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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항상 이맘 때가 되면...
늘푸른유성 2004-10-18 08:24:18 | 조회: 4220
항상 이맘때가 되면 마음이 바빠집니다.
10월이 되면 해마다 김제를 내려 갔었습니다.
김제 만경에 무우 밭을 사 놓고 일주일이면 몇번씩 내려갔는데,
올해는 몸이 지쳤는지 무우밭 사러 가자는 소리를 안합니다.

처음 김제에 가서 그 할아버지네 무우를 먹어보고
우리내외는 엄청 감탄을 했습니다.
무우가 너무나 달아서 무우에 뭔가를 첨가한듯한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우리 동네는 흙색깔이 검어서 무우 인물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을에는 김제를 가곤했죠.

그 할아버지는 이맘때면 왕겨에 인분을 섞어서 발효를
시킨후 이듬해 수박과 무우를 심습니다.
수박도 인기가 엄청 좋다고 하시데요.

처음 김제를 갈때는 국도로 갔는데 고불고불 여행하는
기분이었죠.
언제 부턴가 고속도로로 가니 시간이 많이 단축되데요.
무우를 힘들게 뽑아서 올라오다
처음 나오는 휴게소에 들려서 해물 우동을 먹곤 했는데
그맛이 일품입니다. 거기가 아마 여산 휴게소 일겁니다.
거기처럼 맛있는 우동을 먹어 본적이 없거든요.

작년에 그 할아버지께서 천식에 걸리셨는데
감긴줄 알고 약만 드시고 계셔서 남편이
빨리 병원에 가시라고 했죠.그때 병원에서 조금만
늦었으면 생명이 위험 했을거라고 했다네요.

고속도로에서 나오다 보면 연꽃을 심어 논곳이 있는데
남편과 해마다 꽃이 피면 와 보자고 약속만 합니다.

올해는 일군이 없어서 둘이 하자니 힘에 부칩니다.
시금치도 뜯어야 하고 생강도 캐야하고
감자는 이제 절반도 못 갰습니다.
언니가 이틀동안 도와줘서 그나마 조금 수확을 했지요.

논에 나락들이 아우성을 친답니다.
몇몇 사람들은 수확하지도 않은 쌀을 벌써 예약하는 모양입니다.
올해는 친정에서 부치던 논까지 부치니 제법 나락이 많겠지요.
2004-10-18 08: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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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늘푸른유성 2004-10-19 08:20:35

    별님 나그네님 향기님 요즘 엄청 바쁘시죠. 요즘 제가 어딘가 떠나고 싶어서 몸살을 합니다. 저야 운전을 못하니 천상 남편힘을 빌려야만 움직이는데 우리 신랑 맘이야 저하고 똑같지만 바쁘다고 계하러도 못가덨다는데 어쩌것어요. 몸은 자꾸만 지쳐가고...
    어제는 시금치를 엄청 재미나게 팔았습니다. 싸게도 팔았지만 TV덕을 톡톡히 봤죠. 비타민이라는 프로에서 시금치가 좋다고 나왔다면서요.
    잘팔긴 했어도 우리나라 사람들 참 단순하다는 생각을 또 합니다.
    그놈의 매스컴이 뭔지 좋다면 깜빡 죽고 나쁘다면 생 난리고...
     

    • 들꽃향기 2004-10-18 19:38:53

      글도 이렇게 맛깔스러운데 ~~~
      농산물은 얼매나 맛깔스러울까~~
       

      • 구름나그네 2004-10-18 19:24:22

        바쁘시겠군요.
        요즘 저도 농가방문을 하고 있어서 지금이 가장 바쁜 시기라는 것을
        잘 압니다. 바쁘고 힘든 시기가 지나면 뿌듯한 시기가 오겠지요?
         

        • 노래하는별 2004-10-18 09:56:18

          무우 하니까 제가 학생때 지리산에서 훈련(?) 받고 지쳐서 내려오다가
          무서리 해먹던 생각이 납니다 정말 너무 진짜 그렇게 맛있는 무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맛있어서 인사불성을 마구~ 뽑아 먹었던 생각이
          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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