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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당신!
지리산숨결 2004-09-08 16:38:00 | 조회: 5409







황인제 / 봄씨 붙임 65 X 138Cm









황영준 / 묘향산 비선폭포 51 X 68Cm









한희봉 / 산촌의 봄 99 X 130Cm









황병호 / 도화동 계곡 60 X 181Cm









최창호 / 갈림길 61 X 119Cm









한명렬 / 화조도 96 X 56Cm









최영식 / 양덕 은하리의 봄 55 X 83Cm









최성룡 / 2월의 봄 49 X 67Cm









천창원 / 감과 까치 96 X 36Cm









지달승 / 금강산 64 X 79Cm









청창모 / 기명절지도 33 X 84Cm









김룡권 / 들꽃 핀 호수가 70 X 120Cm









전석봉 / 성균관의 가을 66 X 133Cm









장일남 / 백두산 천지 51 X 139Cm









오영성 / 장미 60 X 125Cm









양윤풍 / 산촌의 아침 66 X 103Cm









선우영 / 세존봉에 오르다 51 X 65Cm









정철호 / 백록담의 봄 (조선화) 85 X 220Cm









송시엽 / 봄의 서곡 66 X 131Cm









전영 / 모란봉 최승대의 봄 (조선화) 85 X 220Cm







방학주 / 참대숲 병풍 (조선화 8곡병풍) 180 X 360Cm









방성희 / 칠보산 옥계폭포 113 X 74Cm









박제일 / 가을의 삼지연 70 X 129Cm









문화춘 / 해칠보의 작은 포구 68 X 134Cm









리창 / 청송 70 X 91.5Cm









리철 / 가을 65 X 99Cm









리맥림 / 백국 44 X 52Cm









리률선 / 호랑이 131 X 63Cm









리경남 / 금강산 비봉계곡 65 X 114Cm









김춘전 / 해질 무렵 62 X 93Cm









김창성 / 고향냇가에서의 아침정서 97 X 90Cm









김상직 / 송화 100 X 52Cm









김동환 / 아침호수 63 X 66Cm









김성민 / 장고춤 123 X 70Cm









강신범 / 봄을 맞으니 100 X 64Cm









김기만 / 황목련 142 X 48Cm









강훈영 / 봇나무 숲 (유화) 57 X 92Cm









서대무 / 고향의 시내가 (유화) 72 X 97Cm









리근택 / 황혼 (유화) 70 X 120Cm









한경보 / 금강산 온정천 (연필화) 53 X 101Cm



어느 시인의 ‘그리운 것은 산 너머에 있다’라는 책을 기억한다. 무릇 사라지는 것은 그리움을 낳고 그 그리움은 어딘가의 너머에서 우리를 애닯게 한다. 우리를 위한 모든 것들이 아주 오래 우리 곁에 머물러 있어 주기를 바라지만 세월은 기억마저 산 너머에 돌아 앉힌다. 산 너머에서 그리움은 언제나 아득하다. 우리는 너무 많이 버렸고, 잃었고 그리고 떠나보냈다. 더러 가슴에라도 묻어두어야 할 소중한 것들조차 우리는 미련없이 털어냈다. 그렇게 우리는 살아왔고 그렇게 우리는 떼어내기만 했다. 그것이 우리가 끝내 지켜내야 할 삶의 가치이던 고귀한 전통이던 세상 하나뿐의 사랑이던 그렇게 우리는 뿌리치기만 했다. 그리고 무심한 세월은 흘렀다. 회오(悔悟)의 날숨 속에서 우리가 가슴을 칠 때 벌써 모든 것들은 산 너머에 그리움의 이름으로 묻히고 말았다. 우리에게 북한미술은 그렇게 묻혀 있었다.
남북분단 이후의 북한미술은 여러차례의 질곡을 겪으면서 변화해오고 있다. 우리민족의 전통회화를 ‘동양화’에서 ‘조선화’로 고쳐 부르기 시작한 1950년대 중반부터 북한미술은 작가 개인의 화취(畵趣)나 화격(畵格)은 철저히 해체되었고 ‘인민대중을 공산주의적으로 교양하며 그들을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로 힘차게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그림’으로 미술의 영역이 한정되어졌다. 1966년 김일성의 미술계에 대한 교시가 하달된 이후 북한미술은 또 한번의 변화를 경험한다. 다름 아닌 ‘북한식 사회주의 주체미술’의 정립이다. 이후 북한미술은 조선화 위주의 주체미술로 획일화되어 갔으며 개인으로서의 작가는 ‘익명의 집체작’ 속에 묻혀졌다. 주체미술의 획일성은 작가 개인의 예술적 성취도와 화격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덩연하게도 북한의 미술가들은 ‘노동자, 농민에게 충실히 복무하는 혁명적 예술인’의 직능 속에서만 화폭과 마주할 수 있었다. 김일성의 교시 이후 북한미술은 ‘전통적 화법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에 바탕한 주체미술의 서슬 아래 전통적 동양화에 있어서의 수묵화나 수묵담채화는 조선시대의 양반 착취계급이나 즐기던 반인민적 그림으로 비판되었고 섬세한 묘사와 선명한 필치의 채색화로서의 조선화만 일방적으로 발전하였다. 그 결과 정종여, 리석호 등에게서 그나마 이어지던 동양화 본래의 전통적 수법과 화취(畵趣)는 그들 분단 1세대가 사망한 후 거의 단절되기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당 중앙의 지침에서 벗어난 작가 개인의 파격이나 화풍(畵風) 등은 허용되지 않았던 것이다. 북한미술계 스스로가 ‘주체미술의 전성기’로 평가하고 있는 1970년대에 확립된 조선화 중심의 주체미술은 나름대로 소재의 외연을 넓히면서 창작자의 독창성과 개성을 필요로 하게 된다. 비록 사회주의적 사상성과 형상의 의도를 보다 명확하게 나타내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손바닥 안의 자유’이기는 하지만 작가 개인의 독창성 확보는 다양한 화풍의 개화로 이어졌고 이는 그동안 주체미술의 획일성에 갇혀 있던 북한미술이 ‘익명의 늪’ 으로부터 빠져 나오는 계기가 된다.
북한 조선화의 특징은 선명성과 간결성에 바탕한 채색화에 있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는 화법에 있어서 구륵법과는 반대로 세화(細畵)로서 윤곽선을 무시하는 몰골기법을 강조한다. 그림이 수채화처럼 평면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이유이다. 필획이 으뜸이 되는 문인화의 기법과는 정반대의 차원에 서 있다. ‘마음으로 바라 본 세상을 붓 끝에 옮길 때 사물은 비로소 그림이 될 수 있다’는 논리에 따른다면 지금 평양에서 그려지고 있는 ‘주체미술’에서 화격(畵格)을 찾는 일은 지난한 작업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북한미술에 대한 관심을 거둘 수 없는 것은 ‘주체미술의 획일성’에서 이탈하여 의미있는 창작에 열중하고 있는 적지 않은 숫자의 ‘마음의 눈’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며, 소중하게 감지되는 변화의 징후들에서 한사람 한사람의 작가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996년 만수대창작사 등 여러 미술창작사에서 은퇴한 원로화가들의 자율단체로 조직된 ‘송화미술원’의 창설은 북한미술의 주목할만한 변화 가운데 하나이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송화미술원 소속의 원로화가들은 ‘주체미술의 획일성’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이들의 작품수준 또한 만만치 않은 신뢰감을 보여주고 있다.
남북분단 이후의 북한미술은 우리에게 어색하고 낯설다. 남북한 미숭의 간극은 정치체제와 이념의 거리만큼 멀고 깊다. 그러나 최근들어 북한미술계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감지해 내려는 애정으로 다가가면 북한미술은 우리의 정서 속에 수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움을 그리움인 채로 묻어두면 병이 된다. 우리가 분단의 ‘업(業)’으로부터 자유함을 얻는 길은 내가 먼저 비우고 그를 받아들이는 사랑 뿐이다. 노자(老子)에 광이불요(光而不燿)라는 말이 있다. 빛나되 그 빛으로 상대를 미혹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우리가 먼저 수용의 자세로 다가간다면 북한미술을 ‘익명의 늪’에서 건져내어 한국미술사의 일원으로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북한미술을 ‘산 너머의 그리움’으로 묻어 둘 수는 없는 일이다.

이종하 /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코리아 미술주간


bgm : 18현과 25현을 위한 '아리랑'/ 숙명 가야금 연주단

2004-09-08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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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늘푸른유성 2004-09-08 18:56:03

    숨결님 그림이 참 좋네요.우리 언니가 동양화 중에서도 채색화를 그렸었습니다.가끔 탱화도 그렸엇는데 가족들은 형부와의 결혼을 엄청 반대 했었는데 그이유중 하나가 그림을 지금 처럼 그릴 수 없다는걸 뻔히 알았기 때문이죠.  

    • 지리산숨결 2004-09-08 16:39:41

      북한의 미술가들의 그림이라네요. 넘 아름답죠.
      그리고 파워풀한 힘이 느껴지구요.

      아이구 어께야~~~~
      자농쇼핑몰 기능숙달에 어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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