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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반 강제로 가는 성묘길 이지만....
늘푸른유성 2004-09-30 08:32:03 | 조회: 4500
항상 추석이 되면 우리집은 남편의 반 강제 적인 성묘를 하게 됩니다.
무슨 반 강제 라구요.
시 할아버지 산소가 장난이 아닙니다.
추석에 시 아버님 산소에 성묘를 하고 오니 벌써 4시가 넘었어요.
남편은 내친김에 시 할아버지 성묘 까지 하자고 하는데
제가 누굽니까 그냥 못 들은척 윗방에 가서 벌러덩 누워 버렸죠.
남편은 할수없이 포기 하고 내일 가자고 하데요.
다음날 아침 먹고 방문 열어 놓고 대진간 고속도로로 달리는
버스 구경 하고 잇는데,
빨리 빨리를 외치며 성묘길을 제촉 합니다.


우리 동네에서 출발 하면 저녁 나절에나 도착 할 것 같아서
언제 부턴가 차를 타고 전북으로 해서 산엘 오릅니다.
고개 하나를 넘으니 전북 이래요.
시할아버님 누워 계신데가 대낭골 인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떻게 이 먼 곳에 묘를 썼을가 하는 겁니다.
차를 주차한 동네에 오면 가슴 한곳이 또 이상해져 옵니다.
둘째 언니 첫사랑 남자 고향 이라서 자꾸 아쉬움 같은게 생깁니다.
첫사랑 남자랑 결혼 했으면 지금쯤 서울에서 미술 학원을 하고 있을텐데...


금산에 시집와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떻게 이 높은 곳에 인삼 농사를 지을가 하는 겁니다.
운이 좋을 때는 인삼 캐고 난 곳에서 이삭을 한채도 넘게 줏습니다.


다리가 후들 거리게 산을 오르면 또 산이 나오고
또 오르면 인삼 밭이 나오고 도라지 밭이 나오고.....
남편은 틈틈이 아이들과 뭔가를 캡니다.
아이들은 점점 재미를 느끼고 저는 열심히 사진을 찍고
어느새 가방이 임신부 마냥 불러 옵니다.
맛있는 산 마를 많이 캤고요.어머님 다리 아픈데
쓰실 약초도 많이 캣습니다.
오르다 보면 울언니 첫사랑 남자네 밤 나무가 나오는데
멀어서 줏지를 않습니다.제작년에 그사람 한테 허락 맡고
한말씩 줏어 옵니다.
산소에 오르면 멀리 논산에 있는 저수지가 보입니다.
공기도 좋고 기분도 좋아 집니다.
아이들도 너무 좋아 합니다.
갑자기 지리산 얘기를 또 합니다.
산에 오니 참 좋다 지리산에 또 가자
2004-09-30 08: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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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0
  • 늘푸른유성 2004-10-01 06:54:37

    숨결님 특급대우라고유? 우메 기대를 해야 하남유?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디....지리산 산행은 바뻐서 못잡는감유? 향기님은 10월9일에 축제 한다고 오라 하는데 장날은 아니라도 힘들지유.  

    • 지리산숨결 2004-09-30 21:49:02

      운제 왔다 갔어라~~~
      소리도 없이 지리산엘????
      그럼 언제 또??? 연가님과 유성님 함께 신랑분덜 모시고 오세요.
      지들 완존히 특급대우 해볼랍니더... ㅋㅋㅋ
       

      • 늘푸른유성 2004-09-30 20:47:22

        행복배님 당뇨가 있다니 걱정 입니다.음식 조심해서 드시고요. 다음에 또 뵐날이 있겠지요.  

        • 행복배 2004-09-30 13:32:29

          안녕하세요?
          오늘 전화주셔서 깜짝 놀랬어요.
          함초뿐만 아니라 자연농업 자재는 무엇이던간에 "어디에 좋으니까"먹거나, 작물에 뿌리는것 보다는 자연자체를 생활화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타일체의 원리라고나 할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늘푸른유성 2004-09-30 12:18:57

            향기님 숨결님 한테 좋은날 잡으라고 하세요.날만 잘 잡으시면 등산하러 또 갈거니까요.  

            • 들꽃향기 2004-09-30 12:01:57

              늘 푸른 유성님 강변연가님과 함 같이 오세요.
              지리산 중에서도 형제봉도 괜안아요
               

              • 강변연가 2004-09-30 11:35:29

                반강제적이지만 행복하단 말 같이 들리네.아버지가 은희 걱정하시더라.  

                • 노래하는별 2004-09-30 11:19:32

                  차는 올라갈때 내려올때 물론 안막혔구요
                  내려올때 그 큰 우등버스에 저랑 어느 아주머니랑 둘만 앉아서
                  왔습니다 널널한걸 넘어서 이래도 될까 미안한 마음까지 들던데요
                   

                  • 늘푸른유성 2004-09-30 11:07:13

                    별님 서울갈때 차는 밀리지 않았겟네요.대진간 고속도로를 여러번 봤는데 차가 별로 밀리지 않데요. 별님 하고 정말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는 느낌 이예요. 새 식구가 늘었으니 더 많은 얘기가 나오겠네요  

                    • 노래하는별 2004-09-30 10:39:20

                      늘푸른유성님 잘지내셨죠?
                      웬지 오랜만에 뵙는듯한 느낌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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