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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잡지마을> 제오십삼호 : 춘천 부귀리 "물안마을"
정풀홀씨 2004-10-12 15:01:29 | 조회: 5441




<일간잡지마을> 제오십삼호 : 춘천 부귀리 <물안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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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사년 시월 사일 달날, 오래된미래마을(http://cafe.daum.net/Econet)에서


정풀홀씨(tourmali@hanmail.net) 혼자, 막 찍어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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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 마을 풍경] 춘천 부귀리 <물안마을>- Ohmynes 잉걸 버전



http://www1.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menu=s10100&no=189566&rel_no=1&back_url=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소양호 건너 청평사 너머, 춘천 부귀리 <물안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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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tourmali) 기자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을의 미래를 내다보는 신수현 이장이 말하는 마을개발 철학이다. 고향마을을 최소한 주변 관광지나 유원지의 들러리로 만들지는 않겠다는 신념이 우선 올곧다.

신 이장은 귀향인이다. 농촌마을의 이장치곤 꽤나 젊다. 그의 나이는 올해 마흔 세살이다. 10년 전 가족을 데리고 고향인 부귀리에 돌아왔다. 귀향을 결행시켜준 부인의 건강도 좋아졌고, 마을도 덩달아 좋아졌다. 마을을 아기자기 꾸며놓은 모양이 그저 농부의 솜씨는 아니다 싶었더니, 신 이장은 귀향 전 서울의 대기업에서 조경 일을 했단다.
















▲ 마을 어귀에서 바라본 부귀리 전경 : 27호의 가구가 올망졸망 모여있다.
ⓒ2004 안숙영
소양호 건너, 청평사 너머에 있는 춘천시 북산면 부귀리 <물안마을>. 홈페이지(http://www.greentouring.or.kr)부터 남달랐다. 마치 우리나라 녹색농촌체험관광을 대표하는듯한 홈페이지 도메인 네임에서부터 탄탄한 사이트 메뉴 구성, 정성스런 커뮤니티 관리, 충분하고 다채로운 컨텐츠 서비스까지. 늘 대하던 찍어내기식 농촌마을 홈페이지들처럼 획일적이거나 상투적이지 않다. 이만하면 한번씩 들려보고 배워 갈만한 농촌마을 홈페이지의 성공적 운영 사례로 소개할 만하다.

마을 이름조차 심상치 않다. ‘부귀(富貴)’라니. 사람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명당을 짚어내는 풍수쟁이에게서나 튀어나올 법직한 고귀한 이름쯤은 되지 않겠는가. 게다가 춘천 소양호를 건너서 청평사 뒤에 도사리고 있는 <물안마을>이라니. 미처 눈으로 보기 전 이미 섣부른 선입견이 충분히 갖추어졌다.

그 선입견이 실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은 마을 어귀에서부터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을 어귀에서부터 아이들과 맞닥뜨렸던 것이다. 오늘날 아이들이 떠들며 노는 소리가 들리는 농촌마을은 또 얼마나 드문가. 반가운 마음에 정자 마루에서 잘 놀고 있는 아이들을 모델삼으니 좋은 풍경이 만들어졌다. 비록 마을안의 작은 분교조차 이제 폐교가 되었지만, 마을 아이들은 청량한 마을을 닮아 잘 자라고 있었다.
















▲ 마을을 닮은 아이들 : 소라와 명희는 곧 샘밭까지 나가 중학교에 다녀야 한다.
ⓒ2004 안숙영
마을에는 27호쯤 되는 가구가 올망졸망 모여 살고 있는 크지 않은 마을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신 이장 같은 젊은이들도 몇 가구 되고, 귀농인도 몇 가구 들어와 산다. 말 그대로 노인들만 살지 않는 젊은 마을이다. 그러나 말 그대로 전형적인 농촌 산간마을이다. 자연스레 재래식 농법과 친환경 농사의 적지가 됐다. 콩, 감자, 옥수수, 버섯, 각종 고랭지채소 등의 농사가 주업이고 생업이다.

소양호, 오봉산 등 자연환경의 천혜까지 타고난 복 받은 마을이다. 청평사, 추곡약수터 등 알려진 관광지가 구역 안에 있고, 쏘가리 잡으러 소양호 낚시터 가는 길목이기도 해 도시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닌다. 마을 뒷산과 흘러넘치는 물안계곡만 해도 먹거리나 놀거리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마을 사람들은 천혜에만 기대고 살지는 않는다.

2년 전에는 농림부 녹색농촌체험마을로 뽑혔다. 마을회관, 농기구전시장, 토종동물농장, 주말농장 등 이른바 그린투어리즘용 시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는 강원도 새농촌건설사업, 행자부 정보화마을, 산림청 산촌체험마을도 지원해볼 참이다. 올해 삼성생명과도 1사1촌운동으로 맺어졌고, 서울의 부자동네 강남 도곡동아파트촌에 친환경 농산물을 대놓고 내다팔고 있다.

마을 한가운데 솔숲 공원의 통나무 벤치, 개울로 내려가는 통나무 계단, 마을길 대추나무 가로수, 야생화 꽃길, 목화밭 등은 필시 조경도 알고 농사도 아는 신이장이 발의하고 주도했을 것이었다. 마을개발 사업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애써 일하는 마을지도자 한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는 보기 좋은 차별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 마을회관과 농기구전시관 : 마을 사람들은 빈 폐교 운동장에 더 큰 마을체험관을 짓고싶어 한다.
ⓒ2004 안숙영
마을 뒷산으로는 청평사로 바로 넘어가는 산길을 새로 닦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사실 마을에 들어서기까지의 노정은 그리 간단치 않았다. 춘천시내에 들어와서도 한 시간 이상 더 들어가야 부귀리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춘천시에 들어서면 구봉산 쪽으로 우회해 춘천옥광산, 소양댐 앞을 지나쳐 오봉산을 넘어가는 고갯길이 말처럼 그리 평탄한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 청평사 입구 소양호 선착장 앞 : 청평사에서 부귀리로 바로 들어가는 산길 공사가 한창이다.
ⓒ2004 안숙영
그 길이 뚫리면 마을에 들어서기가 다소 빠르고 수월해질 것이라 한다. 그래서 좋아질 것이라 한다. 도시 사람들이 마을에 더 많이 찾아오게 될 것이라 한다.

그래도 신 이장과 나는 생각이 똑같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디지털농경신문>에도 보냈습니다. 정기석은 생태공동체마을 기획자 겸 생태.문화 출판기획자 겸 생태.문화 작가 행세를 하고 다니는, 오래된미래마을(http://cafe.daum.net.Econet) 원주민에 불과합니다.

2004/09/30 오후 12:52

ⓒ 2004 OhmyNews




[2면 : 마을 사람] 대한민국 위대한 평민 - 고향의 풍경이 된 '낙도 집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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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9.23 (목) 18:11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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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풍경이 된 ‘낙도 집배원’





“제 자신이 농촌 체질인지 도시에 살 땐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회사에 다니는 것은 조직에 얽매이는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어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제 안에서는 계속 일탈을 부추기는 뭔가가 꿈틀거렸습니다.”

전남 영광군 홍농우체국 집배원으로 일하면서 생태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함성주씨(33). 그가 걸어온 길은 좀 특이하다.

지도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전라남도 신안의 작은 섬 재원도. 그곳이 함씨의 고향이다. 어릴 적 삶의 여유가 묻어나던 농촌생활은 그의 몸에 깊게 밴 듯했다.

소위 ‘농촌물’을 벗지 못한 그는 ‘도시 알레르기’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대학을 졸업한 뒤 모 대기업에 합격했을 때만 해도 그도 자신이 ‘보통사람’인 줄 알았다. 그러나 조직생활을 하면서부터 그는 도시체질이 아닌 것을 스스로 깨달았다. 빠듯한 도시의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회사를 뛰쳐나와 건설회사 경리, 영업사원 등을 전전했다. 하루하루 지나며 ‘이게 아닌데’ 하고 되뇌었다.

그러던 어느 날 뭔가에 이끌리듯 낙도의 집배원 모집공고를 보고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자원했다.

“암태도라는 섬에서 처음 집배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섬에 집배원 자리 났다’는 말에 그 섬이 어디인 줄도 모른 채 앞뒤 재지 않고 옷 한벌 달랑 싸서 홀몸으로 달려갔죠.”

그러나 그는 “처음엔 배달은커녕 오토바이를 타는 것도 버거웠다“며 “자동차 뒷유리에 ‘초보운전’이라고 써 붙이는 것처럼 ‘초보집배원’이라는 종이를 이마에라도 붙이고 다니고 싶었다”고 인생 2막의 첫장을 소개했다.

그렇지만 낙도에서의 집배원 생활은 그가 오래전부터 꿈꾸어 오던 생활처럼 익숙하게 적응해 나갔다. ‘적응’을 넘어 즐거운 일상이었다.

“저는 이 일이 즐겁습니다. 저처럼 보잘 것 없는 사람이, 아무 가진 것 없는 누군가에게 사소한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이 일을 하늘이 준 천직으로 생각합니다. 하루하루가 이렇게 즐거운데 월급까지 받아야 하는 게 미안하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집배원으로 살게 된 지 6년 남짓 되다보니 ‘이 즈음이면 무슨 우편물이 나오겠다’싶은 감(感)도 생겼다고 한다. 이력이 붙은 그는 어버이날이면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동네 독거노인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오지랖 넓은 집배원이다.

그는 집배원 생활을 하면서도 생태적 자급자족을 꿈꾸며 생태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시 찾아온 농촌이 많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피폐한 농촌을 걸을 때마다 예전의 여유가 넘치던 그림같은 풍경을 되찾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농촌환경운동. 스스로 얼치기 수준이라고 하지만 숲체험, 갯벌체험, 샛강체험을 진행했다. 크게 알려지는 것도 원치 않는다. 그냥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농촌이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으면 하는 심정에서 고향과 가족, 고향마을 사람들에 대한 추억을 풀어놓은 수필집 ‘내 어머니의 등은 누가 닦아 드렸을까’(월간 말)를 펴냈다. 그는 딸 지수를 씻어주다 떠오른, 아비가 되어서야 궁금해진 것이 바로 ‘어머니의 등은 누가 닦아드렸을까였다’고 한다.

“농촌을 찾다보니 그곳이 바로 제 고향이었습니다. 고향땅을 디디니 어머니가 생각나더군요. 어머니는 바로 고향이었습니다. 그 고향같은 어머니의 등은 누가 씻겨주셨을까 궁금해지더군요. 무뚝뚝한 아버지가 닦아줬을 리는 없는데 말입니다.”

그는 농촌생활에서 여유를 찾았지만 “평생 개운하게 씻어보지 못한 어머니의 등이 내내 가슴 한편을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숙기자 yskim@kyunghyang.com〉



[맨뒷면 : 마을 잡설] 정풀이 가고 싶은 그 곳-2편



20. 어린 정풀의 감옥이자 요새, 모교, 노량진의 본동국민학교



21. 경남 사천군 곤명면 송림리(?), 외갓집



22. 경남 진주시 옥봉남동, 달동네 하꼬방, 생가



24. 양양읍, 오색약수로 지어 녹슨 밥, 맛의 극락, 어느 육계장집



25. 봉화군 소천면 남회룡리, 열반으로 이끄는 밥맛, 어느 비정규 민박집




26. 내가 아는 한 최고의 절, 스(님)들도 좀체 걸리적 거리지 않는, 부석사



27. 드넓고, 서사적인, 그리고 나의 허파, 갯벌 일체



28. 중앙아시아, 특히 바이칼호숫가



29. 북촌, 인사동 골목골목, 그러다가 cafe 평화만~들기



30. 역적이든 충신이든, 그들의 유배지 일체(to be continued) <오래된미래마을>.


2004-10-12 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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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정풀홀씨 2004-10-13 13:38:52

    하나 올렸습니다. 이달말 나올 <자연을 읽는 책들> Series 첫책, <갯벌 체험> 책중 갯벌과 식물, 동물, 지구,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 글입니다. 지리산 자락쯤에 나아가, 농사짓고, 글쓰고 책만들 날을 학수고대하는 과정입니다. 어서 가속을 내야겠습니다. 그래서 바쁘려고 합니다. 틈나는대로 들리지요.  

    • 지리산숨결 2004-10-12 15:48:59

      정풀홀씨님! 마이페이지에 가셔서 기사관리에 들어가 보시면..
      기사등록을 열어놓았습니다. 가능하시면 자농에 직접 넣어 주시면 고맙겠는데요. 슬쩍 기자가 되는건데.. 괜찮으실지...

      오마이뉴스와 비슷한 편집방법인데 모르시면 연락주세요.
      알려드리겠습니다.
       

      • 지리산숨결 2004-10-12 15:40:43

        뜸해서 어딜가셨나 했습니다.
        가을이죠. 무지 헠헠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구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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