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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친환경 열풍속으로-① 농업체질 확 바꾼다
지리산숨결 2004-09-13 18:14:23 | 조회: 4185
자연·농업 공생 친환경 집중 육성


도하개발아젠다(DDA) 농업협상과 자유무역협정(FTA) 등 거센 외풍에 시달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농업의 희망을 찾기 위해 전국 친환경농업인과 대학 교수, 농업 관계 공무원 등 26명이 친환경농업 해외연수를 가졌다. 친환경농업연수단은 대산농촌문화재단(이사장 류태영)의 후원으로 8월23일~9월3일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의 친환경농업연구소와 농가, 가공 및 판매시설 등을 돌아보았다. 연수지역을 중심으로 5회에 걸쳐 유럽의 친환경농업 현주소 등을 진단한다.



요즘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등 유럽지역에 ‘생명과 환경을 살리는 친환경농업의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친환경농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독일 정부와 건강에 좋은 농산물을 선호하는 국민들의 정서가 맞물려 친환경농업 열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초지와 산지로 이뤄진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도 아름다운 경관을 그대로 유지한 채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친환경농업에 대한 직접지불제를 확대하는 등 열풍에 가속력을 붙이고 있다.

독일 상공업의 중심지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로 3~4시간 구불구불한 국도를 달려 도착한 독일 친환경농업의 이론적 실천적 중심지 농업생태학재단(SOL).

듀르크하임이라는 내륙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농업생태학재단은 독일 내 모든 친환경농업의 이론과 실천방법 등이 모이고 흩어지는 정보의 중심지다.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아 친환경농업에 관한 기술을 연구하고 농가교육을 담당하는 재단의 설명에 따르면 독일 내 친환경농업은 현재 전체농가의 4%인 1만6,000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생산면적은 73만㏊로 전체 경지면적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2002년 친환경농가 1만4,800농가, 생산면적 63만㏊와 비교할 때 8.1%와 13.6%가 늘어난 수치여서 최근의 친환경농업의 성장세를 가늠케 했다.

특히 독일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국내 전체 농산물 재배면적의 20%에서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하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 친환경농업의 확산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친환경농가와 재배면적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재단은 전망했다.

농업생태학재단 체르거 박사는 “연방정부가 친환경농가 확대를 위해 직접지불방식의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라며 “친환경농업의 필요성 등을 인터넷과 TV를 통해 선전하는 등 40가지 항목의 육성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농업생태학재단은 50억원의 예산을 받아 전국 2,000개의 친환경농장을 선정, 재배와 경지면적, 투입노동력, 적용기술 등을 인터넷을 통해 완전 공개하는 시범농장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농업인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또 지역마다 어린이들이 환경농업을 직접 체험하며 농업에 대한 자긍심을 키울 수 있도록 ‘어린이 친환경농장’을 운영하는 등 친환경농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독일 정부는 관행농업에서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장려금을 인상 지급하고 친환경농산물의 생산과 가공, 판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농업을 신농정의 기본골격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 내 친환경농산물 판매액도 과일과 채소의 경우 연평균 20~30%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가격도 관행 농산물에 비해 10~50%까지 높은 값에 판매돼 환경보전뿐 아니라 생산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있다.

독일의 중소도시인 칼수루 지역에서 만난 50대 중반의 친환경 농업인 크뤠벨씨는 “토마토·파프리카·샐러드용 채소 등 다양한 채소류를 4월 중순~10월 말 연중 생산을 해도 수요를 대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산물은 맛이 좋고 영양이 높은 것으로 평가돼 비싸더라도 사먹겠다는 소비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환경농업의 선진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도 친환경농업이 확산되면서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과 판로난을 우려하는 농업인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독일 헤센주 주립 농업종합서비스센터 슐러 박사는 “정부가 나서 농업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해 도시민들이 환경 부담이 없는 친환경농산물에 더 많은 돈을 쓰도록 하는 등 정부와 국민, 농업인이 공조해 환경농업 확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김용기〉

ygkim@nongmin.com



[최종편집 : 2004/09/13]
2004-09-13 18: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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