    10.쑥부쟁이(국화과)
    11. ~ 17. 국화과 야생화 - 구절초...
     

    • 파르 티잔 2004-09-07 09:13:36

      형 잘왔어.. 자농가입 축하해... 담에 함께 자농분들 만나러 지리산에 한번 가지...  

      • 노래하는별 2004-09-07 08:49:10

        가죽나무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가죽나무님과 인사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파르 티잔님글 자농회원님들한테도 인기 좋습니다!
         

        • 가죽나무 2004-09-06 22:21:11

          태용아 잘내려 갔뇨...
          내두 가입했다..
          너에게도 이러한 감수성이 느껴지다니..
          좋구나..
           

          • 구름나그네 2004-09-06 19:55:16

            들꽃이 참 아름답군요...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파르 티잔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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