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선물 받는다는 것
강변연가 2004-10-05 20:07:13 | 조회: 3867
모임에 나갔다가
머루 포도 한상자 사들고
어찌 가져올 방법이 없어
오토바이 안장밑 짐칸에 넣어 왔어요.

늦밤 나무 한 그루 있는거
이틀에 한번 밤을 줍는데
냉이 키우려고 갈아놓은 밭에
바랭이풀 끊어진 놈들이 얼키고 설켜
호미 들고 그 놈들 긁어내버리고 있는데
우체부 오는기척이 있더니 한참을 머물다 가대요.

우편함엔 여늬 우편물이 있고
우체부가 머물 이유같은건 없어보였는데......
이상타.
거실에 보니 빨래더미위에다가
갈색 봉투가 하나 달랑 올려져있네요.
야아~
새팥이 왔군요.
얼른 열어 인물을 보니
토종이라 그런지 인물은 솔직히 없다요.

그래도 우리 숨결님
밥 맛 좋다고 하셨으니
탁자위 바구니에 모셔두고
내년 봄엔 꼭 심어서
거무스레하게 물든 밥맛 꼭 볼겁니다요.

이렇게 뜻하지 않은 선물 받는다는 것.
아주 기분 좋은 일이군요.
엄청 고맙습니다.호호~
2004-10-05 20:07:13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강변연가 2004-10-07 12:55:56

    근데요.그거 팥이라는 이름보담은 동부에 가까운거 같은데 아닌가요?까무잡잡한게......  

    • 노래하는별 2004-10-06 15:24:32

      글을 읽으니 저도 선물을 받는듯한 설레임이 느껴지네요 ^^  

      • 강변연가 2004-10-05 22:01:43

        한댓빡이나요?와아~욕심도 사나우시네요.뿌리고 바라만 보다가 많이 따면 까짓거 두어됫빡 보내지요 머.많이 못 따면 국물도 없구요.아셨죠?근데요.정말 고마워요.잘 키워볼께요 호호~  

        • 지리산숨결 2004-10-05 21:43:25

          기쁘다시니 저는 눈물이 날라캅니더...
          그 놈들이 좀 못나서 개리고 개려서 보냈습니다.
          아마 우리 마당 모래밭에서 자라 영양이 부족했나보네요.

          밥맛이요? 좀 작어서 씹히는 감이 좀 약한게 흠인데요.
          제 느낌에는 몸땡이 큰 검은 서리태보담 영양은 헐 났다고 봐요.

          그 놈이 워낙 자생력이 커서 잡초를 이긴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뿌리고 바라만 봐도 잘 자란단 말씀이죠.
          그럼 바라만 보고 농사되는 곡식이 있냔말입니다. 나와보라구래요!!!

          ㅋㅋㅋㅋ
          잘키우셔서 댐에 한댓빡 보내이소~~~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30037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96943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97885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38646
          1802 딸기를 묵고..얌냠.. (3) - 2004-11-12 4779
          1801 이젠 그만 필을 접겠습니다. - 2004-11-12 3857
          1800 조한규 명예회장 석탑산업훈장 수훈!! (5) 2004-11-12 4623
          1799 조한규 명예회장 국제 환경상 시상!! (4) - 2004-11-12 5312
          1798 ‘자연을 읽는 책들’ 첫책 <나는 갯벌을 겪는다>를 펴내면서 (2) 2004-11-12 4685
          1797 그놈의 돈이 뭐라구... (4) - 2004-11-12 4281
          1796 함초 와 나문재 어떻게 다른지요(아~헷갈려요) - 2004-11-12 3835
          1795 함초 와 나문재 어떻게 다른지요(아~헷갈려요) (4) - 2004-11-12 4591
          1794 참다래님 sbs 에........... (6) - 2004-11-11 4258
          1793 나 아직 살아있어요, (1) - 2004-11-11 4013
          1792 가을비 (4) - 2004-11-11 3805
          1791 시래기 (9) - 2004-11-10 4871
          1790 10회 韓·日 국제환경상(조 한규명예회장) 시상 (10) 2004-11-10 3808
          1789 조회장님 축하 드림니다 (3) - 2004-11-10 4103
          1788 날씨도 스산한데 한 잔 할까요... (5) - 2004-11-10 4231
          1787 지리산 숨결님 들꽃향기님 저....할말 있어요. (7) - 2004-11-10 4345
          1786 어머니와 나무 (7) - 2004-11-10 4266
          1785 오늘 점심............맛있다 (7) - 2004-11-09 3959
          1784 지리산과 섬진강이 꿈틀거리며 다가오고 "백운산 산행 안내" (9) - 2004-11-09 4431
          1783 님들요. 제 목소리 수배중 입니다. (7) - 2004-11-09 4442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