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녀와 작은 새 이야기 .
소녀가 말합니다.
“하늘에 있는 기분이 어때……”좋아...?
작은 새가 우울한 듯 말합니다.
“하늘은 말이야……”
“무서운 곳이야..”
소녀가 실망한 듯 말합니다.
“왜..”
작은 새가 말합니다.
“하늘은 말이야..”
“어는 순간 매가 달려들어 날 잡아 먹을지도 모르고..”
“거센 바람에 내 작은 날개가 쉽게 꺾여 버릴지도 모르거든..”
소녀가 말합니다.
“그래..”
“난 하늘에 있음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훨훨 아무 곳이나 날아가서 자유롭게 살수 있잖아. “
“자유롭고 평화롭게 말이야….”
작은 새가 말합니다.
“그래..”
“난 하늘에서 널 보면 참 행복할 거라 생각했는데……”
소녀가 놀라서 말했습니다.
“왜..”
작은 새가 말합니다.
“넌 힘들게 날갯짓을 하지 않아도 되고..”
“매에게 잡히지도 않고..”
“바람에 실려 날아가지도 않잖아..”
“날개가 없으니 날개가 꺾일 일도 없고 말이야..”
소녀가 말합니다.
“그치만..”
“난.. 있잖아..”
“날개가 없고…… 힘들게 걸어야 하구.. “
오늘 아침 자취방 창가에서 참새 하나가 짹짹 소리를 높이네요.
저 새에게도 근심과 걱정이 있겠죠?
고등학교 때 읽었던 책에 이런 말이 생각납니다.
“행복은 크고 거창한 곳에 있지 않다.. 행복은 길가에 작은 들꽃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 이후에 들꽃을 유심히 보고 다니곤 했는데..
행복은 찾을 수 없었지만 꽃이 항상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2004년 가을 작은 새를 보고.. 파르티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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