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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8년 만에 만난 예쁜 조카.
늘푸른유성 2004-10-20 09:27:50 | 조회: 4437
지난주 목요일에 궁금한게 있어서 동생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급하게 지금 병원에 가야돼 양수가 터졌어.
하고 끊는 겁니다.

다음날 한참 장사를 하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왓어요.
" 아이구 어쩐다냐. 수술을 해야 된단다."
엄마한테 차근차근 얘기를 했지요.
어쩔수 없다고 나올 녀석이 엄마배로 아온다는데 어쩌것어요.

한참후 엄마한테 또 전화가 왓습니다.
아들낳단다.

지난주 금요일에 조카녀석이 태어 났는데
이녀석 엄청 비싸게 놀다 이제사 나왔습니다.
올캐가 자궁이 약하다보니 임신이 되질 않는 거예요.
동생은 몇년을 기다려도 아기가 생기지 없으니
웃으며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웃으며 예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작년 봄에 임신을 한거예요.
얼마나 좋아하던지 ....
그런데 바로 한달도 되지 않아서 유산이 됐습니다.

우리 올캐요.
탈렌트 채림도 닮았고 가수 핑클 멤버 중에 한명도 닮았어요.
그러니 아기가 얼마나 예쁘겟어요.
어제 맘먹고 아기를 보러갔죠.
조리원에 있는데 시설도 좋고 따끈다끈 하더군요.
동생이 얼마나 좋아하던지 싱글벙글 ...
올캐는 목에 힘주고 ...
자식이란게 이런건가 봅니다.

아기 이름이 뭐냐고 물었더니 아직 결정을 못했다네요.
우리 친정 아버지가 손자들 이름은 대부분 지어 주시는데
올캐는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우리 조카들 이름이 장난이 아니예요.
군기 군봉 갑봉 ...
이번에 이아이 이름은 정봉이라네요.
자기들이 나름대로 알아본 이름이 지현이하고 도성이랍니다.
이름같고 싸우는걸 한동안 지켜보다가
지현이 좋네 지현이라고 해라.
올캐는 맘에 들어 하고 동생은 묵묵...
암튼 그래도 젖을 먹이는걸 보고 너무나 흐뭇했습니다.
수술을 했기 때문에 우유를 먹이는건 아닐까 하고
걱정을 했었거든요.
예쁘고 건강하게 커 줬으면 좋겠습니다.
2004-10-20 09: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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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3
  • 무소유 2004-10-20 09:38:10

    애써서 태어난 조카여서 더 예쁘겠어요!!*^^*
    이 글을 보고나니.. 울 조카들 얼굴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보고 시푸다...이쁜 우리 울 조카들...
     

    • 난초향 2004-10-20 12:42:51

      늘푸른 유성님 안녕하세요.
      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잔잔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
      제 아내도 결혼한지 11년만에 아기를 낳아
      조카 이야기 남다르게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엇그제 같은데 제 아기는 벌써 30개월이나 되어
      지난주일에는 교회 체육대회 때 청백계주에서
      청팀 1번 주자로 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가을은 깊어만 가고 고민이 생겼습니다
      어린 아들로부터 아침마다 부끄러운 이야기 듣는 것입니다.

      "아빠 빨리 일어나 밥먹고 회사 가.."

      이건 올빼미 체질이라고 변명해서 될 일이 아닌데 큰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새벽 네, 다섯 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오디오 볼륨도 크게 틀어놓고
      이방저방 다니기도 한다던데 난 죽었다 깨나도
      그런 모닝맨은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긴 새벽을 사시는 뭇 자농님들껜
      부끄럽고 송구스런 말씀입니다

      어쨌든 어린 아들이 점점 이것 저것 알아가는 나이가 되었는데
      정말 큰일입니다. 숨결님은 자꾸만 나오는 내 배 걱정하고..

      아이들 시 몇개 전해 봅니다.

      -우리 아빠-(남미희)

      저녁에 텔레비젼을 보는데 아빠가 코딱지를 히볐다.
      새끼 손가락으로 히볐다.
      내가 자꾸 보니까 안 히비는 척 했다.
      아빠가 코딱지 히빈 것을 손가락으로 띵겼다.
      꼬딱지는 날아가 장농에 붙었다.
      내가 부엌으로 가면서 문앞에서 보니 또 히빈다
      나는 다 봤다.(1999. 10. 20)

      -우리 할머니-(이정언)

      우리 할머니는
      텔레비젼에
      H.O.T나 젝스키스가 나오면
      저기 무슨 지랄일꼬?
      세상이 우에 될라꼬 아이고 하고,
      설운도나 현철이 나오면
      웃으면서
      좋다 좋다 한다(1998. 12.9)

      -두 얼굴인 우리 엄마-(김순혁)

      우리 엄마는 두 얼굴이다.
      참 신기하데이.
      두 얼굴은 얼굴이 둘로 바뀌는 것이 아니고
      말 소리가 바뀐다는 거야
      내하고 홍이를 혼낼 때
      " 꼭 엄마가 뭐라 해야 되겠나?
      이것들이 정신이 있나 없나?
      니 누구를 닮아서 그라노?"
      하는데 그 때 전화가 걸려 오거나 누가 찾아오면
      목소리가 싹 바뀐다.
      " 아, 예. 그렇습니까?" 하면서(1999.9.19)
       

      • 노래하는별 2004-10-20 13:03:58

        아 나도 조카 보고잡다
        난초향님 시가 아주 압권입니다 하하하
         

        • 파르 티잔 2004-10-20 14:10:39

          새로운 생명이 탄생했군요. 축하드립니다.  

          • 늘푸른유성 2004-10-20 14:16:37

            남초향님 맘고생이 크셨겠네요.얼른 둘째를 보셔야죠.재미있는 글도 올려주시고, 암튼 반갑습니다.무소유님 별님 별일 없으시죠?
            첫애는 1달2달 세게 되고 둘째 부터는 체중에 키에 별로 관심이 없어지죠.난초향님이 30개월을 따지니 옛날 생각이 나네요.얼마나 예쁘겠어요.
             

            • 달홀 2004-10-20 14:33:26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강변연가 2004-10-20 15:10:32

                나두 고모노릇하러 가봐야하는데.......  

                • 시냇물 2004-10-20 16:37:19

                  유성님 축하합니다
                  친정조카는 좀~ 다르죠?

                  난초향님
                  '우리아빠 우리엄마'라는 시가
                  얼마있지않아
                  우리 꼬맹이들이 그렇게 이야기 할지도 모르겠네요
                  넘 재밌는 글이었습니다
                   

                  • 난초향 2004-10-20 16:46:37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 커가는 동안
                    다함없는 정성으로
                    이 세상 힘든 것이 아니라고
                    살만한 것이라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알려주어야 겠지요

                    목사님께서 제 아들 돌맞이 축하로 전해주셨던
                    칼리지브란의 시를 저도 똑같은 축복의 마음을 담아
                    늘푸른유성님 동생분 가족과 조카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어린이에 대하여-(칼릴지브란)

                    그대 어린이라고 그대의 어린이는 아니다.
                    그들은 스스로 열망하는 생명의 아들이요 딸이다.
                    그들은 그대를 거쳐 왔으나 그대에게서 온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대와 더불어 있더라도
                    그들이 그대에게 속한 것은 아니다.

                    그대는 그들에게 그대 사랑을 줄 수 있으나
                    그대 생각을 줄 수는 없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대는 그들 육신에 거처할 곳을 줄 수는 있으나
                    그들 영혼의 거처는 줄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들의 영혼은 그대가
                    방문할 수 없는 내일의 집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대는 그들처럼 되기를 노력하는 것은 좋으나
                    그들을 그대처럼 만들려고 애쓰지는 말라.
                    삶이란 뒤로가는 것도 어제와 함께 머무르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대는 날아가는 화살처럼
                    그대 어린이를 앞으로 쏘아 보내는 활이다.
                    사수이신 그분은 무한의 행로 위에 과녁을 겨누고
                    그분의 화살이 빨리 그리고 멀리 갈 수 있도록
                    그분의 능력으로 그대를 당기는 것이다.

                    사수의 손으로 그대 구부림을 기뻐하라.
                    왜냐하면 나는 화살을 그분이 사랑하심과 같이
                    그분은 견고한 활 또한 그만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 로망스 2004-10-20 17:22:04

                      저도 어릴적부터 같이 자라온 조카가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궁금하시죠??
                      저하고 큰누나하고 나이차이가 조금 많이 나그랑요..
                      지금 큰 조카 나이가 23살 여대생이니까!!!
                      지금 서로가 너무 많이 떨어진 곳에서 사는지라 저역시도
                      조카얼굴본지가 5년이 조금 넘어선것 같네요...

                      오늘따라 유난히 그 조카가 보고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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